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사무이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온 후 일상 적응 하느라 바쁘네요. 허니문이 너무 좋았고 또 아쉬워서 다시 한번 기억을 되짚어보고자 후기 남깁니다^^
저희는 토요일 예식 다음 날 아침에 출발했어요~ 코사무이에 도착하니 쏘 가이드 언니가 나와계시더라구요. 저희와 다른 한 커플 더 같이 이동하여 마사지 받고 가이드 언니와 미팅하고 디너는 현지식 식당에서 먹었습니다ㅋ 정말 현지 분위기 나는 식당이어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까봐 신랑이랑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입맛에 잘 맞더라구요! 이때부터 슬슬 현지식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ㅋㅋ 바트로 환전을 못했는데 가이드 언니께 말씀드려서 코사무이에서 바트 환전했어요ㅋ 신랑 모자가 없어서 모자 사고 편의점 들러서 먹을 것 사가지고 노라부리 체크인 했어요.
노라부리 첨에 도착했을 때 웰컴 드링크가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ㅋ 저희는 룸 선택을 비치사이드로 했는데 로비랑도 가깝고 메인풀이랑 식당쪽도 가까워서 버기 한번도 이용 안하고 걸어다닐만큼 위치가 괜찮았어요. 위치는 괜찮았는데.. 풀에서 보이는 전망이 좋았으면 해서 힐사이드 말구 추천받았던 비치사이드로 갔던건데 걍 비치프론트로 갈걸 그랬어요ㅠ 앞에 다른 집이랑 야자수 나무 때문에 사실 풀에서는 그닥 바다가 잘 보이진 않았네요ㅋ 그래도 비치프론트보다는 아무래도 프라이버시 보장은 잘 되죠. 기호에 맞게 선택하심 될 듯 해요. 다른 풀빌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노라부리는 너무 깔끔하고 룸 상태가 되게 좋았어요. 로비나 길 건널 때 도와주시는 분들 아침이랑 저녁 식사 도와주시는 분들 모두 다 친철하시구 항상 웃어주셔서 다닐 때마다 편했구요^^
이틀째는 낭유안 가는 일정이 있었어요. 첫날 가이드 미팅할 때 물 무서워한다고 했더니 다이빙은 하지 말라고 하셔서 스노클링만 했어요ㅋ 그마저도 너무 겁먹어서 많이는 못하고 아주 잠깐; 그래서 낭유안이 좀 심심할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아니었구요. 바다 들어가서 놀다가 나와서 쉬다가 쉐이크도 마시고 점심도 먹고 낮잠도 자고.. 풍경만 넋놓고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이 금방금방 가더라구요. 저희는 그런 여유롭게 쉬는 여행 기대하고 간거여서; 낭유안에서 여유롭게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낭유안 검색하면 코코넛 쉐이크 꼭 먹으라고 나오죠? 그래서 먹어봤는데 진짜 정말 엄청 맛나요ㅋ 코코넛 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여기서 먹고 코코넛 엄청 좋아하게 되었어요ㅋ 낭유안에서만 쉐이크 3개 먹고 왔다는..ㅋㅋ 그리고 낭유안 점심이 별로라고 많이들 하시던데 저희는 이마저도 맛나게 먹고 왔구요ㅋㅋ
저녁은 특별히 가이드 언니가 신경써주셨어요! 원래 낭유안 다녀오면 피곤해서 도시락을 룸으로 넣어주신다는데 저희는 쏘 가이드 언니가 노라부리 체크인 할 때 미리 알아봐주셨던 스테이크 뷔페를 먹을 수 있었어요!! 음식들 거의 다 먹어봤는데 진짜 다 맛있었구요ㅋ 생각보다 향신료 냄새 심하지 않더라구요. 노라부리 스테이크 뷔페 완전 강추합니다~! 바다 앞에서 라이브 음악 들으면서 뷔페 먹으니 너무 분위기 있었어요.
