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신혼여행을 가려고했을때 유럽이라는 낭만적인 단어보다 걱정이 먼저 앞섰다.

늦결혼하는 남편 나이 40  여권도 없단다

다행히 비행기는 타봤다고 한다. 수학여행 제.주.도

9.11 이후에 해외 여행갈 때는  테러 때문에 신발벗고 비행기 타야하고 스튜어디스랑 하이파이브해서 손에 폭탄이 없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는 말에 속지는 않더라 -순진하진 않군...

소매치기 많다는 이태리를 어떻게 다녀야하는지 숙소와 이태리내에서 기차 이동은 어찌해야 하는지

남들 편하게 가는 동남아 좋은 숙소에서 먹다 놀고 허니문을 택할 걸 후회하기도 했다.

혹시나 하고 팜투어에서 받은 견적서를 웨딩플래너한테 보여줬다

팜투어견적서대로 해주시면 그냥 편하게 웨딩플래너한테 신혼여행도 맡기겠다고

"흠.....신부님  이 가격 맞추긴 힘들어요  " 그냥 팜투어로 하란다.

"앗싸~~~ 가격도 낮고 사은품도 많이 준단다. 그리고 소개시켜준 시동생도 5만원이 현금으로 보내진단다."

울거먹어야지

막상 여행을 하다보니 숙소 모두가 관광지와 역이랑 가까운 곳이라 두루 돌아다니다 힘들면 숙소 돌아와서 한 두시간 쉬다 다시 돌고 많이 걸었지만 컨디션 조절도 가능해서 많이  편했다.

 가장 오래  묶었던  로마에   augustin 호텔 조식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남부투어와 비행기 시간에 맞추다 보니 하루 밖에 못 먹었다. ㅠ ㅠ 먹는거 관심 없는 남편도 두고 두고 조식 먹는걸 아쉬워했고 투어 일정이 다른 일행이 늦게 오는 바람에 늦어지자 "조식 5분이라도 먹고 오는 건데  조식! 조식!"을 몇 번씩 외쳐대 미식가임을 확인시켰다.

감동스러운 이태리~

누군가 피렌체란 도시가 너무 감격 스러워 울컥했다는 말에 잔뜩 기대했지만,,,

뭐,,, 감동은 아니네란 반응으로 돌다가 만나 다비드 상이 있는 광장

광장에 들어서자 나도 울컥해진다. 이 느낌인가 .... 다음날 다시 들렀다. 그 울컥함이 광장에서 온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왜인지 모를 울컥함이 다시 올라온다.

이래서 사람들이 피렌체에 오는구나 싶다.

아주 오랜시간 전, 사람들이  그 자리에 서서 쏟은  시간, 노력, 진심을 광장에 스며들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좋은 곳은 터키

 넌 너무 이색적이였고, 친절한 이태리 남자가 아니라 친절한 터키쉬 멜하바~~~(안녕하세요)

깨끗한 거리들, 자꾸 바구니에 담게 만들었던 물가,  어디서나 서있던 군인과 경찰들한테  길 물어보고 싶던 충동들은 왜 생긴걸까.....  이태리에서 보던 그 많은 중국인들은 다행히 터키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서 그런지 거의 볼 수 없었다 (땡큐~) 

다시 가야겠다 터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