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신혼여행기는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답니다 ^^

여노씨 : http://yunossi.com/ 

 

 

 

 

 

** 향락의 도시 폼페이 : 딱 내스타일이야!!!

 

로마에서 3일째에는 차를 붕붕 타고 남부투어를 다녀왔다.

 

림이뿐만 아니라, 이태리를 다녀온 모든 사람들이 천구의 남부를 안 보고 오는 것은 결혼과 같이 미친짓이라며 내게 추천했기 때문에...

 

(결혼이 미친짓인지 아직은 모르겠으나 몹시 피곤한 짓이라는 건 실감하고 있음...;;;)

 

 

화산폭발로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도시 폼페이.

 

그것이 알고싶다에나 나올법한 그런 미스테리한 도시...

 

하지만, 그 곳에 가는 순간 그 옛날 화려했던 도시가 느껴지는 듯 했다.

 

눈을 감으면 뚝딱 뚝딱 마차 끄는 소리도 날 것 같고, 지글 지글 음식 만드는 냄새도 날 것 같고~ 화려한 조명에 눈이 부실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렇다.

 

로마 상류계층의 별장도 많고 유흥/향락의 도시였다던 폼페이에 나는 홀딱 빠져버렸다.

 

(신혼여행 포스팅에서 완전 심각하고 디테일하게 할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나는 기념품 가게에서 알아듣고 못하는 폼페이 3D DVD를 살뻔 했다...

 

다행히 옆에서 중국부자가 말려주어, DVD 가 아닌 책으로 변경되었지만... 나 이거 볼라면 영어 공부 해야겠네? ㅋㅋㅋ

 

 

 

 

 

 

 

 

 

** 쏘렌토 : 8,500원짜리 스파게티 파는 집이 아닙니다.

 

되게 유명한 곳에서 여기 꼭 가봐야 한다고 그랬다네?

 

몹시 몹시 아름다워서 눈이 부시고 깜놀해서 가슴이 콩닥 콩닥 뛴다고 그랬다네?

 

근데......... 이 날 무시무시하게 비가 왔다네.................

 

 

하늘이 무섭게 날 째리보고, 바람은 내 볼따구를 아침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인줄 알고 마구 때려싸코 에잇!

 

그래도 아름다웠다.

 

세상 한량들은 여기서 다 쉴것만 같던 그 여유로움과 푸르름... 날이 흐렸지만 나는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왜냐, 신혼여행이니깐!!! 음하하

 

 

부러우면 지는거다?

 

신혼여행 나만 댕겨온거 아니자네요?

 

아무리 초 럭셔리 여행일지라도 신혼여행과는 느낌이 다를것이요~

 

싱글들이여! 결혼하라!!! ㅋㅋㅋ

 

 

 

 

 

 

 

 

** 프리지아 : 3유로의 행복

 

쏘렌토 내 작은 시장을 돌고 있는데, 어디선가 향긋한 꽃내음이 작렬하는거다.

 

나는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 자동차와 함께 자란 삼땡 여성이기때문에~ 고런거에 또 민감해주신다.

 

'중국부자님 어디선가 꽃향기가 납니다!!!'

 

작은 꽃집을 찾아낸 그가 내게 프리지아 한 단을 선물했다.

 

단 돈 3유로

 

(굳이 이런거 또 한화로 궁금해하는 분들 있어요잉? 한 5천원해요 ㅋㅋㅋ)

 

 

오메~ 나 시집 잘갔다!!!

 

나 이태리 남부 어딘가의 작은 시장에서 꽃 선물 받는 그런 새댁이예효 호호호

 

(내 남편은 꽃 선물 안해요 ㅠㅠ 엉엉~ 이런 슬픈 댓글은 그만~ 저도 6년 교육했어요....)

 

 

 

 

 

 

 

 

** 티본 스테이크 : 먹다 먹다 지쳐 잠들었다네.

 

피렌체로 넘어가서 먹은 맛있는 저녁.

 

우리 이쁘니가 '그 머시깽이 광장 옆에 티본 스테이크는 꼭 먹어야해요!!' 라고 내게 암호로 주문했는데,

 

엄뭐~ 나 거기 찾아서 먹은 것 같아!!! ㅋㅋㅋ

 

티본 스테이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냥 1kg만 주문 가능!

 

많지 않냐고?

 

어허~ 이싸람들이... 신혼여행에서 한 3~5kg 찌는건 예의가 아니던가~~허허허

 

(나는 딱 3키로 쪘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노벤타 아울렛 : 빤낭 빤낭 문 열어!

 

베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

 

아울렛!

 

로마에서 이미 더 몰을 다녀오긴 했지만, 그닥 마음에 드는 것을 건지지 못했다.

