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요즘 대세인 하와이를 다녀왔답니다.

몰디브와 하와이 중 고민하다가 신부가 물을 무서워해서 하와이를 가지로 했지요.

장소는 비교적 쉽게 결정하였는데 요즘 넘쳐나는 정보들로인해 업체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하와이 여행사 중에 규모가 큰 팜투어를 알게되었고

결혼박람회에서 유소연 실장님을 만나게 된 계기가 행복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소연 실장님께서는 저희 부부의 성향에 맞게 여행 일정을 짜 주셔서 정말 기억에 남는 즐거운 신행을 보내고 왔답니다.

저희는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반 자유여행, 반 패키지로 구성하였습니다.

자~ 그럼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저희는 마우이 이틀, 오하우 3일 이렇게 지냈습니다.

하와이안 항공을 탄 덕분에 주내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1. 신혼여행 첫째날 - "주립공원", "흑동고래"

첫날은 오하우에서 주내선을 타고 마우이로 도착하니 오후 3시쯤 되었습니다. 공항 근처에 Alamo에서 차를 렌트하였지요(렌트도 계약에 포함되어 있어요. 우린 근사한 오픈카를 탈 수 있었답니다)

어딘가로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여 숙소로 가는 길을 관광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우이 서부 쪽인데요.. 주립공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흑동고래를 보러 갔습니다.

겨울에 고래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하여 지금이 최적기구나 하고 고래를 보러 갔습니다.

고래가 멀찌감치 보여서 형체는 잘 안보이나 물에서 나와 물을 뿜어내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갔어요.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었지요.

 

 

여긴 첫날 묵었던 하야트마우이 입니다.

하와이는 오래전부터 관광으로 유명했던 곳이라 숙소가 오래되어 숙소는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었는데요..큰 기대가 없었던 덕분이었을까요? 숙소는 좋았습니다.

수영장이 정말 멋지고, 그리고 조식먹는 곳도 새들이 호수에서 노니는 모습을 구경하며 먹을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2. 둘쨋날 - "하나"

둘쨋날은 여행책자에 있는 '하나가는길'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호텔 직원 중 '찰스 강' 이라는 한국 직원이 친절하게 대해주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

하나를 갈거라고 하니 위험하다고 말렸습니다.

그래서 조금 고민하다가, 그래도 한번 가보자! 하고 가보았는데

웬걸~!! 저는 하와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바로 둘쨋날 하나길이었습니다.

차길이 좁아서 위험하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시골길보다 훨씬 더 잘되어있었습니다.

좁다는 것도 정말 힘들 정도로 좁지 않구요.

역시 미국인의 시각으로 본 걱정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좁은 도로 많잖아요..^^ 괜한걱정이었어요..ㅎㅎ 드넓게 펼쳐진 산들을 보고 많은 계곡들을 보고 왔습니다.

아내와 저는 생태학을 공부한 사람으로 산을 무척 좋아합니다. 여러 열대 식물들도 많이 보고 정말 아름다운 풍경들을 눈에 많이 담아왔네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보세요~!

 

3. 셋째날 - 오하우로 이동, 오하우 시내관광

셋째날은 다시 주내선을 타고 오하우로 이동하는 날이에요. 아침일찍 일어나 렌트카를 다시 반납하러 가는 길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비는 10분 뒤 그치고 청명한 햇살이 비치자 선명한 무지개가 짠! 하고 나타났어요. 저런 반원모양의 무지개는 태어나서 처음 봤답니다. 이쁘지요? 미국은 주마다 상징하는 것으로 주에 별명을 붙이는데 하와이는 레인보우라고 합니다. 매일 아침 이런 무지개를 볼 수 있어요.

셋째날은 비행기 이동 후 가이드를 만나서 반일 패키지 일정을 합니다. 저희 말고 다른 두 커플과 시내 관광과 영화 타잔을 찍었던 곳, 바람의 언덕 등을 가서 하와이 시내 전반을 살펴볼 수 있었지요. 가이드아저씨의 하와이에 대한 설명도 듣고요.

