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박 7일 중 4, 5번째 밤을 보낸 카사드 라 플로라 호텔 디너 풍경, 오션 뷰가 최고! >

이제야 후기 남기네요. 

선 요약 합니다.

1. 현지 가이드(한국인)와 팜투어는 밀접한 관계이면서도 사실 또 별개이다.(팜투어 통해서 여행가시는 것도 추천이지만, 가능하면 현지 가이드에 대한 정보나 선호도 알아보시고 선택하세요. 저는 또 가더라도 같은 가이드를 컨택하겠습니다)

2. 묵고자 하는 호텔, 하고자하는 액티비티에 대해서는 본인들의 성향과 에너지를 고려하고 별도의 검색 또는 경험자에게 문의하는 등의 정보습득이 필수!

3. 카오락은 또 가고 싶은 곳이다. 언제든! 아내와 둘만 가도 좋고, 부모님들 모시고라도 좋고^^

먼저 가이드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내용중엔 Tip 이 중간중간 포함되어있어요)

1. 친절합니다. 여행 블로거로 유명하신[네이버 '구리오돈' 검색하면 나오는] 맹수호 가이드님과 함께 다녔는데요

관광지나 코스 설명 뿐 아니라 전반적인 태국과 카오락에 대해 사회 문화적인 배경지식을 많이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거기다 친절함은 최고입니다.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분이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저는 궁금증이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편인데요, 이동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고 일정과 코스마다 도움이 될만한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셨어요.

< 5박 7일 중 둘째날, 셋째날을 보낸 마이카오락 리조트. 조식 뷔페와 수영장이 최고임 >

< 5박 7일 중 넷째날, 다섯째날을 보낸 카사드 라 플로라 풀빌라에서 석양을 찍은 모습 >

2. 여행자의 입맛을 고려한 세심한 주문! 그리고 식후경의 의미를 아심ㅋㅋㅋ

 매 끼니마다 푸짐한 상 차림, 더군다나 입맛을 고려해서 미리미리 강한 향이 나는 재료는 빼거나 조금만 넣도록 주문해주셨어요. 여행사에서는 어느정도 식사 예산을 끼니마다 편성해 놓습니다. 인당 얼마씩. 그래서 보통은 그 안에서 먹는 거죠.

(싼 음식 또는 조금만 시킬수록 가이드 커미션이 많이 남는거예요) 그런데 가이드님은 일단은 기본적인 메뉴들을 시켜놓고, 그 다음 특별히 먹고싶은게 있는지 물어봐주셨어요~ 팟타이, 똠양꿍(입맛에 맞는 분 많이 없다던데 우리 팀은 끼니마다 시켜먹음 ㅋㅋ) 등등! 이미 짜여진 예산 외의 추가 메뉴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커미션 생각 안하고 본인도 맛있게 드시는 것을 추구하시던 가이드님 덕분에 정말 맛있는 음식투어를 했지만 왠지 죄송..ㅜㅜ

< 시밀란섬의 풍경. 시밀란은 9개의 섬이며, 섬마다 번호가 있고, 기상이 안좋으면 들어갈 수 없음 >

3. 감동적입니다. 시밀란섬 투어를 신나게 즐기고 돌아온 그날 밤 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습니다. 저와 신부 살갗이 빨갛게 익어버렸거든요. 서양인처럼 저는 상의 탈의한 트렁크 수영복, 아내는 비키니 차림으로 신나게 놀았더니 화상을 입더군요;; 그때 우리 커플은 카오락에서도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마이카오락 리조트' 에 묵고 있었는데, 냉찜질을 해도 안되서 참다참다 연락을 드렸어요. (와이파이가 되서 카톡으로요). 그랬더니 가이드님이 저녁에 쉬시다 말고 오토바이를 몰고(태국인 운전기사분은 이미 퇴근;;) 감자와 오이 그리고 칼을 가져다 주셨어요.(리조트 근처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요) 감자와 오이로 팩을하는데, 그냥 물수건으로 하는거랑 확연히 다른 효과가 나더군요. 건드리기만 해도 쓰라리고 진물이 나올정도의 화상이었는데, 그날 밤 바로 열기가 수그러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알로에 팩도 사다 주셨어요.

