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28일 결혼한 30대 중반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식장 예약 후 허니문 여행이 제일 고민스러웠는데 웨딩박람회에서
팜투어 여행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날 일정은 저녁 7시 비행기를 타고 6시간 비행 후 현지(푸켓)시간 11시반쯤 푸켓 공항에 도착.
여행사 차를 타고 트윈팜스 로비에서 대기중에 화장실을 가다가 유리인줄 알고 물에 빠지는 헤프닝도 있었고
풀빌라에서 짐을 풀고 잠이 들었습니다
둘째날 아침 9시50분 로비에서 가이드 형님인 박상익 부장님을 처음 뵙고 기대하던 신혼여행의 첫 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이드 형님은 경력14년차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이셨고 재밌고 유쾌하셔서 함께 하는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사실 와이프가 임신8주차라 신혼여행을 취소해야하나 고민도 헸었는데 가이드 형님의 세심한 배려와 센스 넘치시는 대응으로 너무나
편하게 일정을 소화한것 같습니다.
선상 크루즈를 타고 간단한 스냅촬영도 하면서 섬에 도착했고 내려서 카누를 타고 30분 가량 섬 주변을 둘러보는데 자연이 주는 장관에 연신 탄성을 자아냈답니다 돌아오는 선상뷔페에서 마주한 너란녀석....김치♡ 그리고 또 한녀석 똠냥꿍!!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향신료의 최절정을 경험한 저는 이 음식을 똠냥꿍이 아닌 똥냥꾹으로 부르기로 다짐했습니다 ㅠㅠ 식사를 끝내고 지루할새라 가이드분끼리 사다리를타고 진행자 정해서 펼쳐진 레크레이션 시간~~저희 가이드 형님이 사회를 보고 계시네요 빙고도 하고 전체 가위바위보도 하면서 즐거윤 시간을 보내고 명품 혼수덕에 거저 받은 코코넛 오일과 "야" 게임에서 2등하고 받은 노니까지 두 손 무겁게 돌아왔답니다 나중에 와이프가 찍은 사진을 보니 사람들이 왜 그렇게 웃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1등하신 신랑님과 접전중에 거의 뽀뽀하기 직전 거리더군요
저녁에는 트렌스젠더 쇼인 "아프로디테쇼"를 관람했는데 스케일도 크고 화려해서 1시간이 어떻게 어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쇼가 끝나고 예쁜 형아들이랑 기념사진 찍는 시간도 있었는데 형아는 형아일뿐!!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돌아서 왔답니다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각종 해산물과 고기들을 테이블 번호를 끼워 접시에 담아 조리하는 곳에 두고 오면 요리해서 테아블까지 가져다 주는 샐러드바 겸용 식당에서 분위기 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맥주 한병을 시키고 잔돈을 받지못해 답답하던 찰나에 가이드형님 도움으로 해결하는 헤프닝도 있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였네요 바통시장에 들러 미리 준비하지 못한 바트도 환전하고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번화가 거리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시장과 편의점에서는 바트로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네요
셋째날 아침 6시10분 차량에 올라 호텔에서 제공해준 조식 도시락을 챙겨 요트투어를 위해 항구로 향했습니다 아침부터 와이프 컨디션이 좋지않아 멀미약도 먹지 못하는 상황에 일정을 포기할까 했는데 막상 요트가 출발하고 앞자리에 앉아서 너무 신나 멀미하는것도 까먹었다더군요 ㅡㅡ 푸켓 날씨는 비가 오다 햇볕이 들다를 반복하며 도통 예측 불가능한게 제 와이프 성격 같아 친근하더군요~ㅋㅋㅋ
