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시간이 지나버려서 이제야 후기를 쓰게 되네요...
지난 11월24일 결혼식을 마치고 직항편을 이용해 세부 샹그릴라를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호핑투어 나가서 봤던 그 옥색 바다가 눈앞에 어른거리네요..
저녁9시50분 비행기를 타기위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6시30분..
여행사직원과의 미팅이 7시 였지만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미리 티켓을 받았다.. 세부 항공편이 몰려있을경우 보딩에 시간이 걸릴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7시쯤 필리핀 항공 데스크로 갔더니 벌써 20여명의 사람이 줄을 서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줄은 점점 길어져만 갔다.. 맨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더라면 속터질뻔했다...
비행기는 생각보다 컸다.. 150명정도 타는 비행기라고 하였지만 훨신 더 큰 비행기였다.. 기내식은... 음... 쬠 맘에 안들었지만 워낙 악평을 많이 듣고 간지라 그럭저럭 먹었다..
드디어 세부에 도착...
후끈한 열기를 기대했지만 우기라 그런지.. 아님 항공기내의 에어컨 영향이 남아있는 탓인지 그리 더운건 못느낀채 우리의 가이드 누님을 만났다...
유선영 가이드님... 글고 병국오빠 커플...
5명이 처음 얼굴을 맛대고 호텔로 왔다.. 너무 피곤해 대충 설명을 들을뒤 대충 인사를 나누고 첫날이 지났다...
둘쨋날... 아침을 먹기위해 8시쯤 일어나 아침부페를 운영하는 팡라오(?)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 좀 푸석거리기는 했지만 밥도 있고.. 김치도 있고.. 김도 있고... 꼭 한국식이 아니더라도 빵이랑 과일이랑.. 고기종류 생선종류... 여러가지 음식이 입맛에 맞게 준비되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세부에서의 첫날은 자유시간이었기에 수영장과 해변가를 거닐며 시간을 보냈다.. 무동력스포츠를 할수도 있었지만.. 별루 내키지 않아서 .. 수영장에서 주로 놀았다.. 수영장은 2곳으로 나뉜다.. 특히 바닷가 해변이 보이는 수영장은 그 배경이 더 좋았다...
수영장과 해변가에 있는 조그만 오두막(??)에서 수건을 빌려 의자에 깔고 한숨 자고 나니 결혼준비하던 모든 피곤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햇볕은 뜨거웠지만 그늘가에 있는 의자는 너무 시원해서 낫잠자기 안성맞춤이었다.. 점심은 푸코바에서 간단히 버거를 시겼는데.. 음... 매우 짰다.. 으아.. 점심은 실패....
저녁때 가이드 누님이 해물탕을 쏘기로 했기땜에 저녁만을 기다렸다... 생각보다 맛있었다...해물탕에 쏘주한잔씩을 기울이여 우리는 그렇게 서로 친해져갔다...
셋째날은 스킨스쿠버를 나가는날...
수영이 꽝이라 엄청 긴장이 됐다.. 나의 속도 모르고 누님은 우리 사진찍어 주시느라 바쁘시고...
현지 보조원이 커플당 한명씩 데리고 들어갔기에 별루 어렵지 않았다.. 강사가 시킨대로 열심히 귀 뚫는 연습을 했더니 귀가 멍멍하지도 않았고... 호흡기빼고 키스씬도.. 큭큭....
다만... 물안경내 압력을 빼주었어야 하는데 그걸 소홍히 하는 바람에 사진에 두 눈이 실눈이 되엉 찍혀버렸다.. 아... 속상했다.... 그것만 아니면 참 잘나온 사진 이었는데.....
스킨스쿠버를 무사히 끝내고..(너무 잼있고 황홀했다...) 제트스키..
울 남친 속도를 너무 내는 바람에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 뒤에서 계속 천천히 가라고 신경질만 부려서 잼있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바나나보트는 .. 우리나라에서 타본 경험이 있다면 오히려 시시하게 느껴질만큼 속도가 느렸다.. 그러나 물속에 빠트리기는.. 역시.. 거기서도 하더군요... 세부 물 엄청 짜다.. 그래서인지.. 물속에 빠져도 쉽게 물에 뜬다는 느낌이 들었다.. 맥주병 여러분.. 절대 겁내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잠깐 빠진다.. 싶더니 바로 머리가 물속으로 쏙 올라와 버렸다...
