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경씨~~

정말 허니문을 너무나 잘 다녀왔어요 ~ 처음 혜경씨가 갈팡질팡하는 저에게 지중해 터키를 권해 주셨을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었는데. ..

지금은 너무나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무지하게 큰 리조트하고 끝이 안보이는 바다... 다녀온 후 몇일간은 후유증에 시달릴정도로 아름다웠어요

10시간 정도 달려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할때까지만 해도. 어안이 벙벙~ 했었는데 또 비행기 안에서 신랑하고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너무 맘에 들어서 결정을 하긴 했어도 3일동안 영어도 못하는 우리가 ㅋㅋ 잘 놀수 있을까?? 근데 웬걸요. 정말 이놈에 휴가만 아니면 하루 더 있다 오고 싶을정도로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흔희 말하는 안내자(가이드)도 없었고. 짜여진 일정도 없었고. 리조트에서 모든게 공짜로 제공된다는 것에 혹해서(?) 예약을 하긴 했는데 제대로 이용을 못하고 올까봐 걱정이였거든요.. 근데 정말 아무데나 가서 먹고 싶은거 먹고 마시고 싶은거 마셔도 다 무료니.. 허니문 가서 돈 많이 쓰고 왔다는 친구들 약올려 줘야지.. 하는 생각이 간절 하더군요. ㅋㅋㅋ ~~

3일동안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서 밥 먹고 싶을때 먹고 배낭 하나 둘러매고 시내로 가서 케밥이랑 이것저것 군것질도 하고. 문화체험도 많이 하고 사진도 엄청 찍고... 이스탄불 와서 이틀이나 시간이 있는데도 저희는 지쳐 버릴정도로 열심히 놀았답니다. 그리고 이스탄불에 오니 머리가 긴 ~ 가이드 언니 (이름을 밝혀도 되나?)가 나와서 공항에서 저흴 마중나오셨는데 4일째 되는날 가이드 언니가 처음 사준 밥이 한식이였습니다. 한국밥이 그렇게 맛있는줄은 태어나서 처음 알았네요.. 리조트에서도 신기하고 맛난거 골라서 실컷 먹었는데.. 그래서 한국사람이라 그런가? 암튼 한식을 맛나게 먹고 그담부터 무지무지 화려한 관광지를 많이 다녔어요.. 형용할수 없는 크기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성 소피아 성당. 블루모스크.. 또 뭐더라. 암튼 체면에 걸린듯이 하루 반나절 동안 이스탄불 관광하고 ....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좋았던건. 유럽여행을 오랫동안 계획하면서 가이드나 차량이 없으면 너무 힘들다고들 많이 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서유럽은 비교도 안되는 무지막지한 건물들과 편안한 리무진 차에 친절한 가이드 언니에 가서 돈 한푼 안쓰고 정말 미친듯이 놀다 왔습니다.

아마 평생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겠지만.. 다음에 돈 많이 벌면 신랑하고 그리스 까지 다녀오기로 약속 했어요. 그때도 혜경씨가 꼭 꼭 도와주셔서 저희한테 또 좋은 상품 추천해 주시길 바래여 ~

아직 허니문을 정하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가격이 좀 쎄긴 하지만. 돈을 꿔서라도 꼭 꼭 터키 가세요.. 아마 눈꼽만큼의 후회도 없으실 거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