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은 딱 한 번뿐이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습니다. 주변에서 워낙 이런저런 소리들을 들었기에 더더욱 망설여 졌고,
각종 여행사며, 싸이트며 뒤적거렸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의 친구가 팜투어를 통하여 다녀왔고 추천해 주었기에 한 번 문의를 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는 대만족~!!!

처음에 우리 부부는 푸켓을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 저것 많은 것을 보는 것과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부부는 지쳐있었기에 쉼을 원하였고, 그 부분을 실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카오락을 추천하여 주셨습니다. 카오락이 어디인지 몰랐지만 믿고 선택을 하게 되었지요. 그 후에 검색해 보니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떠오르는 곳이었더군요 ㅎㅎ

직업상 대전에서 일요일 늦게 출발해야 했는데 비행기티켓팅 시간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였더니 실장님께서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하시며 최대한 알아보시고 문의해 주셨습니다. 최악의 경우 자리가 없어 부부가 따로 떨어져 갈 수도 있다면서요. ㅜㅜ 하지만 다행히 둘은 붙어서 갈 수 있게 되었죠 ㅋㅋ(실장님께 죄송;;)

새벽에 푸켓에 도착하였기에 우리는 힘도 들고 긴 비행기 탑승 시간에 지쳐있었는데 가이드(라 쓰고 빅형이라 읽는다.)께서 친절히 맞아주셨습니다. 리조트로 가는 차 안에서 빅형은 이런 저런 좋은 이야기들과, 자신은 일반 가이드와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을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가이드에 대한 편견이 있었기에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은 하였지만 이런 말을 해 주어서 모든 일정을 맡기고 단지 즐기기로 했습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가 아닌 먹고, 즐기고, 또 즐겨라~ 생애 한 번 뿐인 신혼여행을 먹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한국에 갈 시간일 것이라며 자신을 믿고 따라와 달라고 했습니다. (빅형 고마워요 ㅎ)

그렇게 첫째날이 허무하게 가는가 보다 하였는데 리조트로 가면서 빅형이 자그마한 이벤트를 준비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벤트라는 말에 솔깃하긴 하였지만 뭐 있겠어 하였죠. 하지만, 두둥~

[빅형이 준비한 이벤트 >.<]

정말 감동했습니다. 저도 아직 못해준 꽃 하트 이벤트 ㅡ;;ㅡ를 허니문 와서 받게 될 줄이야 ㅋㅋ
덕분에 장거리 비행과 새벽 도착으로 인하여 지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이었드랬습니당 ㅎ

둘째날 아침 레스토랑으로 가면서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맑디 맑은 하늘뿐 아니라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주변에 온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유럽인들 이었습니다. 오기 전 인터넷으로 카오락에 관해 잠시 알아보긴 했지만 그들이 우리를 신기하게 처다볼 정도였으니 ;;; 그리고 아침을 바로 앞이 바닷가라 끝내주는 경치를 감상하며 먹었습니다. 그리고 빅 형이 알려준 장소인 바닷가로 가보니 그내가 있었고 우리는 신혼을 즐기며 한참을 수다떨었습니다.

[그네를 타며~ 레스토랑에서도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먹었지요 ㅎㅎ]

코끼리와 ATV를 타고 리조트로 돌아오기 전 빅형의 깜짝 야시장 방문과 먹거리로 즐겁게 방문하였고, 그렇게 둘째날은 지나갔습니다.

세째날 대망의 섬투어와 스노우쿨링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가장 기대되었던 시간이었는데요, 빅형의 말처럼 그대로였습니다. 배 위에서 바다의 바닥을 보면 바닥이 보였으니까요. ㅎㅎ 너무 맑디 맑아서 깊은지 의식조차 하기 힘들더군요. 첫 번째 섬에서는 스노우쿨링을 경험하기 위함인데 깊이는 허리까지만 갔었죠. 그런데도 물 속에서 열대어가 눈 앞에 지나가서 깜짝 놀랐고, 깊은 곳에 대한 설램으로 가득했습니다.
두 번째 섬에서는 3~5m 정도였고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산호들로 눈이 즐거웠습니다. 나오기 아쉬울 정도였으니까요.
대망의 세 번재 섬에서는 8~10m 정도였는데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깊은 곳이었지만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맑고 깨끗하였으며, 작은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가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습니다. 하지만 배가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거북이는 나타나지 않고 아내가 멀리를 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배에 오르던 중 바다거북이 나타났다는 말에 아내도 팽겨치고 ㅋㅋㅋ 다시 바다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빅형이 찍은 바다거북]
바다거북을 눈 앞에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속의 행운의 상징 중 하나(너무 많기에;;;)인 바다거북을 바로 눈 앞에서 바라보게 되다니 정말이지 감격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빅형의 권유로 다함께 씨푸드를 먹었는데....
우리나라의 대하(세우)는 그 나라의 중하뿐이 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대하란~\

[대하 크기가 30cm는 되 보였습니다 ㅎㄷㄷ;;]

그날 새우만 배터지게 먹었다는 ^^;; 그리고 아내도 멀리는 잊고 나보다 더 먹방을~ ㅋㅋㅋ
그리고 그 곳에 도착하자마자 빅형이 석양을 볼 수 있게 타이밍을 잡아주어서 간신히 그리고 아주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석양]

멋있죠? ㅎ 어느새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둘이는 풀 빌라 안에서 먹고 쉬고 수영을 종일 반복하며 마지막 날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ㅜㅜ

[풀빌라에서 찍은 사진]

그렇게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가는데 빅형이 내내 아쉬워하며 공항에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짧아서 아쉽기만 했던 허니문, 팜투어를 선택하기 정말 잘 했다는 생각과 함께 맹은정 실장님과 빅형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 가고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