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결혼한 최명현.이신영 커플입니다.

 아주 아름답게, 이쁘게 결혼식을 치루고 나서, 평생 잊지 못할  설레임과 떨림을 잔뜩 가지고 공항에 도착하였을땐
우리나라를 출발해서 외국에 간다는 사실이 무척 긴장이 되었어요..마치 소풍전날 기대감과 즐거운 일이 벌어질 꿈을 고대하고 고대하면서
잠 못이루는 어린 아이처럼 그 기분이 솔직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필리핀에 도착하였을때는 밤중이라 외국이라는 생각보단, 무척 덥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더라구요..아주 친절한 마닐라 가이드의 끊이지 않는 필리핀
그중 보라카이에 대한 칭찬을 듣고 있을때는 내가 그 유명하다던 보라카이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긴장하는 마음따라 비행기도 그마음을 알았던지 떨리는 경비행기를 타고, 보라카이 섬에 도착하였을땐 저 멀리 끝이 없는 수평선, 밀가루보다 더 하얗고
곱디 고운 모래, 게다가 잎크기가 사람 머리하나 만큼 커다란 잎으로 장식된 열대 식물들...결혼식을 준비하며 긴장하고 지치게 했던 그 순간들이 다 사라져
버리는 거 같더라구요..물론 이곳에 나와 평생을 같이할 신랑과 같이 있어서 더욱더 좋았구요..

 리조트에 숙소를 차리고 나서 내 몸무게보다 훨씬 더 나가는 산소통을 메고 바닷속을 다니며 산호도 만져보고, 그 만화나 영화에서만 보아 왔던 열대어들을 구경하고
산소호흡기를 입에서 떼고 신랑하고 입맞춤할때는 짜릿하더라구요..물론 바닷물을 아예 안 마신건 아니지만요.ㅋㅋ
날씨도 따뜻하고 아니 오히려 덥다고 하는것이 정확한 표현일겁니다. 그속에 있다보니 정말 시간가는 줄을 모르겠더라구요.내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에서 맛있는 열대과일(사실 한국에서는 사먹을려고 하면 무척 비싸고, 또 농약도 많이 친거라 현지에서 직접사먹는게 젤 맛있더군요.)도
실컷 먹고 정말 꿈에서라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하긴 울 신랑이 결혼전부터 워낙 식성이 좋아 보라카이에서도 먹을 것을 너무 밝혀 잔소리도 좀 하곤 했지만, 신선한 과일에 보기만 해도 군침도는 음식들은 왕성한 식욕을
돋구기에 좋더라구요..저도 조금은 과식을 하긴 했지만요..ㅋㅋ

  한가지 다음에 여행을 가실 분들을 위해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간단한 여행정보나 에티켓(팁)에 관련해서는 꼭 알아두시거나 상식적인 내용을
알고 가시면 정말 더 멋진 여행이 될꺼라 믿어요..

 지상낙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현지인이나 여행온 사람들이나 다들 행복에 겨워 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여행준비하면서 계속 우겨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이번 여행을 위해 무척 신경써준 팜투어 관계자및 특히 유경아 실장님께 감사드리고, 이글을 볼수 있을지 모르지만, 보라카이에서 우리신랑 물에 들어갔다가 헤엄
못쳐서 못 나오고 있을때 열심히 수영해서 신랑가르쳐 주신 친절한 아나님에게 고맙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네요..
물론, 마닐라에서 우리가 심심해 하지 않게 필리핀에 유명한 이야기 거리를 쉬지 않고 해준 듀크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신랑하고 약속했는데, 우리가 한국에서 여유가 생기고 잘 준비해서 또 오자고 했거든요. 아직도 바다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면서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열대어들 모습이
제 눈앞에서 아른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