셋째날에는 칭찬이 자자했던 노라부리 조식 먹었어요. 생각보다 더 괜찮아서 폭풍흡입했어요. 오후에 아로마 스파 마사지 일정이 있어서 풀빌라에서 놀며 쉬었는데 가이드 언니가 망고스틴 보내주셨어요ㅠ 생 망고스틴은 첨 먹어봤는데 새콤달콤 맛났어요ㅋ 신랑이 많이 안 먹어서 제가 거의 다 먹고 왔네요! 점심은 전날 저녁 스테이크 뷔페 먹었던 곳에서 먹었는데 볶음밥이랑 새우튀김, 카레향 나는 치킨 꼬치 등이 나왔구요. 이것도 정말 맛있었어요ㅋ 배불러서 쫌 남겼는데 신랑이 가져가서 거의 다먹었다는ㅋㅋ
아로마 스파 마사지는 무앙 사무이라는 리조트 가서 받았는데 세심하신 우리 가이드 언니가 화관이랑 이쁜 부케 준비해 오셔서 태국 느낌 물씬 풍기는 무앙 사무이에서 사진 엄청 찍어주셨구요. 거의 스냅급ㅋㅋ 그리고나서 스파 받았는데 스크럽이랑 오일 다 써보고 취향에 맞는거 선택하는게 좋았어요. 스크럽은 다른건 너무 아플 거 같아서 젤 입자가 고운 트로피컬 이었나? 여튼 젤 첨에 있는거 선택했는데 다른거 선택한 신랑은 스크럽 할 때 쪼끔 아팠다 하더라구요. 선번 때문에 살 화끈거리시는 분들은 스크럽 선택 잘 하셔야 될 거 같아요^^ 무앙사무이 스파는 스팀습식사우나 후에 작은 동굴느낌나는 자쿠지에서 스파하구 그 담에 마사지 해주세요. 첫날 받은 마사지보다 강도가 약해서 저한테 딱 맞춘 듯 너무 좋았어요. 스크럽이랑 오일향도 좋고 마사지사 분들도 정말 정성스럽게 해주시더라구요. 신랑이랑 저랑 둘 다 너무 신나서 팁도 막 더 드리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ㅋ 마사지 받고나서는 비밀일정이 있었는데 설명 자세히는 못하지만 진짜 너~무 웃긴 해프닝도 있었던ㅋ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냈어요^^ 다시한번 김소형 가이드 언니께 감사드립니당 헤헤^^
넷째날은 전날 풀빌라에서 늦게까지 놀다 잠들어서 그런지 조식을 패스하고 늦잠 잤어요ㅋ 그리고 나서 가이드 언니가 넣어주신 한식 김치찌개랑 닭갈비 먹었는데 여기도 정말 왠만한 한국식당보다 괜찮더라구요. 너무 맛있어서 그릇 다 싹싹 비우고 배불러했어요.
점심 후에는 스냅사진 찍는 일정이 있어서 나갔다왔는데 정말 더웠어요. 신발 벗고 맨발로 찍을 때에는 발바닥이 타들어가는 줄 알았지만 작가님이 워낙 파이팅 넘치게 찍어주셔서 저희도 열심히 촬영하고 들어왔어요. 작가님이 알고있는 풍경 좋은 곳으로 가서도 찍어주셨었는데 나중에 사진 보니까 진짜 풍경 장난 아니더라구요ㅋ 가족들이 보고 엄청 감탄했다는! 스냅 사진 들어있는 USB가 집에 있어서 사진 첨부를 못하는게 너무 아쉽네요ㅠ
스냅 찍고는 들어와서 쉬다가 씨푸드 디너 일정 있어서 갔는데요. 가이드 언니가 여기 진짜 좋은데라고 엄청 칭찬하셨었거든요. 팜투어에서만 5성급 가는거라며ㅋㅋ 저희도 막 기대하고 갔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예뻤어요!! 리조트 자체도 너무 모던했고 인테리어 같은게 정말 심플하면서도 재치있고 멋있었어요. 요런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듯 해요. 이 날 보름달이 진짜 그림같이 떠있어서 가이드 언니가 또 사진 많이 찍어주셨네요ㅋ 사진은 비치에서 찍고 밥은 실내에서 먹었는데 분위기 최고에요. 밥 먹기 전에는 분위기에 취했고 밥 먹으면서는 맛에 취했던..ㅋ 사진에도 보이겠지만 정말 고급스러운 디너였고 맛도 훌륭했어요. 특히 식전에 나오는 레몬그라스 셔벗이 기억나네요. 디너 후에는 비치따라 걷다가 발 마사지도 받고 유명한 아크바에서 칵테일 한잔 하고 들어왔어요.