4. 능력자입니다. 보통 여행사이트 보시면 그럴듯한 일정이 여러개 있고 그 많은 선택일정 중 몇개를 골라서 내키는대로 가시는거로 알고계시죠? 전혀 아니랍니다. 선택일정은 첫째, 같이 다니는 커플과 마음이 맞아야하고, 둘째, 동시에 가이드가 그럴 생각이(의지가) 있을때만 가능한 것이예요. 오늘은 시밀란 갔다가 내일도 시밀란 가야지~ 할 수가 없어요. 왜냐? 돈 때문이죠. 그런데 그것도 가이드의 노하우와 능력에 따라 다릅니다. 시밀란 갔다가 우리 커플은 익어버린 팔과 어깨를 감자와 오이로 달래주고 있었는데, 우리 팀의 다른 커플은 바닷속 구경에 마음을 빼앗겨 풀빌라의서의 자유일정 하루 대신, 예정에 없던 요트투어를 하고 싶다고 가이드님께 요청했지요. 가이드님은 흔쾌히 방법을 알아보셨고 결국 그 커플은 요트탑승, 바닷속에서 니모 물고기 구경(수면 위에서 바다속을 보는 스노클링이 아닌 산소통 메고 바다 바닥을 밟는 스킨스쿠버 체험 상품임... 어깨 화상만 안입었어도 우리 커플도 갔을 듯), 배 낚시, 석양 바라보며 항구로 귀환 이라는 하루 일정을 추가로 다녀오셨지요.

< 카오락 시내의 야시장에서 인기가 가장 많았던 길거리 음식 코너 >

4-1. 원래 일정은 각자 풀빌라에서 쉬다가 야시장 투어 하기로 했던건데, 다른 커플이 요트 투어를 떠났습니다. 그러면 우리 커플은 하루종일 오이팩만 했느냐? 아니죠. 가이드님이 한 커플을 따라가시면서 대신 가이드님의 와이프 분(한국인 가이드님)을 소개해주셨어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묵지 않는 리조트에 가서 새로운 분위기를 느끼며 저녁을 먹고, (요트 투어 간 커플이 디너 쿠폰을 저희에게 주었구요, 그 커플은 원래 가이드님과 함께 저녁을 먹었답니다) 가이드님 와이프 분과 만나 야시장 구경 갔다가 마사지샵에 한번 더 들러 마사지를 받고 들어왔습니다 ^^ 손을 대기만 해도 아팠는데, 시밀란 섬 다녀온 직후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감자, 오이, 알로에팩이 효과가 좋더군요. 가능하면 래쉬가드를 사가세요 그냥ㅜ..ㅋㅋㅋ

가이드님 자랑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어찌됐든 가이드님과 함께 다닌 우리팀의 형님누님 커플과 잘 지내며 푹 쉬고 좋은 구경, 즐거운 체험 많이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팜투어를 통해 일정을 잡고, 가이드를 맹수호 가이드님으로 컨택해보심이.. ^^ 강추임!!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Tip을 써볼까 합니다.

1. 공항에서는 빨리 짐을 찾고 바로바로 나오세요. 처음부터 다른 커플 기다리다가 마음 상하면 어떡해요~ 같이 다녀야 하는데 ^^ 게다가 태국 법상 한국인 가이드는 공항에 나갈수가 없기 때문에 한국말과 영어가 서툰 태국인 운전기사가 여러분의 이름이 적인 눅눅한 A4 용지 하나를 들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아쉬웠던 점은, 정말 좋은 커플을 만났지만 왜 그전에 알 수 없는가 였습니다. 인천공항 통해서 출국하시기 전에 여행사에 문의하셔서 현지인(한국인) 가이드의 카톡 아이디를 받으신 다음, 그 가이드님께 함께 다닐 커플의 카톡 아이디를 받으세요. 가이드는 본인이 누구누구를 만나야할지 알기 때문에 가르쳐 드릴겁니다. 그 커플과 미리 연락하고 인천공항에서 한번 만나세요.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될 것이니까요. 그리고나서 푸켓공항에 내리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태국인 운전기사가 A4 대충 들고 한쪽 구석에 뚱 하게 서있는 경우는 더더욱 찾기 힘들겠죠?

