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2일 토요일.

약 9년이라는 긴 연애 끝에 서로의 첫사랑과 결혼을 한 커플입니다.

(팜투어 계약을 남편이 했기에, 제 이름으로는 후기를 남길 수 없네요. ^^;;)

둘 다 연초(1월~3월)에는 직장이 바빠 결혼준비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허니문 계약은 매우 빠른 11월에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여행사와 계약을 하고 어떤 패키지를 다녀오느냐. 매우 중요한 문제였죠.

더욱이 저는 첫 해외여행이었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허니문 박람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곳을 방문하여 팜투어와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해외여행이자 신혼여행을 선물로 주신 시부모님이세요.

금액에 신경쓰게 되면 당연히 패키지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고.

혼의 달콤한 시작을 누리라며 계약금 전부를 지불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나이드신 분들에게 팜투어는 생소한 여행사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상담을 맡아주셨던 이구주임님께서는 중간중간 전화도 주시고

메일도 남편과 주고 받으면서 불안을 잠재워 주셨죠.

지금 이 자리를 빌어서 이구주임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추천해주신 숙소 두 곳 모두 매우 매우 매우 만족하고 왔거든요 ^^

저희는 이구 주임님 앞에 앉아 여행지는 푸켓으로,

가격 상관없이 좋은 숙소를 보여달라고 청하였습니다.

팜투어와 계약된 여러 숙소 중에서 노보텔과 식스센스 야오노이를 추천해 주셨고

흔히 푸켓하면 떠오르는 가격보다는 비싸게(^^;; 주변 사람들 모두 그렇게

다녀올 곳이 맞냐며 되묻더군요ㅎㅎㅎ)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한항공으로 다녀와서 체감상 더 비싸게 느껴질수도 있어요.

식스센스는 팜투어의 풀빌라 중에서도 비싼편에 속하는 곳이고,

이곳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보다 똑같아 보이는 시멘트(또는 타일, 대리석 등)

건물이 아니라 모두 목조건물이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구만 원목으로 가져다놓은 현대식 건물들은 모두 비슷비슷해 보였어요.

그러다가 식스센스 사진을 보니 딱 내스타일이야!!!!

노보텔은 푸켓 시내와 가까이 있습니다.

야오노이 섬에 식스센스 풀빌라(에바손에서 식스센스로 이름이 바뀌었대요)가 있구요.

공항에 마중나와주신 김형욱차장님과 밤길을 달려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저녁비행기 타고 푸켓에 자정쯤 도착했어요.)

이곳에서도 포코팡을 하는 남편 -_-

내티는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도 된다고 했는데 엄청 무거워 저 혼자서는 분위기있게 열지를 못했어요.

그리고 더위와 모기(+각종 벌레, 도마뱀, 새 등등)가 ㄷㄷㄷㄷ

바깥 풍경은 차라리 나가서 눈으로 볼게요 ㅠㅠㅠㅠ

이렇게 짐 정리를 마치고, 빌라 수영장에서 잠깐 놀다가 씻고

식당 옆 화장실인데요, 문열고 깜짝 놀랬어요~~ 야외에서 볼일을 보다니 *-_-*

도마뱀이 난간을 타고 다 보고 간대요~~ 세면대도 매우 특이해요.

내티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들. 허세사진이랑ㅋㅋ 대문이랑 빠이빠이 인사하는 사진이랑.

24번 빌라 옆에는 이렇게 소방차(뚝뚝)도 있어서 안심이었어요. '-')~

안녕 야오노이, 안녕 식스센스~~

야오노이로 들어오기 전에 차장님께서 말씀하셨던 칵테일 파티, 아이스크림 많이 먹기,

랍스터 먹기 모두 하고 나왔네요ㅋㅋㅋㅋㅋㅋㅋ 아 뿌듯해라~

아, 식스센스 직원 중에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 계세요.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다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이라고 대답했더니

그 직원분을 불러 주셔서 한국말로 대화를 나눠봤어요ㅋㅋㅋㅋㅋㅋ

외국 나가면 애국자 된다더니 그 순간 무척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