그리고.. 점심은 삼겹살.. 요건 우리가 샀다.. 삼겹살에 소주까지 푸짐하게 먹었더니 45불이 나왔다...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이 조금 넘나?? 5명이 먹고도 이정도면 싼거 같다...
점심먹고 신나게 사진찍고.. 스포츠 마사지를 받았다..
으아... 시원하다.. 오일마사지를 할꺼나 드라이 맛사지를 할거냐고 물어보면... 오일마사지가 더 좋을거다..
나는 수영복을 갈아입으면서 속옷을 제대로 안챙겨입어서... 그냥 맛사지를 했다.. 좀 아쉽다.... 쩝....
호텔로 다시 돌아온 시간은... 잘 기억이 안나네...
저녁은 부코바에서 민속쇼를 보면 씨푸드 부페를 먹었다.. 근데 씨푸드 부페라기 보다는 그냥 부페라고 하는게 더 맞을듯... 쇼는 그냥 그랬는데.. 관람객이 참여하는 코너는 생각보다 잼있었다...
가이드 언니가 맥주를 시켜줘서.. 음식과 함꺼ㅔ 맛나게 먹었다..
쇼가 어느정도 진행되면 음식을 걷어가니까 미리미리 음식을 갔다가 놓는게 좋을듯 하다..
어떤팀은 음식없이 음로만 시켜져 있는걸로 봐서.. 호텔내 씨푸드가 포함 안된 여행상품인것 같았다....
넷째날... 호핑투어를 나갔다.. 다섯팀이 한배를 타고 나갔는데.. 날씨는 좀 흐린듯 했지만 바다색깔은 너무너무 이쁘고 좋았다...
전날 스킨스쿠버를 한 탓인지 바다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너무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참말이지 세부의 바다색깔 너무너무 멋지다.. 좀더 오래 있고 싶었는데 점심먹으러 가야 한다고 해서 아쉬움을 뒤로 한채 바다를 나와 씨푸드를 먹으러 갔다.. 가재랑 대하 소라 꼬치.. 정말 원없이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
음.. 생각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네요...
호핑투어를 마치고 호텔내로 돌아오니 3시가 좀 넘는 시간이었다.. 방에 들어가 쉬고 싶었지만 극성스러운 우리 신랑.. 수영장 가서 또 놀자고 졸라서 다시 해변으로 나갔다.. 호핑투어의 멋진 경험을 되살리고자 호텔 해변가에서 다시 스노우쿨링 장비를 빌리고.(요건 돈 내야함..) 바다로 들어갔다.. 근데.. 날씨가 흐리고 비가 중간중간 왔던 날씨 때문인지 바다 색깔이 너무 흐렸다.. 게다가.. 알록달록 이쁜 고기들이 아니라 회색빛의 커다란 고기들이 달려들어 너무 징그러워 결국 10분도 못채우고 나와 이번엔 카약을 빌렸다...
음.. 탈만 하긴 했지만.. 배가 워낙 불안해서... 역시 조금 타가가 나와서 결국 다시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놀았다..
저녁은 병국오빠네 커플이 닭갈비를 샀다.. 닭갈비를 맛나게 먹고.. 세부 야경을 구경하러 갔다.. 여기부터는 우리의 가이드 누님이 책임을 지셨다.. 세부 야경은 그냥 그랬는데.. 그 이후에 간 나이트에서 1시까지 정말 쉴새없이 춤추고 놀았다..
현지인들보다는 한국사람들이 더 신나게 놀았던거 같다..
맥주에 양주까지.. 술도 먹고 춤도 추고..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물론 이렇게 놀기까지 추가로 든 돈은 삼겹살 먹은 돈 뿐이다...
저렴하면서도 잼있고.. 또 너무 힘들지 않게 다녀온 여행있었다..
여행사도 좋았지만.. 선영언니가 있었기에 더 잼있었지 않았나 싶다.. 돌아올때 얼마라도 드리고 싶었는데..(우리때문에 돈 너무 쓰신거 아닌가 너무 미안해서...) 환전해간 잔돈이 얼마 없어 그냥 성의만 보였다.. 공항에서 눈물까지 글썽이는 언니를 보며 어찌나 고맙고 미안하던지...
선영언니.. 한국 나오면 꼭 연락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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