아무튼 이건 팜투어든 하나투어든 간에 공통사항입니다. 실제로 우리 팀 다른 커플분은 팜투어가 아닌 다른 여행사를 통해 태국에 왔고, 우리 커플과 함께 지내게 됐는데요, 입국 심사장에서 우리 바로 앞에 서계셨고 먼저 공항 출구로 나가셨는데도 태국인 가이드 찾는데만 20분 넘게 걸리셨어요. 우리 커플은 도대체 함께 다닐 커플이 누굴까 기대반 궁금반으로 20분 넘게 기다렸다는 소리거든요. 이럴줄 알았으면 입국심사할 때 인사하고 말이라도 걸어볼걸 싶더군요.

2. 선택일정에서는 모든것을 가보고 싶으시겠지만 너무 욕심부리지 마시고, 가이드가 추천하는 것을 먼저 경험해보시고 나서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대다수 커플의 동선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이드님이 대충 예상해서 예약하기도 하거든요.

우리의 카오락 여행 일정을 정리해보면요

2일차 : 중식(태국식) > 뗏목투어 > 정글 4륜 오토바이 체험 > 코끼리 트랙킹 > 마사지 > 해변식당 석식(태국식) > 숙소

 * 2일차 하루 딱 다녀보고 가이드님을 신뢰하기로 함 ㅋㅋ

 * 마이카오락 리조트 뷔페는 메뉴(dish)가 40개정도 됨. 동양 손님이 거의 없고 거의 유러피언. 그런데 음식 맛있음.

    뷔페를 놓치기 싫어 아침 7시에 기상함. 조식이 무료임.

 * 뗏목 투어에서 마음이 활짝 열림. 엉덩이와 허리 아래가 살짝 젖을 수 있으나 태국 기온 특성상 물이 시원할 뿐 절대로

    춥지가 않음. 게다가 4륜 오토바이 타다가 옷이 다 마름.

3일차 : 조식(뷔페식) > 항구이동 > 시밀란섬(스노클링 2회) 투어 > 중식(태국식) > 시밀란섬 언덕 뷰 > 복귀 > 카오락 시내

          식당(한식) > 숙소

 * 시밀란섬 투어는 당국의 입장 허가 기간과 기상이 맞아야 가능. 야외활동은 무조건 래쉬가드 착용 추천.

4일차(자유일정) : 숙소(마이카오락) 체크아웃(12시) > 냇가 식당에서 발 담그고 중식(태국식) > 폭포 구경 >

                           새로운 숙소 체크인(카사드 라 플로라) > 오이 팩, 휴식 > 호텔디너(쿠폰활용, 양식)

 * 카사드는 호텔 면적만큼이나 부대시설이 약소하나, 하루종일 풀빌라에서 쉬고 싶은 커플에겐 추천

 * 바로 앞이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인데다 식당 자체가 바다를 향해있음.(맨 위 사진)

 * 카사드의 장점은 룸에 비치된 미니바가 무료(음료, 주류, 캡슐커피 등등), 다 마시면 새로 채워줌.

