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맨틱 아일랜드'(2008년작)의 배경, 보라카이.

청정지역에 로맨틱해 보이는 보라카이를 선택한 이유였는데..

아쉽게도. 많은 사람의 손길로 인해. 손상된 보라카이에 실망할 뻔한 내게

그래도 예쁜 바다 빛깔과 고운 모래. 숙소인 디스커버리쇼어. 가이드 카일, 알렉스씨가

큰 위로감을 안겨 주었다.

 

디스커버리쇼어의 조식 부폐는 짜고 단 보라카이 음식에 우리가 적응하지 않아도 되게 해 주었으며

디스커버리쇼어의 전용 보트와 디몰까지 운행하는 차량은 우리에게 퀴퀴한 냄새로 코가 고생하지 않도록 해 주었으며

디스커버리쇼어의 보안시스템으로 고객인 우리의 방 번호를 매번 물어 수고스럽게 만들었지만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 주었으며

디스커버리쇼어의 수건으로 토끼, 원숭이 등을 만들어 룸에 비치해 주어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으며

디스커버리쇼어의 원베드 프리미엄룸은 복층이어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번거러움에도 짐을 잔뜩 풀어놓은 거실과 우리가 자는 침대를 불리해 주어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다.

 

보라카이의 가이드와 도우미 두분은 사진을 찍기를 귀찮아하는 우리에게 좋은 추억의 사진을 많이 남겨주었다. 신혼여행 사진을 찍기 위해 꼭 챙겨가야할 삼각대는 룸 안에서 몇 컷을 찍은 거 외에는...

 

하나 바램이 있다면..

4륜바이크 ATV의 덜덜거림이 없었으면, 스노우쿨링 장소의 산호가 좀더 싱싱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