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신혼여행은 커녕 5월 예식을 앞둔 예신입니다.

제가 이렇게 여기다가 글을 쓰게된 이유는 칭찬할 분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5월 결혼을 앞두고 모든 준비는 전반적으로 거의 다 끝나가는데... 제일 중요한 신혼여행을

결정을 하지 못하였답니다ㅠ.ㅠ 처음에는 예랑이가 "유럽가자~ 유럽은 시간이 없어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 유럽으로 정하자!" 라는 말에 부푼 가슴으로 이것저것 알아보았는데...

금액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ㅠ 천마넌이 넘는 비용을 감당하기엔 솔직히 버겨웠습니다.

그래서 그담이 하와이!! "요즘 하와이도 쥑인다는데~ 하와이 어때?? 하와이가자~!!" 말은 너무나

쉽게 하였고, 또한 대답역시 쉽게 해버린 나... 풀빌라를 원했던 저는.. 머릿속엔 풀빌라ㅠ풀빌라ㅠ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한채 예식 한달을 앞두고, 저번주인가?? 박람회를 가기로 하였어요.

솔직히 부푼가슴으로 박람회를 간다고 한다면.. 그건 정말 속이 없는 뇨자겠죠~~??

입은 대빨이나 나와있고,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하고, 말투는 가시처럼 돋아있고ㅡㅡ^

사람은 왜이리도 많은건지 부쩍부쩍..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저희는 바로 여행사로 향했죠.

근데 거기서 인솔하시는 분이 저희가 둘러보기도전에 팜투어로 무작정 집어넣으시더라구요..

순간 또 짜증이 확...ㅡㅡ+ 상담하시는 직원분들로 인해 정신은 없었고, 또 상담해주실 직원분도

없었고... 근데 저 뒤에서 나이.. 연세가 조금 있으신 아저씨 한분이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을...ㅡㅡ;

제가 박람회에 오고싶어서 온것도 아니였고, 정말 울며 겨자먹기로 질질 끌려서 오다시피 했는데

예랑이는 그 손짓에 쫄래쫄래 뒤로 따라가서 앉더라구요... (휴......................................!!!)

제생각에는 젊은분들이 상담을 해주셔야 저렴하고 좋은곳을 추천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입은 출발할때보다 더 튀어나왔고, 표정을 마치 응아를 씹은것처럼... 굳어있었죠.

근데 그 아저씨가 명함을 주시면서 인사를 하더라구요~

"안녕하세요? 저는 팜투어 이사 권일호 입니다. 저희 직원들이 모두 상담중이여서 오늘은 제가

두분을 특별히 상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엥??? 머라구??? 이사?? 대표이사???? 그럼 여기 사장?? 그냥 나이많은 아저씨가 아니고???

이런 질문들이 말로 하지않아도 제 표정에서 그대로 써나가기 시작했어요~

먼저 어디를 생각하고있냐, 예산은 얼마로 잡고있냐, 중점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머냐,

등등... 그냥 여기까지는 어느 상담하시는분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저희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곳저곳 사이트를 돌아다니시면서 상품 분석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번 어깃장을 놔봤어요~" 쿠팡이나 티몬. 이런데에 나오는 상품은 왜 저렴하고 이쁜

풀빌라들이 많은데 이렇게 비싼거예요??" 라고 여쭤보자... 또다시 여러 사이트를 보여주시면서

그런곳은 허벌판에 풀빌라만 지어놓고 그냥 그안에만 머물수밖에 없는 곳들이라고...

제가 멀 알겠어요ㅠ 뱅기라곤 제주도갈때 밖에 안타본 촌년인데ㅠㅠ

너무 열성적으로 상담을 해주시니깐 굳어있던 표정도 조금씩 조금씩 밝아지고, 닫혔던 귀도

열리기 시작하고 얼굴에는 웃음도 생기더라구요^^ 제가 좀 간사하죠~~??ㅋㅋㅋㅋ

여러 사이트를 보시면서 일정도 체크해주시고 그주변 볼거리 또한 알려주시더라구용ㅋㅋ

근데 있잖아요... 사실 아저씨 이사님이 말씀을 잘하시는편은 아니예요~~ㅋㅋㅋㅋ

사이트도 한번에 팍팍 찾으시는것도 아니시고, 약간은 어눌한 말솜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한하게도 그럼 모습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저희에겐 정말 너무나도 크나큰

숙제였거든요. 평생 한번뿐인 신혼여행인지라 쉽게 결정도 못하겠고....

막 다른 상담분처럼 말도 잘하시고, 이곳가세요~저곳가세요~ 라고 했다면.. 전 속으로...

"이거 다 장사속이군!!" 이라며 쉽게 결정도 못하고 아무 소득도 얻지못한채 집으로 왔겠죠^^

근데!!! 이 아저씨는 한 회사의 대표이고!! 또한 저런 순박하고 인간미가 흐르는 모습에 예랑이랑

저는 바로 결정을 내리게되었답니다~~~^^

권일호 이사님~ 저희가 누군지 기억하시겠어요?? 계약까지 다 끝마치고 당당히 계약서도 안들고

가는 대책없는 예비부부ㅋㅋㅋ 직접 전화까지 주셨잖아요~~ㅋㅋㅋ

제가 "백지영" 이름 기억하세요~~ 라고 말씀드렸었는데..ㅋㅋㅋ 가물가물..??ㅋㅋ

저희 5월 12일 오후 2시에 결혼해요~ 시간되시면 아저씨이사님 초대하고싶어요~ㅋㅋㅋ

저희한테는 정말 크나큰 숙제를 해결해주신 고마운 분이시거든요~^_________________^

제가 이글을 오늘 무한반복으로 계속 쓰고있네요ㅠ 첫번째는 글이 안올라가고 없어지고..

두번째는 컴터가 다운되고.. 세번째는 맘먹고 본문 복사까지 했는데.. 컴터 부팅되고...

지금 이글이 네번째 쓰는 글이예요~ 저 이쁘죵~~?? 이런 감사글도 올리는데 저희 여행후기는

정말 기똥차게 올릴꺼같죠~?? 기대하시라구용~ㅋㅋㅋㅋ

다시한번 정말 감사하구요~ 늘 건강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