40여분을 달려 섬에 도착해 해변가에서 스노쿨링도 해보고 우주복같은 장비를 입고 수심 5미터 아래서 열대어 및 니모 대왕조개 등을 가까이서 볼수있는 씨워킹도 있었는데 와이프는 임신땜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동보트에 타자마자 꽁냥꽁냥한 커플들 사이에서 사무치게 외로웠습니다 ㅜㅜ 끝나고 돌아오자마자 와이프 있는곳에 가보니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곤히 자고 있더구만요 ㅡㅡ 나만 혼자 외로워던게냐!!! 평소 낮잠자던 시간인걸 생각하면 저 철옹성 같은 여인네도 사람이긴 했나봅니다 ㅋㅋ 해변가에서 중식을 먹고 100바트로 신라면 한그릇 추가하고 같은팀내 형님커플께서 모셔 오신 김치를 곁들이니 세상 부러울게 없습니다 돌아가는 요트에서 바다낚시를 시작했으나 10분도 채 안되서 거세진 빗줄기에 접고 가이드형님이 손수 준비해주신 맥주를 나눠마시면 빗속에서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항구에 도착했더군요 기본코스인 태국마사지에서 진주 스파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재료를 고르며 두근거리는 맘으로 커플끼리 한방에 들어가 사이좋게 샤워를 하고 10원짜리 같은 1회용 빤쭈를 주워 입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한 마사지하게 생기신 풍채 좋은 이모님이 들어오시고 가이드형님께 배운 태국어 랑락?(세게)을 호기롭게 외쳤다가 허벅지 으스러지는줄 알았습니다 ㅜㅜ 나도 모르게 악!!비명이 나왔고 이모님의 아파요?에 와이프는 빵 터지고 매니저까지 들어와 잘못없는 이모님이 교체되실뻔 했다는...여러분 객기 부리지 맙시다!!ㅜㅜ 저녁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고기뷔페에 가서 BBQ와 김치찌개 겉절이 초밥등을 한상 차려놓으니 소주가 간절하더이다 와이프를 구워삶아 10달러짜리 소주를 가이드형님과 신랑들과 맛있게도 냠냠~~저녁을 먹고 식당 옆에 과일노점상에 들러 처음 보는 구와바 (배와 사과의 중간맛)와 그린망고를 득템하고 그렇게 셋째날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넷째날은 풀빌라에서 보내는 자유시간이 주어져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간단히 먹고 풀빌라 앞에 위치한 해변에 들러 사진과 동영상도 찍고 나 잡아봐라 하다가 잡혀서 뒤지게 맞았습니다~ㅜㅜ 그리고 태국 편의점애 들러 맥주와 간식거리를 사고 와이프가 한국에서 그렇게 먹고 싶다고 괴롭히던 풋사과를 업어 왔습니다 풀빌라안에 풀장에서 수영도 하고 서로 뱃살보며 웃고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다 되었던군요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가 예약 된 음식을 보니 볶음밥 야채볶음??똥냥꾹!!! 결국 저희는 고이 모셔두었던 고추참치를 소환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저희방까지 미치듯이 달려가 가져왔답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나서 와이프가 찍고 싶어했던 셀프웨딩 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자기껀 옷이며 부케에 화관에 악세사리까지 바리바리 챙겨오면서 제껀 부토니에 하나가 끝입니다? 아~~전 사진사였습니다 ㅜㅜ 두어시간후 공용풀장에 가자니깐 사진 편집해야 한다면서 미루더니 비오니깐 나가자네요!!!우리 와이프는 말년병장이고 전 이등병 인생입니다 ㅜㅜ 저녁에는 팜 레스토랑에 가서 바다가 보이는 뷰에서 씨푸드 풀코스를 먹었는데 무엇 보다 후식으로 나온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풀빌라에 돌아와보니 1층 식탁위에 케잌과 메모지가 있어 대략 해석해보니 오늘이(6/1) 와이프 생일이라 이벤트로 가져다 놓은듯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감동이 밀려오네요~ 이제 푸켓일정은 내일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이가 태어나면 나중에 꼭 한번 같이 오고 싶네요~~가이드형님이신 박상익 부장님도 너무 감사하고 같이 다닌 나머지 세 커플도 모두 행복하시기 바라고 좋은 추억 많이 쌓고 갑니다
내일까지 화이팅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놉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