지난 5월, 신혼여행 박람회를 플래너님 소개로 부랴부랴 가는 바람에 신부시간이랑 안맞아서 저 혼자 앉아 있으니 세상 싸우고 온사람 같아서 담당 과장님께 '저 싸운거 아니구요..'로 시작된 신혼여행 준비가 모두 끝나고 드디어 코사무이로 왔습니다 👏👏
(원래는 하와이로 가려고 했었는데, 저희 성향을 쭉 들으시더니 과장님께서 '코사무이라고 아세요...?'라고 소개해주셨는데 진짜 탁월하셨습니다.
액티비티에 미치는 저와 휴양을 너무 사랑하는 아내의 가장 적절한 절충안이었음)
그렇게 출발한 코사무이, 정말 오랜만에 비행기를 오래타서 녹초가 되어 있었는데 가이드 두분께서 엄청 반겨주셔서 다시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
간단하지만 자세한(?) 안내를 받고 3박을 묵을 노라부리로 이동했습니다.
직원분들 얼굴에 항상 미소가 가득이셔서 마음이 너무 편안했어요.
그리고 드라마에서나 보던 꽃 세팅 보고 둘이서 깔깔 웃고 사진도 열심히 찍었답니다.
첫날 엑티비티로 낭유안에 스노쿨링을 하러 갔는데 둘다 처음 해보는 스노쿨링이지만, 오전오후 모두 신청을 했었어요.
그리고 진짜 후회 안함... 물개이신 분들이면 진짜꼭제발 두번하세요 제발. 🥹
강사분이 사진도 짱 많이 찍어주시니 꼭 하기.. 두번하기..
그리고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스파도 갔는데, 스노쿨링 후 스파? 진리임. 안했으면 선크림 안바른 부위 다탄거 쓰라려서 아직도 울고 있었을것..
그리고 핫스톤 하는 내내 꿀잠 잤어요. 회사에 쩔어서 불면증때문에 깊게 못자는 몇달이었는데 정말정말 꿀잠 잤어요.
(둘다 낚시 처음 해봄 + 둘다요트 처음타봄) 사진에 매우 진심이신 선장님과 스탭분들이 계시는 요트도 진짜 꼭.. 꼭.. 하시기.
그자리에서 회 떠주셨는데 ㅋㅋㅋㅋㅋㅋ 장소 때문인지 근래 들어 먹은 회 중 제일 맛있었어요 ㅋㅋㅋㅋㅋ
요트 끝나고는 해변에서 저녁도 먹었는데, 저희 오기 전까지 비가 와서 그 해변 우리가 전세낸 상태로 식사했었답니다. 뭣보다 이동이 있을때마다 가이드님께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저희가 고민을 안하니 허니문에서 싸울 이유가 1도 없었어요. (다시한번 허니문은 박람회 가서 해야한다. 두줄 긋고 별표 하셔야)
야시장 까지 잘 놀고 듣어 대망의 콘레드로 넘어왔습니다.
시가지부터 거리가 좀 있어서 들어가서는 콘레드에서만 놀걸 추천 받았는데 오기전까지는 '할게 있나?' 했는데 버기타면서 이것저것 여쭤보니 '아 하루 더 있을걸' 생각이 들더라구요. 직원분들 모두 매우 친절하시니 방 처음 갈때 여기저기 안내해주실때 놀만한 프로그램도 꼭 추천 받으시길 바래요!! (저는 요가와 카누잉을 추천 받았답니다. 뭐 잘 모르겠으면 0번 누르고 다 물어보라고 하셔서 엄청 편했어요)
코사무이가 관광지라, 대부분 영어를 잘 하긴 하셨는데
콘레드는 직원분들은 영어가 많이 유창하셔서 의사소통하시는데는 큰 무리 없으실거 같아요. 스몰톡도 너무 잘해주셔서 로비에서 쭉 내려가는 동안 어색한 침묵같은거 없었음.. 그리고 본인 픽의 식당도 이야기 해주셨는데, 이런 직원의 추천? 아휴 또 못참지
콘레드 카페에 사는 야옹이 (쏘큣)
야옹이가 엄청 애교가 많아서 가만히 있으면 무릎에서 식빵도 구워줘요. 정말 귀여움.. 얘 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었어요
결혼식 때문에 다이어트 한다고 한동안 안먹던 버블티도 먹었는데 이 집 버블 잘 삶네.. 하고 념념 먹었습니다. 🥰
역시 허니문을 반겨주는 수건 있구요
너무 예쁜 방과 뷰, 그리고 욕조!!!!!
(그래 내가 원했던게 이거지)
버기 타고 내려오면셔도 '여기는 날씨가 좀 흐려도 진짜 예쁘다.'라고 했는데 어머 방 무슨 일이야.
와이프: 나 집 안갈래.
(가야해.. 가야 여기 또 오지...)
그리고 체크인 하는 시간에 맞춰서 피자도 넣어주셔서 저희는 또 한번 배부르고 행복한 커플이 되었답니당
욕실이 거의 방사이즈 크기라 너무너무 퀄리티 좋고 정말 미쳤어요. 라는 말 말고는 떠오르는 말이 없어요 ㅠ
앞쪽 뷰가 이런데 뒤쪽 뷰는 또 얼마나 예쁠까? 라는 생각하다보면 또.. 그쵸 우리는 또 다른 여행을 올 이유가 생기는거예요.
엑티비티 끼어서 가성비로 일정 짜는 것도 너무 좋지만 마지막에는 꼭 콘레드 넣으셔서 행벅한 허니문 마무리도 너무 좋을거 같아요. 사실 다른 여러 호텔들도 추천 받았는데, 여기가 눈에 들어온건 전객실 오션뷰인데 프라이빗 하다는 부분에서 계속 눈에 밟혔던 것도 있었거든요. 후회없음. ㄹㅇ 후회없음 있었다면 돈 좀 더 써서 더 좋은방도 가볼껄 하는 정도..?
근데 이렇게 다 즐길수만 있었던 건 처음 태국와서 아무것도 모름 힝 하고 있는 저희를 잘 챙겨주시고 과일 덕후라 과일 사는 것도 도와주신 가이드 두분이 계셔서 가능했던거 같아요. 덕준에 즐거움만 가득한 여행 되었습니다 🥰
(언젠지는 모르겠지만) 리마인드 웨딩이나 n주년때 신혼여행이라고 하고 또 올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