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으로 모리셔스에 다녀온지 한 달이 넘은 지금도 다시 모리셔스를 떠올리니 마음이 설렙니다.

그 먼 곳까지 가고 오는 데 시간을 다 버리겠다, 에볼라로부터 안전한가 등 주변 분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팜투어 양나래 주임님의 추천으로 선택하게 된 모리셔스로 떠났습니다. (에볼라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주 깨끗한 나라임)

 보라보라섬으로 가고 싶었던 저는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하면서도 예쁜 바다 + 동물원이 있고 한국인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모리셔스를 추천 받았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천국보다 더 천국 같은 나라에 홀딱 반해 현지에서 2박 더 연장했습니다.)

2015/4/11

대구에서 결혼식 후 KTX 타고 인천공항 도착.

밤 12시 두바이행 출발.

9시간 비행 후 두바이 새벽 도착. 미리 준비해 둔 PP카드(1장으로 2명 무료) 덕분에 마하바 라운지에서 무료와이파이와 음식 등을 즐기며 편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6시간 경유)

6시간 비행 후 모리셔스 저녁 도착. 김지영 소장님 만나서 미팅 후 롱비치 리조트로 갔습니다.

저희는 석식은 불포함이었는데 처음부터 조식 석식 포함으로 가시는게 낫습니다.

저희도 현장에서 석식 추가 했구요...

 

 

둘째 날, 카타마란 (크루즈 여행)

카타마란은 동서남북 다 선택하실 수 있는데 동쪽이 멀미가 없다고 해서 저희는 동쪽 카타마란을 선택했습니다.

저희가 탄 요트에서 동양인은 저희 둘 뿐이었고 심지어 영어를 쓰는 사람은 저희 둘 포함 3명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유러피언...

점심으로 샐러드, 밥, 바비큐 등을 주었는데 무료이고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카타마란 중에 스노쿨링도 하고 저희는 파라세일링도 신청해서 하늘을 날았구요, 오후에는 잠시 어떤 섬(?)에 정착해서 놀다가 3시까지 오라고 해서 그곳에서 수영도 하고 놀았습니다. 이 날 준비한 아쿠아슈즈를 못 신고 와서 아쉬웠어요..

(웬만한 익스커션에 아쿠아슈즈가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날, 돌고래와 수영하기 + 카질라 동물원에서 사자만지기 + 짚라인

돌고래와 수영을 하기 위해서는 아침일찍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조식 룸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신혼여행은 조식 룸서비스 1회 무료) 

돌고래가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나와 떼로 수영할 때 저희도 바다로 뛰어 들어 스노쿨링을 하며 돌고래를 봐야 합니다. 5번 정도 뛰어들었는데 마지막엔 돌고래 한 마리가 제 앞을 아주 가까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오후에는 카질라 동물원에서 사자만지기 + 짚라인을 체험했습니다.

짚라인은 협곡 사이를 케이블에 매달려 이동하는 것인데요 군대에서 많이 체험해 보셨을 겁니다.

모리셔스의 짚라인은 길기도 길지만 그 자연의 경치가 엄청나게 아름답습니다.

한 사람 당 다섯번씩 짚라인을 합니다.

넷째 날, 서브스쿠터 + 포트루이스 시내관광 (2박 연장 결정)

서브스쿠터는 바닷속에서 타는 스쿠터인데요 머리 부분은 젖지 않고 코와 입으로 숨을 쉴 수 있습니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세계에서 서브스쿠터 할 수 있는 곳이 세 군데밖에 없다고 하네요... 아주 신비롭고 재미있는 체험입니다!

포트루이스 시내관광 때는 기념품(설탕, 럼주, 모형배 등)을 살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가족 친지들, 친구, 회사동료 등을 위해 선물을 한보따리 준비했지요... 그리고 노예수용소(카타마란 때 만난 독일 아저씨 재회), 재래시장, 모형배 공장, 보석 공장 등 모리셔스에서만 볼 수 있는 이곳저곳을 다녔습니다.

내일이면 모리셔스를 떠나야 하는데 아쉬움이 너무 커 현지 김지영 소장님과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에 2박 연장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부모님들은 깜짝 놀랐지만 놀다 오라고 하셨지요...

다섯째 날, 롱비치 리조트에서 수영 + 웨스틴 리조트에서 수영

롱비치에 있는 날 동안 첫날 빼고 매일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지만 롱비치를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까지 아쉬움에 수영장을 이용했습니다. 이 날은 조용한 2층 수영장을 이용했네요...

체크아웃을 하고 웨스틴으로 이동했습니다.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또 메인풀장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카타마란 때 같은 요트를 탔던 English Speaker 3명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호주 아빠 + 캐나다 엄마 + 귀요미 딸 미아!

웨스틴에는 스파시설도 있어서 사우나와 자쿠지를 이용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여섯째 날, 카질라 동물원

동물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셋째 날 카질라에서 보낸 짧은 시간이 아쉬워 한번 더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사파리부터 패팅팜 (petting farm)까지 동물원 구석구석을 다 구경했습니다.

기대했던 사파리에서는 아주 특별한 동물들이 없어서 오히려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패팅팜에서는 동물 우리에 들어가서 직접 만질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아프리카 거대 거북, 염소, 양, 사슴 등 누구나 동물들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날 모리시안 아이들이 봄방학을 맞아 사람들도 아주 많았고 소나기가 많이 왔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일곱째 날, 귀국 준비 T.T

웨스틴에서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마친 후 짐을 싸서 모리셔스 국제공항으로 이동 했습니다. 비행기 이륙 전 그간 정이 들었던 모리셔스 생각에 눈물이 울컥 쏟아졌습니다... 아... 정말 돌아가기 싫다... 

모리셔스가 정말 천국보다 더 천국 같았던 이유를 꼽자면,

1. 사람들이 다들 친절합니다.

2. 오염이 없습니다.

3. 자연경관이 아름답습니다.

마지막으로 롱비치와 웨스틴을 비교하자면,

롱비치는 시야가 탁 트여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습니다.

웨스틴은 나무가 빽빽해서 답답한 느낌이 있지만 침구가 좋고 뷔페식당의 음식이 롱비치 보다 맛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끼리 한 얘기로는 다음에 한번 더 모리셔스에 갈 일이 있다면 그때도 롱비치를 선택하겠다고... ㅋㅋ

저희에게 천국보다 더 천국같은 모리셔스 추천해 주신 양나래 주임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수고해 주신 김지영 소장님 그리고 기사 비키 배추

Thank you soooooo much and miss you guys a l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