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8..
너무 긴장해서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결혼식을 올리고 부푼 마음으로 신혼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팜투어 관계자 분이 계신 곳으로 향하고 간단한 설명을 들었죠~
수화물을 부치고 외투 보관 서비스를 찾아서 외투를 맞겨놓고.. 출국 심사를 받고 면세점으로 향했습니다.
<아, 여기서 추운 계절에 더운 지방으로 가시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팁이라면.. 외투를 맡기고 싶을 때 팜투어 관계자 분께 미리 여쭤 보시면 외투 보관 서비스 전화번호를 알려주셔요~~ 저희는 인천공항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하는줄 알고 그걸 찾느라 시간을 꽤 허비했는데.. 인천공항 자체적으로 그런 서비스는 없습니다..; 사설 업체에서 해주는데 그 전화 번호를 팜투어 부스에서 얻을 수 있어요~~>
여튼 해서 면세점으로 가서 선물을 사고.. 출국장으로 향했습니다.
밤 9시 20분 비행기였는데.. 우선 방콕으로 갔다가 다음 날 아침에 태국 국내선을 타고 코사무이로 들어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꽤 급하게 결혼 준비를 하는 상황이었고.. 결혼을 40여일 남기고 알아보느라 웬만한 여정은 다 매진되어 있어서 밤 비행기로 갈 수밖에 없었는데.. 여유를 두고 알아보시는 분이라면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 편으로 알아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탔던 비행기는 방콕 시간으로 새벽 1시 좀 넘어서 방콕에 도착했는데, 태국 입국 심사가 꽤 오래 걸려서 방콕 호텔에 들어가자 새벽 3시가 넘어버렸습니다..; 그 다음 날 모닝콜은 6시 15분이었나? 그렇게 오더라고요~~ 그 여독이 안 풀려서 신혼 여행 기간 내내 좀 피로를 안고 있었어요..>
방콕에서 그렇게 쪽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 드디어 코사무이로 향했습니다. 코사무이에 도착하자 가이드 분이 나오셨는데.. "코난"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신 최원석 가이드님이셨습니다.
<코난 가이드님을 만나게 된게 너무 큰 복이었던 것 같아요.. 일정 내내 세심하게 잘 챙겨주시고 무엇보다 진솔한 자세로 신혼 부부를 위한 상담을 해주신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꼭 다시 뵙고 싶은 분이에요^^ 지금껏 만나봤던 여행 가이드 중 최고셨다고 말하고 싶네요~~>
첫날은 유명한 태국 마사지를 받고 나서 가이드님과 함께 앞으로의 신혼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쭉 일정을 따라 생활했어요~~ 둘째날은 사파리 투어, 셋째날은 요트 승선과 스파 맛사지, 넷째날은 자유 일정(휴식), 마지막날은 사원 관광과 쇼핑으로 보냈습니다.
이번 신혼여행을 통해 좀 아쉬웠던 것은 그곳 날씨였어요.. 지금은 "몬스터 계절"이라고 해서 기온도 좀 낮고 날씨 예측이 안 되는 계절인데, 그 덕분에 코사무이 최고 코스라고 손꼽힌다는 호핑 투어를 못 다녀와 버렸어요.. 그게 아무래도 너무 아쉬운 점이네요~~ 26도 정도 되는 날씨인데,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구경하기에는 좋은 날씨지만 물놀이를 하기에는 좀 쌀쌀한 날씨인거죠~~ 신혼 여행 기간 내내 풀빌라에서 묵었는데 풀을 이용한 시간은 딱 하루, 그것도 10여분 정도밖에..ㅠㅠ 더 놀고 싶었지만 제 입술이 파래지는 바람에 나오고 말았어요....;
또 음.. 태국 음식만의 향이 있는데,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보니 특유의 향이 많이 약화되어 있는 음식들이지만 특별히 예민한 분들은 음식이 안 맞을 수도 있으니 김치 정도는 준비해가시면 좋겠고.. 자외선이 우리나라의 3배에 달한다고 하니 피부 예민하신 분들은 선크림과 창이 넓은 모자, 썬글라스 필수입니다..ㅠㅠ
그리고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들의 성향을 잘 생각해서 일정을 짜시라는 거예요~~ 저희는 활발한 성격은 아니고 좀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단체로 움직이는 일정들을 짜는 바람에 좀 힘든 것도 있었거든요;
결국 이런 저런 후기들을 잘 읽어보시고 준비하시면 시행 착오를 많이 줄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그 곳 사람들의 서글서글한 웃음과 시원한 바다 소리, 마사지의 시원함인 것 같습니다. 특별히 파빌리온 리조트 직원분들 중에 식사 때마다 저희 테이블에 와서 "맛있어요"라고 묻곤 하던 분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ㅎㅎ 서툰 한국말로나마 말 한번 걸어주고 관심 한번 가져주던 현지 사람들의 웃음이 참 좋았어요~~ 한국에서는 느끼기 힘든 것인데..
급하게 준비하고 알아본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놀고 왔네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코사무이입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