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만남으로부터 3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렸어요.

중매로 만난 터라 서로를 잘 알지 못한 채, 결혼식을 준비했는데요.

만남 네 번 째, 코엑스 근처에서 진행된 웨딩박람회에 참석하여 팜투어 칸쿤 여행상품 상담을 듣게 되었어요.

신랑이 건축학도인데, 동경 출장 외에는 그렇다할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터라, 신랑을 배려할 마음에 저는 스페인(가우디 건축물때문에)으로 신혼여행을 생각했었는데, 둘이 처음 떠나는 여행이고, 아직 서로를 잘 모르는 터라, 꼼꼼히 계획하고 발품을 많이 팔아야되는 여정은 아무래도 우리에게 맞지 않을 듯 싶었는데, 그도 그럴게 신랑이 프로젝트 임박으로 야근이 잦아서 박람회장에서조차 졸고 있었으니까요. 이러한 우리의 심중을 꿰뚫은 듯, 팜투어 박종화실장님은 바로 우리가 제시한 스페인 여행상품에서 전환하여 칸쿤을 소개해주시더라구요.

 

이목을 끄는 칸쿤 PPT 자료를 보여주시며, 칸쿤에 얼마 전에도 출장을 다녀오셨는데, 칸쿤에 대해서 설명을 할 때면 얘기할 거리가 많아 덩달아 신이 나신다는 실장님,. ^^

터콰이즈 칼라의 캐리비안 해변과, 한 방당 주어지는 1500불의 VACATION MONEY,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미니바 및 룸서비스, 리조트내 레스토랑이 무엇보다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가족과 친지분들 선물을 살 비용을 제외하고는 따로 부대 비용이 들지 않아도 되는 구조도 마음에 들었어요.

 

드뎌 11월 17일 결혼식을 마치고, 다음날 칸쿤으로 떠났습니다.

가는 길이 동경, 달라스를 경유해야 하는 18시간 정도 걸리는 긴 여정이었지만

신혼여행은 역시 최대한 멀리 떠나는게 좋다는 주위 어르신들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물리적으로는 긴 여정이었지만 짐을 인천공항에서 한 번 부치고 나서 칸쿤 공항에서 찾는 거라 짐에 대한 부담도 없고, 기내식 먹을 때면 눈떴다가 다시 눈을 부치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칸쿤입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고 현지 한국 가이드님의 푯말을 따라 이동하여 저희가 머물 칸쿤팰리스로 향했습니다. 친절한 현지 가이드님들 덕분에 칸쿤이 낯설지가 않더라구요.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바로 vacation money plan 들어갔습니다. 저희 부부는

월요일- 셀하(개인비용),

화- 이슬라 무헤레스(스쿠버다이빙 별도) & Romantic dinner,

수요일- 치첸이샤,

목요일- 개인 스파 및 리조트 내 풀장 이용, 주변 쇼핑으로 일정을 정했고,

화장품 셋트하나, 데킬라셋트 하나를 계획하고 나니 약 90불 정도가 남아서, 그건 약간의 추가비를 지불하고 랍스타(2인 98불)를 먹기로 했답니다. 한마디로 남은 비용 없이 1500불을 싹쓸이하고 왔지요.

 

목요일날 있을 스파는 오전중으로 커플로 받고 싶었지만, 성수기인터라 예약일정이 "fully booked"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개인스파로 진행했는데, 신랑도 저도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셀하는 스노쿨링 및 마음껏 물놀이를 즐기면서 식사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었네요. 이슬라무헤레스는 칸쿤의 특성상 관광특구지역이라 멕시코만의 색깔을 느끼기에 어려운 맹점을 보안해주시기에 충분한 곳이었어요. 멕시코 내음새, 멕시코식 건축양식이며, 레스토랑 등 신랑과 저는 마구 마구 사진을 찍었더랍니다. 스쿠버다이빙도 저희 생전 처음으로 했는데, 귀가 약한 탓인지 수압에 평형화하는데 힘이 들었지만 신랑과 함께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동지애를 싹틔우는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다리오’라는 중년 친구가 아주 친절하면서도 능수 능란하게 해저탐험을 시켜주는데요, 헤르만헤세 동상이 있는 곳을 다이빙 포인트로 물고기떼와 산호초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치첸이샤는 영어를 하실 수 있다면 정말 강추입니다. 관광 가이드는 스페인어와 영어로 진행되기에 영어를 이해하실 수 있으면 관광의 재미를 더욱 더하실 겁니다. 관광가이드님들께서 치첸이샤 및 마야문명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셔서 지칠 줄 모르며 열변을 토하시는 모습이 귀감이 되었어요. 휴양지에만 머물다가면 특별한 곳을 여행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고 생각되서 마야문명지를 오가는데 5-6시간 걸리는데도 불구하고 선택했는데요, 정말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 영어가 부족하시다면 치첸이샤에 대한 백과사전이나 사전검색을 통해 이해를 돕고 가시면 가이드님이 무슨 말씀하시는지 대충 감잡으실 걸로 여겨집니다.

 

신혼여행 기간내 정말 호텔방에서 너무 유용하게 잘 썼던 시설은 바로 자꾸지가 있는 욕조네요. 하루의 피로를 싹 날릴 수 있는 커플 욕조~ 저희 신랑이 사우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특히나 더 좋아했는데요. 거품목욕할 수 있는 바이오실크 제품들이 완비되어 있으니 따로 거품비누 준비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리고 바이오실크 샴푸린스도 있어서 호사로움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Complimentary beach wedding을 하지 못한 점..

이곳에서 최소 2주전에 예약이 되었어야 했다는데, 바쁘게 진행되는 결혼준비에 깜빡 잊은 것도 잊은 거지만, 팜투어에서 다시한번 미리 상기시켜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제가 칸쿤팰리스 호텔에서 직원과 협의하여 어떻게 안되냐고 했지만.. 본사가 마이애미에 있는터라 그곳의 승인이 떨어져서 진행되야하는 부분이라네요. 그만큼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 칸쿤으로 신혼여행가시면 꼭 비치웨딩 사전에 예약하셔서 로맨틱한 결혼식을 한번 더 올리세요. 비치웨딩 올리고 드레스입고 호텔로 들어오는 외국인 여성을 봤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구요~

 

금요일 새벽 4시가 공항으로 떠나는 시간이라, 전날 미리 저희 방앞으로 계산될 bill들을 확인해서 계산을 마치고, 쇼핑을 다녀와 밤 늦게 짐을 쌌네요. 이슬라 쇼핑몰 화장실에서 신랑이 아이폰을 분실했다는 것을 안 시간이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ㅜㅜ

이렇게 신랑은 아이폰을 시원하게 멕시코에 기부하고 왔습니다.

 

그것만 아니면 완벽하고 감사함이 넘치는 신혼여행이었겠지만, 그래도 저희들

아주 행복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 저희 부부가 만난지 얼마 안되어 서로 조심하고 있고, 신혼여행지에 대해 주저하고 있을 때, 진정 휴양을 즐기고 싶은 저희들의 심중을 꿰뚫어 이 상품 추천해주신 박종화 실장님 감사합니다~ ^^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