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9시반 비행기라 짐 싸느라 한숨도 못 잤지만 신혼여행이었기에 피곤한것보다 설렌마음이 더 컸어요.

싱가폴 경유하여 발리로 갔기에 7시10분에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

우리의 가이드는 누굴까 하는 기대감에 공항을 나와보니 전통복장을 입고있는 핑키가 저희를 반겨주고 있었어요. 기사님(구스띠)도 만나 간단히 인사를 하고나니 결혼축하기념으로 꽃목걸이도 걸어주고 과일바구니도 준비를 해 주셨더라구요. 구스띠는 한국말을 못해 대화를 해보지 못했지만 마지막날까지 안전하게 운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늦은시간이라 바로 숙소인 “로얄산트리안”으로 이동하였는데 이동하는 내내 능숙한 한국말로 공항 및 발리에 대한 설명도 해줘서 가이드를 잘만난거 같다고 생각했답니다.

빌라 내의 사진은 별로 찍은게 없네요 ㅎㅎㅎ

 

첫날 일정은 워터붐파크에서 물놀이후 점심식사. 그리고 초콜릿스톤 맛사지!!

 한국에서도 워터파크는 가본적이 없었는데 한국처럼 오랫동안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물을 무서워 하던터라 맨몸으로 타는 슬라이더는 2번타고 포기했어요.ㅎㅎ 그 후로 보트로 이용하는 슬라이드만 골라서 타고 다녔어요. 왠만한 슬라이드는 다 타고 온거 같아요.

둘째날은 해양스포츠 후 점심식사. 그리고 아로마 맛사지!!

사진을 보니 핑키의 모습도 있네요. 다른 가이드보다 더 열심히 챙기고 항상 옆에서 우리를 챙기는 핑키!!

해양스포츠는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스킨스쿠버, 스노쿨링 이렇게 4개 패키지였는데 페러세일링을 추가로 했어요.

이 중 추천을 한다면 페러세일링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여전히 발밑이 깊이를 알 수없는 바다라는 생각에 손목에 걸어둔 카메라를 넘겨주질 못해 사진이 없지만, 배에서 바로 떠서 배에 내리는거라 물에 빠지지도 않아서 좋았어요. 저랑 다르게 울 남편 완전 신난 모습이네요 ㅎㅎ

저녁은 짐바란 해변에서 짐바란씨푸드를 먹었는데. 노을이 너무 멋있었어요. 주위에 다 한국사람이라 해외에 온게 맞나 싶은 찰나에 옆 식당에 온 발리인근 섬에 살고있는 단체손님들!! 인도네시아어라 무슨 내용의 가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덕분에 발리에 있구나~하고 느끼며 즐거운 식사시간이 되었어요. 모든 메뉴가 다 나오기까지 옆에서 우리를 챙겨주는 핑키가 있었기에 더욱더 즐거운 시간이었고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알려줘서 너무 좋았어요.

셋째날은 풀빌라 내에서 휴식 및 캔들디너. 아로마 맛사지 이날은 발리의 큰 명절이었던 날이예요. 발리의 모든 사람들이 새벽부터 여러사원을 돌며 기도를 하는 날이라 대다수의 가계들은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구요. 풀빌라 내에도 사원이있어 일찍 일어나면 빌라의 직원들이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다고 하였는데.. 피곤해서 이날은 조식도 먹지 않고 잤어요. 풀빌라 내의 수영장에서 놀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저녁은 호텔내에서 캔들디너를 준비해 주셨어요. 맛있는 저녁을 먹고 예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넷째날. 발리에서의 마지막날이네요. 이날은 체크아웃 후 잡화점, 라텍스, 폴로매장에서 쇼핑후 우붓지역으로 이동해 왕궁과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일정이었어요.

처음부터 폭풍 쇼핑을 하는 모습에 핑키가 걱정을 하네요. 결국은 짐이 너무 많아져서 케리어를 하나더 샀어요. ㅎㅎㅎ

아쉬운 발리에서의 마지막 식사시간. 그전부터 같이 먹자고 했는데 괜찮다고 사양을 하는 핑키를 억지로 의자에 앉혀서 저녁은 같이 먹었어요 . 4일동안 다른 가이드들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세심히 챙겨준 핑키가 너무 고마웠기에 꼭 같이 먹고 싶었었거든요. 얼굴도 예쁘고 맘도 착한 우리 핑키!! 또 발리로 오게 된다면 그때도 꼭 가이드 해달라고, 핑키가 한국오게 되면 우리가 가이드 해주겠다고 약속하며 아쉬운 이별을 했어요. ㅠㅠ

싱가폴에서는 가이드 없는 자유여행이라 잘 놀다 올수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지하철도 잘 되어있어서 다니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어요.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라 아침 일찍부터 알차게 다녔어요.

우리 일정은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놀다가  저녁으로 칠리크랩을 먹고 가든스 바이더 베이로 가서 슈퍼트리쇼를 보는거였죠.

칠리크랩을 너무 맛있게 먹는 바람에 늦어서 슈퍼트리공연은 못 봐서 많이 아쉬웠어요.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네요.

신혼여행에서 조금 아쉬웠던건 숙소가 좀 외진곳에 있어서 자유일정인날 밖을 다녀도 구경할게 없었어요. 걸어가도 좌우 15분이면 더이상 갈데가 없더라구요. 

그것외엔 발리사람들 모두 친절하고 숙소 내(로얄산트리안)에서도 조용하게 푹쉴수 있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