 

(사실 그닥 욕심도 없음...나 진짜 유부녀임? ㅠㅠ)

 

가족들 선물도 사야했고, 파격세일하는 것들 내가 또 싹쓸이 해줘야 하기 땜시롱 새벽부터 일어나 기차 타고 달려주었다.

 

어머나 얘들아!!!

 

10시 오픈 시간에 딱 맞춰 달려갔건만, 세상 느긋한 이태리인들은 아직 오픈을 안했다.

 

그래서 내가 눈을 막 하니처럼 크게 뜨고 쳐다보니, 안에 잘생긴 매니저가 양손으로 엄지를 치켜들며 니가 짱이란다.

 

하지만 2분만 기다려달란다

 

 

역시 나의 진상은 저 먼 곳 말 안통하는 사람에게도 통하는구만.

 

 

중국부자님이 새롭게 지어준 별명

 

진땡 = 진상 땡깡!

 

 

 

 

 

 

 

 

 

 

** 성소피아 성당 : 안 보았으면 말을 말어!!!

 

터키항공을 타고 간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이스탄불에서 약 2틀간 스탑오버를 했다.

 

(안 했으면 완전 후회했을 듯!!!! 강추!!!)

 

성 소피아 성당은 진짜 어메어메어메이징 했다.

 

최고~!!!

 

로마의 많은 성당, 특히 오마이갓이 절로 나오던 성베드로 성당보다도 훨씬 더 웅장하고 멋있었다.

 

복원이 거의 되지 않아 그 원래의 모습을 다 볼수 없었음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름다웠다.

 

로마가 멋드러지게 화장한 20대 초반의 화려함이라면,

 

성소피아 성당은 지성과 품위를 겸비한 성숙미의 40~50대 같았다.

 

화려하지만 엄마 or 할머니 같은 따뜻한 느낌도 가지고 있어 뭔가 짠한 느낌까지도 있다는...

 

(나 왜이렇게 감성적이 되었지? )

 

 

 

 

 

 

 

 

** 1인 2접시 : 이게 여행의 기본 아니겠는가

 

그렇다. 맞다.

 

터키양반들 양 많이 먹는다. 냄새 난다.

 

문득 문득 길거리에 양이 지나가나 싶을때도 있었다...;;; (비하발언 아닙니다)

 

향신료는 잘 먹지만, 고기 비린내에 완전 민감한 나는 극도로 소극적인 식사를 해야했다.

 

한 번 뒤집어지면 아무도 말릴 수 없으므로 ㅠㅠ

 

 

터키에서 첫번째 식사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름 100% 만족했다.

 

특히나 저 왼쪽 상단의 소세지와 감자 요리에 무심한 듯 보이는 빵을 함께 먹으면 어머 굿굿굿!

 

(잊지말자! 신혼여행에서 3키로 찐것을!!! ㅠㅠ)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베벡 스타벅스

 

가이드님 말로는 여기가 그렇게 이쁘다고 했다.

 

그래서 딱 이 곳! 이 스타벅스를 보기 위해 한시간을 트램타고 버스타고 달려갔다.

 

나중에 세부샷을 공개하겠지만 정말 어마어마하다.

 

스타벅스 내에서 보이는 오션뷰가 진짜 완전 멋있으다.

 

게다가 이곳은 굉장한 부촌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온갖 슈퍼카들이 붕붕 거리며 돌아댕겼는데~

 

알고보니 이스탄불이 세계에서 4번째로 잘사는 도시란다.

 

(빈부격차가 커서 그렇지 어마어마한 양반들이 많은 도시라고 한다...1,200억짜리 별장도 있었음...;;;)

 

 

 

 

 

 

 

 

** 내사랑 쿰피르 : 너 안 먹었으면 내가 땅을 치고 후회할 뻔 했어!

 

요르타쿄이라는 동네는 감자요리가 유명하다고 했다.

 

벼룩시장을 한바꾸 둘어본 후 그래도 유명하다는데 한접시 해봐야지~ 하면서 시켰는데...

 

이 걸 어 쩌 지?

 

나 너님이 너무 좋아요. 사랑해요. 또 먹고 시퍼요!!!

 

 

지인의 덕분에 홍대에 쿰피르 파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중국부자님. 저 홍대에서 쿰피르 한 접시 땡겨주세요~

 

 

 

 

 

 

 

 

** 웰컴 투 유부월드

 

길고 긴 연애였지만, 결혼은 내게 막 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엄뭐 나도 아줌마 되었다!

 

음하하하!

 

 

도산공원 나무에 등치고 있는 여성 있으면 그것이 나요. 여노씨요.

 

다들 달려와서 아이고 반갑소~ 하면 제가 시원한 요구르트에 빨대 탁~꽂아 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