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길고도 길었던 결혼식을 마쳤습니다. 주말에 시간내기 어려운 두 사람이라 올 2월 결혼을 작년 5월부터 준비했으니 막상 결혼식 다가오는데도 무덤덤하고 빨리 끝났으면 하고 지겹.....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래도 끝나서 너무 행복했어요ㅠㅠ 열심히까지는 아니었지만 다이어트도 잠깐 쉬어도 되는거고.....ㅋㅋㅋㅋㅋ

그래서 결혼식 뒷풀이 끝나고 아침 비행기 타러 가면서 버스에서 토할거같은 속이라 계속 위험해 봉지도 없어 신랑이 잠바에 붙은 모자를 떼서 받을 준비까지 하는 긴박한 상황을 연출해 놓고 12시 비행기 타자마자 빈땅 맥주 마셨어요 저 빈땅이 없이는 발리 여행을 말할수 없어요 정말 30병은 먹고 온것 같아요 핵맛!!!

7시간의 긴 비행에서 내려서 연착된 비행을 기다린 가이드님을 만났는데 다른 가이드님들보다 너무 미인이셨어요 꽃걸어주면서 환영해주시는데 감사했고 돌아오는 날까지 가이드님 기사님에 대한 감사는 정말 무한 반복입니다

가이드님이 선물로 주신 과일바구니와 빌라에서 주신 케익이 그리고 신행의 상징 장미와 백조까지ㅋㅋㅋ 내가 신혼여행을 왔구나를 제대로 느낀 순간이었어요 긴 비행이라 너무 힘들어서 싸가지고 온 소주와 저 케익을 먹고 일찍 잠들었지만 1박도 아깝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토종 한국인의 여행 필수품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래프팅 말고 다른걸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비가 오면 물이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해가 쨍쨍해서 래프팅 하러 갔어요 포천 한탄강 근처사는데 래프팅은 첫경험이어서 사실 많이 걱정했는데 래프팅 가이드님들도 너무 재밌으시고 친절하셨어요 서로 물뿌리고 장난치는것도 자연스럽고 한국말도 잘하셔서 '오빠 하지마~'하시며 웃겨주시고ㅋㅋㅋ 저렇게 폭포로 인도해서 사진찍게 해주시고ㅋㅋ 중간에 쎈 물살에서 신랑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바로 다음 배로 올라타고 물도 깊지 않아서 크게 안다쳤는데 바로 쉬는 구간 가니까 가이드님이 약발라주시더라구요 발리하면 친절하다는게 제일 먼저 떠올라요

래프팅 후 우붓 관광은 마지막날 일정인데 래프팅 장소에서 가깝다고 마지막날 가려면 3시간정도라며 코스변경 해주셔서 우붓 시장 구경하고 모자도 샀어요 모자 한국에서 사갈려다가 현지에서 사야지 했는데 처음에 하나에 15만 루피아 달라시더니 비싸다고 하니까 원하는 가격 말하라고 하셔서 두개에 15만 주세요 하니까 두번 고민도 안하시고 바로 그러자고ㅋㅋㅋㅋㅋ 시장가면 꼭 깎으세요 두배씩은 부르시는거같아요

저녁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였어요 음료는 다 불포함인데 워낙 물가가 싸서 모히토 두잔에 만원도 안했던것 같아요 맥주에 칵테일에 정말 원없이 먹었습니다ㅠㅠ

숙소로 돌아오니 쿠키같은게 또 올려져 있더라구요 거기에 또다시 맥주ㅋㅋㅋㅋ 풀빌라 물놀이 하고 썬베드에 누워 밤하늘 보면서 맥주라니.... 순간 재벌된줄

아침에 눈떠 침대에서 창문열어 바라본 모습이예요 3일째인데 시간가는게 하나도 안아깝더라구요 순간순간이 다 행복하니까 그냥 이렇게 시간가는것도 너무 좋다 싶었어요 왜왜왜 신혼여행은 한번일까요 그건 아쉽네요(한번이 아닐수도 있을거라는 무서운 생각은 안할게요...)