다섯째날은 아침부터 서둘러서 준비하고 조식 먹고 체크아웃 했어요. 일정에 있는 라텍스샵, 토산품샵, 게르마늄샵 다녀왔어요. 요건 설명 들어보시구 필요하신 분들 구매하면 될 거 같아요. 안 사면 눈치주고 그런 거 전혀 없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이드 언니가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가격도 에누리 해주시고 하나씩 더 챙겨주시고 했다는ㅋㅋ
그리구 나서는 식사를 했는데 가이드 언니께서 추천하는 현지 맛집이었어요. 태국음식에 자신감 붙어있던 터였지만 좀 불안했는데 볶음밥, 똠얌꿍, 오징어볶음 느낌의 덮밥, 팟타이 등등 하나같이 다 맛있었어요. 그리고 나서는 발 마사지 1시간 받았구요. 가이드 언니께서 헤어지기 아쉽다며 발마사지 샵 바로 옆쪽에 있는 가게에서 또 쌀국수 사주셨네요ㅋㅋ 가이드 언니 너무 좋으시다는ㅋㅋ 저는 배불러서 많이 못 먹을줄 알았는데 세상에나 진짜 너무 맛있어서 한그릇 또 다 먹고 나왔어요. 아직도 신랑이랑 하루에 한번씩은 꼭 갈비 쌀국수 얘기해요^^ 또 먹고 싶다며ㅠ
엄청 배부르게 먹고나서 마지막 일정으로 사원 갔었어요. 해가 쨍쨍한 더운 낮시간 피해서 일부러 해 질 즈음 선선할 때 가서 많이 덥지 않았어요. 역시 가이드 언니 센스가 있으시죠ㅋ 사원은 자그마하지만 예뻤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왔는데 우리 정 많은 쏘 가이드 언니는 저희 들어가는데도 계속 발도 못 떼시고 뒤에서 지켜봐주시고ㅠ 정이 너무 많으세요ㅠ 방콕공항에서 짐 찾고 다시 표 끊고 짐 부치고 하는 시간이 촉박하다 서둘러달라 세심하게 당부하셔서 좀 서둘러 움직였더니 여유있게 면세점 쇼핑도 잠깐 하고 인천으로 잘 돌아왔어요.
전체적으로 우선 식사가 너무 맛있었어요. 태국음식 별로 안 좋아하던 신랑도 한끼도 빼놓지 않고 맛있었다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노라부리 풀빌라도 정말 좋았어요. 중간중간 일정 없을 대나 밤에 꼭 한번씩 풀빌라에서 수영하고 그랬어요. 거의 하루에 두번씩은 들어갔던 거 같아요.
그리고 추가한 일정 3가지 아로마스파, 스냅사진 촬영, 씨푸드 디너 모두 선택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칭찬만 해서 여기 직원인가 의심되실수도 있겠지만ㅋㅋ 사실 저도 허니문 가기 전에 블로그 후기들 많이 보고 나서 추가 일정 절대 선택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갔었거든요. 근데 가이드 언니가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뺄건 또 빼면서 추천해주셔서 반신반의하며 일정 추가 할 때까지만 해도 신랑이랑도 어차피 일생에 한 번 있는 허니문인데 속는 셈 치고 해보자 했었거든요. 많이 기대하지는 말자구요. 근데 안 했으면 몰랐을 행복한 추억들 많이 쌓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택 안했음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요^^ 일정 세가지 다 너무 만족스러웠고 그래서 이렇게 긴 후기를 썼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도 몸은 사무실에 있지만 마음은 다시 코사무이에 가 있을만큼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회상하면서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남태욱 주임님과 김소형 가이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