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마치고 바로 공항에 도착해서 환전한 돈 확인하다가 신랑가방이 털렸다는 걸 알아차리고 멘붕에 빠져서 예식장에 전화하고 다시 환전하고.. 정신없이 비행기를 탔던 것 같아요ㅜㅜ
그치만 액땜했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에 도착했어요~
새벽에 도착해서 단 2시간밖에 못있었지만 잠시 눈을 붙이고 캐서린 가이드가 챙겨주신 아침을 받아들고 다시 보라카이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고고!!
아침 일찍 보라카이에 도착해서 본 가이드와 면담을 하고 보라카이 섬투어 시작! 전망대에 올라서 보라카이 전경을 한눈에 다 보고, 해피랜드 들렀다 동물원 가서 사진찍고.. 전 무서워서 근처에도 못갔는데 신랑은 구렁이, 이구아나, 거미 등 잘 만지더라구요ㅋ


푸카비치에 들어서 국내에선 볼 수 없는 이쁜 바다를 감상하고  기다리고 기대했던 링가나이리조트로 향했습니다. 링가나이 사진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 궁금했었는데 한적하니 제가 딱 원하던 분위기가 풍겨서 너무 좋았어요^^ 2층에 자리한 스위트룸인데 엄청 넓고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수영장과 리조트 일대가 훤히 보여서 경치하나 끝내줬어요!! 리조트 구경에 둘다 신나서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던 것 같아요ㅋ 리조트 뒷쪽 산책로를 따라가면 또 수영장이 보이고 리조트 내 단독 비치가 있었어요~ 아무도 없어서 마치 리조트를 통채로 빌린듯한 기분이 들었을 정도로 만끽하고 왔어요^^

제가 임산부라 레저활동보다는 마사지를 중점적으로 받고 왔어요~ 보라카이에서 3번 받았는데 다 만족스러워서 부모님생각이 날 정도였어요! 양가 부모님 모시고 다시 와야겠다며ㅋㅋ

배에서 줄낚시도 하고 스노쿨링하면서 바닷속 물고기들도 감상하고 저녁놀 바라보면서 요트도 타고.. 즐겁고 낭만적인 날들을 보내고 왔어요^^ 

같이 움직였던 일행들과 날마다 디몰에서 맥주파티를 해대는 통에 하루는 신랑이 숙소에 오자마자 소파에서 잠이 들어 각방을 썼었답니다.ㅋㅋㅋ 낮에는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어두어지면 해변전체가 클럽분위기로 바뀌는 듯한 화이트비치가 그립네요^^
제 뱃속에 있는 아이는 태명이 망고에요~ 태몽으로 망고꿈을 꾸서 그렇게 부른답니다. 보라카이에서 망고셰이크, 망고과일 잔뜩 먹고 왔어요^^ 정말 맛있어요!!!
보라카이에서 마지막 밤은 난다나에서 보내고 다시 마닐라로 와서 어메이징 쇼도 관람하고 마차타고 관광도 하고 쇼핑을 끝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탔어요~ 저희 두사람에게도 망고에게도 더없이 좋았던 여행이었어요^^ 다시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