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12월 1일 예식을 하고 8일간 신행을 다녀온 부부입니다.

결혼준비는 신경쓸 것이 많고 처음에 뜻한대로 되지 않아 예민해질 때도 많았는데 팜투어와 신행준비를 하면서는 한결같은 친절함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담당자셨던 유소연실장님께 감사드려요.

오랜 연인이었던 우리가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두사람의 일정은 인천-로마- 피렌체- 베네치아-두바이-인천 이었습니다. 로마까지 두바이를 경유하여 매우 긴 시간의 비행을 하고 로마에 도착했을 때, 마치 비행에 지친 우리를 반겨주듯, 그리고 날씨가 추울까 걱정했던 것들을 모두 날려버리듯 화창한 날씨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로마에 착륙하기 전. 파란 하늘, 푸른 땅. 한국에서는 느껴본적 없던 신기한 날씨입니다. 그리고 시작된 우리의 로마관광 시작.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콜로세움 입니다.

로마는 비유를 하자면 우리나라의 경주같아서 유명한 유적지, 건물들이 모두 가까이 있습니다. 콜로세움을 보고나니 바로 앞에 고대 로마의 중심지 였다는 포로 로마노가 있습니다. 당시의 법원, 시장, 원로원 등의 자취를 봅니다. 담당 가이드의 재미있는 설명까지 곁들여져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진실의 입도 가보았습니다. 서로에게 거짓말을 했는지 둘다 고통스러운 표정이네요.

둘째날입니다. 비행에 첫날부터 눈이 번쩍하는 관광을 했던 터라 첫날 밤도 없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짧지만 굵은 신혼여행이 되기 위해서 여섯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여덟시부터 나와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이 성당의 전설에 따르면 352년의 교황의 꿈속에 성모마리아가 나타나 눈이 내린 곳에 성당을 지으라 했다는데 한 여름인 8월 이 곳에 눈이 내려 세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들어가니 마침 작은 미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음속으로 소망을 빌어보았습니다.

이제 그 유명한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계단으로 갑니다. 여름이면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많다는데 그나마 한가한 편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겨울에 오는 유럽여행의 묘미인가. 우리 두사람도 기념을 하고.

스페인대사관이 있었다 하여 이 곳을 스페인광장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 앞에 명품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리안에 위치한 까페 그레코. 괴테, 스탕달, 안데르센, 바이런 등이 커피를 즐겨하던 곳이라고 하는 352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라하니 우리도 그렇다면 한잔 안할수가 없지!

 여기서 신랑은 에스프레소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서 여행 내내 에스프레소를 찾더니 한국에 와서는 아메리카노가 너무 밍밍해서 못마시겠다는 여행 부작용을 보이고 있네요.

이제 하이라이트~ 바티칸에 들어갑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은 조각들과 많은 벽화들이 있습니다. 이런 건 말이 필요가 없으니..

이런 조각은 따라도 해봅니다.

그리고, 천지창조.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던 시스티나 예배당은 촬영이 불가했던 관계로..ㅠㅠ

그리고 나오니 성베드로 성당이 나옵니다. 김기덕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통해 유명해진 그 작품 피에타가 이 곳에 있습니다. 이 작품도 실제로 보면 알수없는 슬픔감정이 가슴 깊은곳에서 올라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제 로마는 안녕. 오늘 밤 기차를 타고 피렌체로 갑니다.

피렌체에서의 첫 날. 비가 옵니다.

피렌체에는 고현정씨가 사용한다고 해서 유명해진 약국에서 파는 수분크림이 있다고 해서 가이드님을 따라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을 가보았습니다. 메디치가의 후원을 받아 유지되어 왔다는 약국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내부도 박물관처럼 조각상이 몇개 세워져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피렌체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기에 평소같으면 북적거린다는 그 곳이 비가 오는 오전이라 그런지 황량하면서도 운치있는 모습입니다. 도시를 위에서 바라보니 약속이나 한 듯 주황색 지붕들이 도시를 채우고 있는 것이 장관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이탈리아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다는 배키오 다리입니다. 14세기에 만들어졌다는 다리는 아직도 튼튼해서 당시에는 정육점이었으나 현재는 보석가게로 바뀐 가게들이 지금도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골목처럼 생겼지만 여기가 바로 다리 위.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도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피렌체의 두오모.

두오모란 '대성당'을 의미하기때문에 어느 도시에 가면 두오모라고 부르는 성당이 있습니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냉정과 열정사이' 덕분에 많이 알려졌지만, 그런 매개가 없었다 하더라도 충분히 아름다운 건축입니다. 처음 보고 놀랐던 기분은 아마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구조, 문양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 이탈리아의 마지막 도시 베네치아로 갑니다.

 물의 도시라고 알려진 베네치아는 생각보다 그 구조가 신기합니다. 118개의 작은 섬들이 다리들로 연결이 되어있고 구경을 다니며 하나의 다리를 건널때 우리는 다른 섬으로 이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 다리의 숫자가 400여개이고 작아서 귀여운 다리, 대교라 불러도 될만큼 큰 다리, 이름이 붙은 다리, 전설이 있는 다리 등 다양합니다.

곤돌라도 타고 다리 위에서 여유롭게 이탈리아 귤을 까먹어 봅니다.

카사노바가 감옥에 잡혀가며 한숨을 쉬었다는 '탄식의 다리'앞에서 신랑도 탄식을.ㅋㅋㅋ

산 마르코 광장의 중심에 있는 대종루 종탑에 오르면 베네치아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산 마르코 성당의 윗 부분도 볼 수가 있군요.

12월에 유럽여행을 오면 또 한가지 좋은 점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이 마무리되어 가니 이제 저도 에스프레소의 맛을 알아갑니다.

이제 우리 신혼여행을 장식할 마지막 도시, 두바이로 갑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건물인 버즈 칼립파 입니다. 두바이의 왕이 건물을 지을 당시 돈이 없어 아부다비의 왕인 칼립파에서 돈을 빌렸고 그로인해 건물에 아부다비의 왕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막투어.

현지인 복장도 해보았는데 정말 이건 너무 잘 어울리는군요..

이탈리아와 두바이를 거친 신혼여행. 후기를 쓰다보니 마치 영화처럼 쭉 지나가네요.

이제 평생두고 이야기할만한 추억이 생겼습니다. 후기를 너무 길게 썼나요?ㅎㅎ 그래도 혹시나 이탈리아로 신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담당자분들께 감사드리고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들 축하드리고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