아침 조식은 빌라에서 먹는다고 했더니 바로 앞인데도 래핑까지 꼼꼼히 해서 갖다 주셨어요 나시고랭 미고랭 다 너무 입에 잘맞고 빌라 음식이 전체적으로 다 맛있던것같아요 햄버거도 샌드위치도!

정말 푸짐하고 고급진 한상인데 가격은 완전 저렴저렴! 빌라내에서 자유시간 보낼때 여기에 맥주 마시면서 이걸 한국에서 먹음 얼마지 생각하고 또 행복ㅋㅋㅋㅋㅋㅋㅋㅋ

유명하다는 짐바란 씨푸드도 먹으러 갔는데 안좋은 이야기도 종종 있던데 저희는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양도 푸짐하고 일단 뷰가 정말....ㅠㅠ 적당한 시간에 가서 밝을때부터 노을지는 순간도 봤는데 노을지는 순간이 정말 예뻐요

외국인들이 정말 많아요 다들 웃고 떠들고 눈마주치면 인사하고ㅋㅋㅋㅋ 에너지 많이 받은 곳이예요

순서가 뒤죽박죽인데 둘째날 했던 스킨스쿠버, 스노쿨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패키지였는데 진짜 무서웠는데.... 흑인가이드님이 한국말 정말 잘하세요 무섭다고 하면 잠시 나와서 또 다독이시고ㅋㅋㅋ 제가 훨씬 누나같았는데ㅠㅠ 사진찍어주는거 7만원정도 따로 내는건데 내길 잘한것 같아요 8기가 유에스비에 동영상이랑 사진 100장정도 같이 담아서 주시는데 너무 추억이었어요

이건 출발하기 전에 선택으로 있어서 풀빌라 자유시간동안 사진 기사님이 오셔서 찍어주신 스냅이예요 두분이 오셔서 한 분당 10달러 팁 드리면 60장정도 찍어서 메일로 보내주시는데 빌라 곳곳에서 찍어주시니 정말 저렴해요 다만 비가와서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저희는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아서 비온 사진 하나정도도 괜찮다 위로했어요

시간이 가서 마지막날...ㅠㅠ 하루종일 쇼핑하는데 강요는 없으셨는데 제가 팔랑귀라 너무 사고싶은게 많아서 이것저것 많이 샀어요 다만 라텍스 매장은 너무 좋아보였는데 비싸서 못하고ㅠㅠ 시내가서 저녁 먹고 마지막 시간 보내는데 마지막 배경도 너무 좋더라구요 여기서 저녁 먹고 그게 또 아쉬워서 맥주마시러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들 보며

이렇게 마지막 빈땅을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보다 행복한 사진은 있을수 없다고 자부합니다.

밤비행기라 맥주마시고 탔더니 눈뜨니 한국이더라구요 

가이드님 기사님 곳곳에 계시던 모든분들이 너무 친절해서 있는동안 한번도 얼굴 붉혔던적 없었던것 같아요

뭣보다 저희는 예산을 적게 잡아서 유명하지 않은 빌라를 선택했고 발리치고는 예상하기 힘든 금액이어서

처음 상담받을때 매니저님한테 이곳의 단점을 좀 말해달라고 할 정도였는데 아비아 빌라 정말 너무 추천해요

빌라 분들도 너무 좋고 시설이랑 위치도 좋아요 오션뷰를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시내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 나라 문화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정말 적극 강추입니다!!!

그렇게 전 한국으로 왔습니다ㅠㅠㅠㅠㅠㅠ 돌아와서 제가 제일 먼저 찾은건 회!!

발리가 바닷가이긴 한데 회는 안드시는거 같아요 저는 회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돌아오자마자 제 생일이라 떠나가는 방어철 마지막 방어를 즐겼습니다.

사심 가득 제 생일상을 마지막으로 행복한 2월 신행기를 마칩니다. 홍수진매니저님 좋은 곳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