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산유수&김지나

10월 12일 아침 비행기라 11일 예식을 마치고 인천 공항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를 묵었어요.

   

두둥~~!!

그토록 손꼽아 기다리던 태국 코사무이로 고고씽하는 아침이 밝았습니다.

둘 다 해외여행이 처음이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ㅋ

인천공항에서 또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2~3시간 정도 기다려야했지만 뭐 이정도 쯤이야

(와이파이도 안 잡히고 영상 다운받아온거 다 봤고...점점 지루해져 옵니다 ㅋ)

드디어 코사무이행 비행기로 환승!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코사무이에 공항에 드디어 도착.

수화물을 찾으려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저희 캐리어는 보이질 않았어요.

남편이 다른쪽에 있나하고 가보는데 친절한 안내원 언니께서 저희 어깨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고선 손짓으로 알려주네요... 저~쪽가서 찾으라고... 하하하 저희는 엉뚱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지 뭡니까..해외여행 처음인거 첫날부터 티내고 말았지요

우여곡절 끝에 짐을 찾고 부랴부랴 공항 밖으로 나갔어요. 저~ 멀리 낯익은 한글이 보이고 그 옆엔 잘생긴 남자분이 서 계셨어요. 남편이랑 저는 오~ 잘생기셨다하고 있었죠.

남편은 UN의 김정훈닮았다하고, 저는 쌈디를 닮았다하고...ㅋㅋ

알고보니 그분은 바로바로 저희를 4박 6일동안 코사무이를 소개해 주실 가이드 분이셨죠(장우진 가이드님). 저희가 너무 늦게 나와서 걱정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혹시 문제가 생기진 않았나하고요. 걱정끼쳐드려 죄송했어요^^; 하지만 장우진가이드님이 오히려 저희 모습이 너무 이쁘다며 웃으면서 반겨주셨답니다~ㅎㅎ

 

가이드님 차에 올라탄 우리의 첫 번째 일정은 긴장과 피로를 해결해 줄 마사지~~~!!

기억해야 할 말은 낙낙과 아~~!!! 이 두 마디. (마사지 받는 동안 남편의 악~~ 소리에 마사지사와 저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네요 ㅋ)

저녁을 먹으러 다시 차에 올라탔습니다. 향신료가 강할까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장우진 가이드님을 믿고 태국 현지식을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한그릇을 뚝딱!

 

첫 번째 숙소인 카라에 짐을 풀고 내일을 기다려요ㅋ

 

둘째날~

낭유안 GOGO

새벽에 일어나 준비했지만.. 너무 여유를 부렸나... 낭유안 선착장에 저희를 데려다 줄 차를 놓치고 말았어요. 로비에 올라왔는데 방금 차가 떠났대요...ㅠㅠ

이걸 어쩌나 하고 있는데 구원의 손길이 딱~

선착장에서 만나기로 했던 장우진가이드님이 저희를 데리러 와 주셨지 뭐에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다시 한번 (꾸벅) 감사합니다!^0^

낭유안에 도착해서 간단한 설명과 오후에 있을 스킨스쿠버에 대한 안내를 들은 후 도시락을 꺼내 먹으려는데... 가이드님이 말씀해주신 유명한 개들이 가까이 다가왔어요. 그 중 한 마리 때문에 남편이랑 저 배꼽빠질 뻔 했지요. 애처로운 눈빛으로 무장한 이 아이가 앞발로 남편의 다리를 살짝 건드리고는 쳐다보고 또 건드리고 쳐다보고 하는데 정말 너무 웃겼어요^^ 영상으로 남겨놓지 못해 두고두고 아쉽더라고요. 한국 돌아와서 사람들에게 이 얘기 해 주면서도 자꾸만 웃음이ㅋㅋㅋ

낭유안 들어가는 배에 탑승하자마자 남편이랑 저는 꾸벅꾸벅 졸았어요.. 낭유안 섬에 도착하자마자 파라솔을 향해 냅다 뛰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저희는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바다 색깔에 감동해서 제일 늦게 도착했어요. 이미 파라솔이 다 찾겠지하고 있었는데 바로 우리 앞에 빈 파라솔이 있더라고요. 캬~~ 이럴수가(행복했습니다)

이리 좋은 자연환경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 카메라를 꺼내 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댔어요. 배경이 너무 멋지니 모델이 별로더라도 상관없더라고요^^

난생처음 스노쿨링도 해보고 무거운 산소통 메고 스킨스쿠버도 해보고 너무 특별한 경험을 하고 와서 평생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강사님이 잘한다 잘한다 해주셔서 깊은 물속에서도 겁내지 않을 수 있었어요.

장우진 가이드님의 센스있는 선물 덕분에 허기진 배도 잘 채웠어요. 감사합니다 ㅋ

 

셋쩨날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제일 예쁜 걸로 입고 나오라는 말에 오늘 요트 타는 날이구나! ㅋ

미리 준비해 간 옷을 꺼내 들고 모자에 선글라스까지 장착 완료!

배멀미 때문에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배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열심히 사진 찍으며 좋은 추억 많이 남기고 왔어요.

3일정도 빨간 아이들을 못봐서 속이 조금씩 더부룩해지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 메뉴는 한식이라는 말에 얼굴에 웃음꽃이 폈어요. ㅋ 배가 고프지 않다던 남편도 한식 앞에서 밥 한공기 뚝딱!!

    

넷째날

오늘은 자유일정~ 하루종일 비가 와서 아침먹고 자고 점심먹고 자고 온종일 잠만 잤어요. 풀빌라에 와서 한 번도 수영 못하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 춥지만 첨벙 뛰어들었어요. 10분정도 지났나 너무 추워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또 잠을...ㅋ

오늘 저녁 메뉴는 한국에서 비싸서 먹기 힘든 랍스터!

상다리 휘어지겠더라고요. 양 손에 기름 범벅해가며 열심히 랍스터 살을 발라서 남편에게 먹으라고 줬어요. 히히 언제 또 이렇게 먹어보려나... 감사합니다 ^0^

저녁 식사 이후엔 비치가 보이는 곳에서 맛있는 맥주를~~ 캬~~ 정말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다섯째날

드디어 마지막 날... 시간이 가는게 왜이리 아쉬운지.. 코사무이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요.

가족, 지인 선물 때문에 고민했던 저희에게 도움주신 가이드님 감사드려요~

탁월한 점심 메뉴 선택도 감사드리고요^^ 헤헤

 

여행가기 전에 태국날씨가 계속 비가 온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밤중에만 비가오고 일정엔 무리가 없어서 차질없이 저희 일정을 다 할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ㅎㅎ

장우진 가이드님~~ 비행기 시간이 급해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왔지만 4박6일 동안 저희에게 늘 웃는 얼굴로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첫 해외여행이라 설레임도 컸지만 그만큼 두려움도 컸었는데 멋지고 친절하고 자상한 가이드님을 만나서 행복한 허니문이었습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