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부터 1월 2일까지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방콕 자유여행 2일, 코사무이 3일 여행이었지요.
27일 결혼식을 마치고 짐을 꾸려 28일 새벽에 떠나 방콕에 도착하니 현지 시각으로 1시쯤.
마중 온 방콕 가이드님께서 대개 신혼부부는 밤에 방콕에 내려 다음 날 아침 사무이로 떠나므로
낮에 공항에 마중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본인은 잠을 못 자 피곤하지만 여행사가 스케줄을 잘 짜준 거라고!
흐흐흐.
덕분에 방콕에서 자유시간을 더 가질 수 있었어요.
가이드님께서 호텔에 데려다주시고 이것저것 태국에 대한 기본 정보는 물론
본인 연락처를 적어주시며 조금이라도 무슨 일 생기면 여기로 연락하라 하셔서
든든하게 태국 여행 일정을 시작!! 했습니다.
따뜻한 나라에서 맞는 연말은 좀 특이했습니다.
눈과 추위는 없지만 눈에 띄는 곳마다 화려한 전구 장식이 있었고, 사람들은 몹시 흥이 나 있더라고요.
즐거웠습니다. :)
방콕에서는 알차게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
서울의 명동 같은 쇼핑센터는 물론 왕궁과 사원, 야시장 등 배낭여행객이라면 찾는 곳들을 여기저기 다녔지용.
정말 발에 땀이 나도록 걸어다녀서,
다음 날 사무이에 가면 몸도 맘도 편하게 푹 쉬면서 놀다 오자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새벽같이 움직여 넘어간 사무이.
먼저 가이드님과 미팅을 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에 주워들은 말이 가이드님을 잘 만나야 여행 내내 즐겁다는 말들이어서
내심 맘이 안 맞는 가이드님을 만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쾌활하고 명랑한 가이드님을 만났습니다. :)
만나자마자 사무이에서 살 좀 태우고 살도 많이 찌고 가시라고, 먹는 것은 빵빵하게 책임지겠다고 하시더니
첫끼부터 푸짐하게 차려지는 한상.... 덕분에 오빠는 한국 돌아오고 몸무게 재보니 사 킬로가 늘었다는..
이것 말고도 똠양꿍이랑 쏨땀이 있었어요. 방콕 식당에서 보니 태국 사람들 식탁에 많이 올라와 있던 저 모닝글로리!
맛있었습니다. :)
첫날에는 잘 먹고 잘 쉬고 다음 날 간 곳은 낭유안이었습니다.
선택 일정으로 낭유안을 선택했어요.
아침에 가이드님과 숙소 로비에서 만나 가이드님 차로 선착장 이동,
그곳에서 두 시간여 배를 타고 들어간 섬이 낭유안입니다.
때마침 날씨도 받쳐줘서.. 와.. 정말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왔습니다.
발이 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닷물과 정말 뜨거운 햇볕!!
12월에 살갗 좀 태우고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 사진 올린 걸 알면 썽내겠지만... 물이 이리도 맑은 걸 표현하기 위하여 남편 사진을 투척!
낭유안에 돌아와서는 제가 묵었던 숙소, 마이사무이에서 갈라디너가 있었습니다.
가이드님이 다시 숙소까지 데려다주시고, 씻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었습니다.
갈라디너까지 안내해주기 위해서용. 그 밖에도 숙소에서 먹는 저녁, 점심까지 다 일일이 방문해서 챙겨주셨는데
덕분에 모든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
끄앙, 화려하더군요.
새우, 오징어, 돼지 바베큐에서부터 석화와 초밥에다 갖가지 빵과 과일까지..!
음식을 진열해놓은 모습 또한 예술이었습니당.
여섯 시부터 열두 시 반까지 진행되는 파티였는데 정말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
해를 넘겨 1월 1일에는 차웽비치를 다녀왔고용.
바다 근방에 쫙 펼쳐져 있는 포장마차를 부지런히 오가며 이것저것 보고 먹고 즐겼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체감상 방콕의 두 배 정도 비싼 택시비 흥정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하였으나
이 역시 가이드님께섴ㅋㅋㅋㅋㅋ 어디서 타야 하는지, 택시비의 최대값은 얼마까지 잡아야 하는지 등을 일러주셔서
비교적 수월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방콕에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가지고 저희가 좀 더 많은 웃돈을 주고 택시를 타고 다녔거든요.
2일에는 선택일정으로 잡은 맛사지 일정을 즐기고 밤늦게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무쟈게 춥더라고요.
몇 시간 전까지 반팔 반바지 입고 있었는데.. 훌쩍.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정말 즐거운 신혼여행을 보냈음을 확신했습니당.
해외여행이 익숙지 않아서 어벙하게 굴다가 놓칠 뻔했던 많은 것들을
가이드님께서 메워주셔서 더욱 다행이었습니다.
풀빌라에서 뜨거운 물이 안 나왔었는데 그것도 단숨에 전화통화로 처리해주셔서 참 다행이었고요.
선택일정도 무리하게 권하지 않으셔서 감정적으로 더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여행 갈 일이 있으면 가이드님이랑 또 여행하고 싶어요.
:)
일정을 잡아준 장혜진 매니저님, 방콕에서 친절하게 맞아주신 가이드님(죄송하게도 이름을 까묵...)
코사무이에서 도움주신 박윤희 가이드님
덕분에 즐거운 여행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