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9일 토요일,

서울에 웨딩드레스를 두고 와서 버스에 태워 예식 10분 전에 갈아입고 진행했던 웃지 못할 사건

폐백 수모님께서 수모생활 10년 만에 대추 던지는 의식을 깜빡하시고는 미안해하신 일 등등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결혼식이 끝났다.

든든하고 자상한 남편을 얻었지만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하루...

그렇게 19일 하루를 보내고 20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혼여행이다!

정희은 과장님께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주신 덕분에 중간에 일정이나 숙소가 변경되는 일 없이 무사히 신혼여행이 시작되었다. 다낭에서 함께 했던 부부들 중에는 중간에 숙소가 바뀌거나 일정이 변경된 것을 현지에 연락하지 않아 불편함을 겪는 사례도 많았기에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임산부 혜택을 받으며 수속도 바로 마치고 면세점을 구경한 뒤 드디어 다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4시간 반을 날아 도착한 다낭 공항에는 우리 부부의 이름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기다리는 가이드님이 계셨다.

최은석 가이드님,

다시 생각해도 참 좋은 분을 만난 것 같다.

여행을 함께 하게 된 부부는 총 5쌍, 가이드님께서는 그 동안 가이드 생활을 하시며 겪었던 재미있는 일들과 다낭의 문화, 특징에 대해 소개해주시며 이동 시간마저도 즐겁게 만들어주셨다.

특히, 날씨와 다낭 상황에 맞는 투어들을 추천해주셔서 기다리거나 추위나 더위에 고생하지 않고 즐거운 투어를 마칠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호이안 관광이었는데, 커플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패키지 내용들을 최대한 좋은 쪽으로 맞추어주시며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게 해주셨던 게 너무 감사하다.

호이안에서 선택했던 커플사진촬영 투어가 아니었다면 배경이 보이게 찍은 우리의 사진은 한 장도 남지 않을 뻔 했다.

셀카봉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던 여행ㅋㅋㅋ

여행 3일째 되던 날,

2일 동안 함께 하던 신혼부부들과 잠시 안녕하고 가장 기대했던 풀빌라 도착!

우리가 선택한 풀빌라는 다낭 맨 아래쪽에 위치한 골든샌드 리조트였다. 이 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풀빌라 내 프라이빗 수영장에 온수가 나오며, 바로 앞 바다를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방에 들어서서 침대에서 보이는 경치를 바라보며, 우리 부부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 만큼 너무너무 멋지고 우리가 이곳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3일이라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바우처로 룸서비스도 마음껏 시키고 하루에 한번씩 스파도 받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허니문 기간 동안 우리 남편이 더 멋져보여서 껌딱지처럼 붙어다녔다는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날 저녁식사를 했던 '혜복' 이라는 삼겹살 전문점

베트남 음식으로 약간은 지쳐있던 나의 입에 한국식 김치와 된장찌개, 노릇노릇한 삼겹살을 선물해 주었기에 절대 잊을 수 없는 식당! 허니무너들에게 강추^^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써주신 정희은 과장님과

여행 내내 다낭에서 해볼 수 있는 가장 값진 경험들과 너무너무 맛있는 한국음식을 선물해주시고,

이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기념품 가격도 흥정해주신 최은석 가이드님,

아직도 단체카톡방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는 함께했던 4쌍의 신혼부부들 덕분에

단 한 번 뿐인 신혼여행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다녀온 것 같다.

덕분에 결혼식 날 겪었던 마음고생을 싹 잊어버릴 수 있었다는 것도!

결혼식 준비로 인해 피로했던 몸과 마음을 쉬게 해 줄 수 있는

베트남 다낭을 허니문 여행지로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