5일차(자유일정+야시장) :  조식(뷔페식) > 휴식 > 호텔런치(쿠폰활용, 양식) > 호텔 내 수영장에서 물놀이 > 휴식

                                       > 석식(모라쎄 리조트) > 야시장 > 마사지 > 숙소

 * 노란 박스의 마사지는 동일 샵에서 받았고, 가장 괜찮은 샵이라고 함. 묵다라 호텔 울타리 내 위치하고 있으며 카사드와 가까움.(카사드에 묵으면서 자유일정을 선택한다면 별도 요금을 내고 마사지를 오일 종류대로 받는 것도 추천)

6일차 : 조식(뷔페식) > 숙소(카사드) 체크아웃(11시) > 푸켓으로 이동 > 태국 가이드(공항까지 함께할) 픽업

           > 중식(태국식) > 라텍스 매장 구경 > 태국 농협(꿀, 코코넛 오일 등 특산품 / 지갑, 백, 벨트 등 가죽 특산품) 구경

           > 석식(태국식) > 마사지(이전까지의 마사지와 다른 푸켓지역 마사지샵) > 공항이동

이러합니다.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고 액티비티도 실컷 했어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밖으로만 나다니면 호텔과 리조트의 부대시설을 이용 못해요~ 숨어있는 여러 서비스를 찾는 재미도 느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제일 좋은건 한 2주간 와서 쉬기도하고 액티비티도 하는거겠죠? ^^;;

3. 환전은 많이 해가실수록 좋아요. 특산품이라도 좀 사올라고 하면 달러나 바트가 필요한데, 원화로 거기서 계산할 수도 있지만 환율 적용을 그쪽에서 정해서 해버립니다. 그래서 차라리 환전 많이 해가세요.

3-1. 그리고 우리 나라에 없는 팁문화가 있어서 좀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푸켓과 카오락에 쉬러 오는 유럽인들은 보통 가족단위입니다. 짐도 많고 신경쓸 것이 많지요. 그런 유럽인들을 상대하다보니 현지 종업원들동 은근 팁을 바라는 눈치입니다. 응당 받아야 할 것으로 여기고 기회가 생기면 돌아가면서 받지요 ㅡ.ㅡ

내리자마자 로비까지 짐을 옮겨주고 손잡이를 계속 만지작 거리길래 1달러를 주고는 잠깐 뒤돌아서 프론트에서 서류 대충 작성하고 뒤돌아보니 다른 사람이 나와서 우리 짐을 들고 이동중이더군요;; 결국 숙소까지 짐을 들어준 인원에게도 1달러를 주고 신부에게 욕 얻어먹었지요. 팁은 무조건 모든 서비스가 종료된 후에! 그 전엔 그냥 모르쇠!

 100바트 단위와 1달러 단위는 호텔 클리너와 벨보이를 위한 팁으로 많이 나갑니다. 그리고 여행 일정 중 팁을 많이 쓰실 겁니다. 둘이 합쳐 1500바트 + 20달러 정도는 팁으로만 나간 듯 싶네요. 예를 들면 일정을 위해서 호텔방을 나서기 전 침대 머리맡에 1달러를 두고 나온다는 식입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차에서 내리면 숙소까지 안내해주는 사람에게도 1달러를 줍니다. 코끼리 트랙킹은 정말 재미있었고, 앞에서 코끼리를 운전(?) 하시는 분이 사장님(고용주) 눈을 피해 사진도 많이 찍어주거든요. 이런 경우엔 100바트 입니다.

4. 선크림, 래쉬가드, 아쿠아슈즈는 반드시 챙겨가세요. 옷을 많이 가져가실필요 없어요. 출국할 때 입을 것과 자유일정때 입을 옷, 잠옷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든 야외일정에 래쉬가드 입으면 될 듯 해요~ 저녁이 춥지가 않고, 냉장고에서 꺼낸 물도 금방 식어버릴 정도로 덥습니다.

아무튼 팜투어를 통해서 다녀온 것 후회 없구요, 팜투어 홈페이지나 팜투어 직원분들의 블로그 글에서 본 정보는 과장이 아니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일만한 정보이니, 팜투어를 통해서 카오락 여행하실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허니문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자 적는다는게 이렇게 길어졌네요.

맹수호 가이드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