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신혼여행 다녀온지도 한 달이 넘었네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오늘은 꼭 후기를 남겨야지! 라고 다짐한지 다섯번째 만에 후기를 남깁니다.

진행상 귀찮아서 ​ 아래서 부터는 경어 생략.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들떠있는 신혼 부부. 하지만 그 주변에 모두 신혼부부였다는 건 함정.......

 창 밖으로 보이는 방콕 시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야경

 그렇게 다섯 시간 정도를 날아 도착한 방콕은...... 더웠다. 새벽에 비몽사몽으로 호텔로 이동하여 바로 곯아떨어짐.

그래서 거기에서의 기록은 없음.

그리고 난생 처음 타 보는 경비행기를 타고 방콕에서 코사무이로 이동!

어...... 왠지 하와이로 가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그렇게 또 저 하늘을 날아서 드디어! 코사무이 도착!

반짝반짝 빛나는 공항과 신부를 돋보이게 하는 피곤에 지친 나의 얼굴 ;
가이드님은 왠지 느와르 영화에 까메오(악당 역)로 출연하신 것 같은 인상이라 처음에는 약간 무서웠지만 인상과 어울리지 않는 '코난'이라는 별명과 함께 서글서글한 웃음으로 우리의 긴장을 풀어주심.

간단하게 식당을 들러 밥을 먹으며 추후 일정을 논의한 후 도착한 노라부리 리조트!
신혼부부라 신경 써 준 듯한 침대......를 일단 버려두고

전망을 구경함. 오...... 이국적이다. 사실 올라오는 길도 예쁨. 단지 다리가 아플 뿐......

체력이 약한 분이라면 버기카(현지어로 바끼)를 이용합시다. 프론트에서 말하면 불러줘요.

호수만 말하면 바로 데려다 줌.

그리고 꼭 남자가 뒷자리에 앉아주는 센스. 여자분은 떨어질수도 있을 것 같음.

그리고 엄청나게 맛있었던 저녁! 현지 신문에도 소개된 맛집이라 함. 열심히 먹어대는 우리를 보고

코난 가이드님께서는 음식을 더 하사하심...... 무척 배불렀지만 그것도 다 먹음.

사실 그 뒤에는 가이드님의 원대한 계획이 숨어있었으니......

최소 4키로씩은 찌워서 보내겠다는......

(그리고 나는 실제로 4키로가 쪄서 아직도 안 빠지고 있음 ㄷㄷㄷ) 

.......

꼭 미리 다이어트 하고 가세요. 안 빠져요.

어느 새 밝아온 둘째날. 도착한 평화로운 낭유안 섬 (코 낭유안 - 코가 섬이라는 뜻)

아...... 저 물 봐......

물만 봐도 다시 가고 싶음.

여기 물은 신기하게도 말라도 끈적끈적 하지 않고 뽀송뽀송함.

그래서 굳이 옷을 갈아입지 않고 수영복 차림으로 갔다 와도 됨.

(남자는 상관 없지만...... 여자분은 걸칠 것 하나 정도는 걸치는게 좋을지도) 

그리고 낭유안 가시면 꼭 코코넛 쉐이크 드세요. 두 번 드세요.

맛있음.

 음...... 또 하나 추천하자면 스쿠버 다이빙. 일생에 한 번 정도는 해볼만 하다고 생각함.

(사진은 굳이 안 찍음. 돈내면 찍어줌. 수중카메라로.)


 

그렇게 한참을 물에서 허부적 거리고, 다시 육지로 나와 도착한 식사 장소.

이곳은 도서관 컨셉의 호텔인데 거의 6개월 전부터 예약이 꽉 찬다고 함.

마치 여기에서 묵은 것 처럼 자연스럽~게 마네킹 옆에 앉아서 사진을 딱! 끝!

(아무도 모르겠지)

그리고 랍스터 풀코스! 예!!! 길에서 파는 건 싸게 먹을 수 있지만...... 여기가 더 맛있는 듯.

식사를 하며 맞았던 사무이의 밤바닷바람과 저 책 읽는 마네킹의 요염한 뒷태는 잊을수가 없음.

다음 날 도착한 사파리 투어. 코끼리는 불쌍했지만 결국......

코끼리를 타고 말았음.

반성 중(하지만 재밌었음).

여기는...... 황실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호텔 앞 해변과 야외 풀장.

가기 전에 컨셉 샷.

여러 호텔에 묵은 듯한 그런 느낌......

황실 마사지는 일단 스팀으로 온 몸에 힘을 쭉 뺀다음

다시 온탕에서 몸을 충분히 불리고

스크럽과 피부 관리로 진행됨.

커피 스크럽 고르지 마세요. 엄청 아파요.

진짜임.

다른 건 괜찮음.

그리고 과일의 여왕 망고스틴의 장렬한 사체들......

여기쯤에서 숙소가 파빌리온 풀빌라로 바뀌었는데

왜인지는 모르지만 파빌리온 사진이 별로 없어서.......

그래서 분노에 찬 신혼 부부는 또 먹었습니다. 왜 사진이 없는거야!

(논다고 바빠서......;;)

저녁까지 풀코스로 계속 먹음. 사진이 누워있는 것 같은 느낌은 착각입니다.
이게 사진을 돌려도 계속 누워있네요. 머리를 가만히 왼쪽으로 기울여보세요.
보임.
저기 보이는 검은 알갱이는 통후추인데 씹으면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음.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또 식당에 있었지.......

파빌리온 식당 아침 전경. 이 아침부터 바다에서 노시는 열혈 외국분들도 계심.

전날 코난 가이드님이 챙겨주신 팩 덕분에 아침에 얼굴이 뽀송뽀송했음.

사원 구경. 여기는 남쪽 지방 특색 답게 자기들이 모시는 신들이 중구난방으로 있습니다.

시바도 있고 천수관음도 있고 관운장도 있고 아무튼 종교쪽으로 조금 관심있으신 분은 재밌을 거고

아니면 그냥 보고 빨리 가세요.

이후에 쇼핑몰을 들리는데 쇼핑은 계획적으로......

그리고 너무 무거운 거 사지마세요 공항에서 무게 걸림.

그리고 마지막날 쯤 되면 그리워지는 한정식. 

전체적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여행은 정말 멋졌습니다. 진달래 주임님과 코난 가이드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를......

사진에는 다 나오지 않았지만 바다도 좋고 숙소도 좋고 식사도 너무 너무 좋았어요 (아 식사는 많이 나왔네 ;)

코사무이 갈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들 추천드립니다.

꼭 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