 

4. 넷째날 - 해양스포츠

넷째날을 해양스포츠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가이드 아저씨랑 함께 이동합니다. 여기서 저는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겼어요.

바나나보트 타기, 스노쿨링, 해양모터사이클(?) 등등

이런 해양스포츠도 저희가 계약할 때 포함되어 있던거라 따로 돈을 지불하지 않고 즐겁게 즐길 수 있었어요.

단 한가지 옵션으로 해 본것이 있는데 바로 "씨 워커" 였습니다.

산소가 공급되는 헬멧을 쓰고 5미터 깊이의 바다를 걸으며 물고기를 만나는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거기서만 할 수 있는 것이니 가시는 분은 꼭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가격은 좀 비싸요..한사람당 15만원쯤 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선상에서 카레밥을 먹고 오후에는 와이켈레아울렛에 가서 쇼핑을 했답니다.

여기서 폴로티가 엄청 싸게 팔더라구요..저희는 선물용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정도하는 폴로티를 대거 사왔답니다. 그리고 코치 가방도 싸게 팔아서 부모님 선물로 사갔었어요.

이렇게 일정이 끝나고 식사를 한 후 저녁에는 숙소 옆 와이키키 해변과 그 일대를 거닐었지요. 쇼핑도 하고요~!!

아, 오하우에서는 쉐라톤 프린세스 카울라니에서 묵었습니다.

여기서는 고층의 방을 썼는데 방에서 와이키키 해변이 내려다보여서 좋았어요.

음..방은 개인적으로 마우이보다 오하우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5. 마지막 다섯째날 - 동부 해변을 정복하라!!

마지막날은 자유일정이었어요. 숙소 바로 앞에 alamo 렌트카 회사가 있어서 쉽게 빌릴 수 있었어요. 렌트카도 여행 예약할 때 실장님이 미리 잡아주어서 쉽게 할 수 있었지요.

먼저 오하우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하나우마베이를 갔어요.

여기서 스노쿨링을 했는데, 어제 했을때보다 훨씬 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어요.

산호가 있는데 물고기가 많이 있는데 이 물고기들은 사람을 피하지 않네요^^;;;

하나우마베이는 오전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오후에는 물이 탁해져서 잘 보이지가 않는다네요

2월이라 처음 물에 들어갈 때는 엄~~청 추웠는데 5분 있으니 적응되어 물속이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졌어요..ㅎㅎ

아참, 그리고 자외선이 아주 강하니까 썬크림 꼭 챙겨 바르세요. 수영을 못하는 저는 구명조끼까지 챙겨입었답니다.

하나우마베이에서 스노쿨링을 마치고 오후에는 동부 해변을 쭉 돌았어요.

라나카이, 카일루아 해변도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그리고 여긴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아서 더욱더 평화로웠어요.

이렇게 하여 마지막 5일째 여행도 막을 내렸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다이아몬드헤드를 직접 올라가보지 못한 것이에요.

하와이를 5일동안 둘러본다는 것은 많이 아쉽네요.

 

지난 5일간이 꿈처럼 지나갔습니다.

사실 저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여행을 하면 한 2~3일 후에는 한국이 그립지요. 얼른 가서 쉬고싶구요.

그러나 이번 여행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좋은 기후, 풍광, 그리고 함께한 사람이 좋아서 그런지

한국 오는 비행기를 타는 마음이 어찌나 아쉬운지요.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고 하지요? 저는 이 말을 이번에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여름에 몹시 덥고, 겨울에 살이 에일듯이 추운나라가 정말 살기좋은 나라일까?

오히려 이렇게 4계절 기온차가 4도정도 차이가 나고, 비도 많이 안내리고 습하지도 않고 춥거나 덥지도 않은 여기가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내와 여기 10년 뒤 다시 오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일종의 리마인드 웨딩을 하기로 했지요..^^

그땐 우리의 아가들도 함께했으면 합니다.

그때도 팜투어... 우리 도와줄꺼죠?^_________________^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