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개월이 순식간에 지나버렸네요^^; 이렇게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저 해변가의 사진들은 저의 컴퓨터 화면을 장식하고 있답니다.

저희는 지난 9월 초 Figi Vomo Island로 약 일주일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모2일, 피지 본섬 쉐라톤 2일 등을 계획하신다고 하는데 저희는 한국인이 적고
또 조용한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새롭고 괜찮을 듯 하여 보모 3일과 쉐라톤
1일로 변경하였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그 어떤 포털사이트를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 보모의 정보에 참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지 않아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곳,
하지만 그런 점이 저희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결국^^, 몰디브를 포기하고 피지를 선택하였죠.

무엇보다 결혼식의 피로함을 하루빨리 풀고 싶었던 제겐 경유없이 직항으로 피지를 간다는 것이 더할나위 없는 강점이었습니다.

 

빌라에서 바라본 정원과 해변(왼쪽에 해먹입니다^^;)

보모는 피지 본섬에 내려 domestic을 타고 보모아일랜드라는 섬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소피텔 계열인 보모는 섬 전체가 하나의 리조트로 되어 있고,

이런 섬들이 피지에는 수없이 많다고 하더군요.^^

이런 섬을 둘러본다고만 할 지라도 약 한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주로 피지에 온 한국인들은 피지 본섬에 있는 쉐라톤, 소피텔, 혹은 기타 리조트를 묵게 되는데

보모는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저희도 결국 ^^경비행기에 저희 부부 둘만 타고 갔습니다.)

쏟아지는 햇살 아래로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향하는 순간

눈아래 보이는 바다는 제 눈을 믿기 어려울 만큼 광활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푸른색, 맑은 초록빛이 섞여 푸르스름한 잉크를 풀어놓은 바다 위에 형형색색의 산호초들과

작고 작은 섬들이 보이고, 그 위에 잔잔한 파도까지도 너무나 잘 보이더군요.

그리고 수분이 지나, 저희가 탄 경 비행기는 얕은 바다 위에 살짝 앉았고

야자 옷을 입으신(?) 할아버지(?)가 나오셔서 Bula! 를 외치시며 환영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작은 프론트 하우스를 지나는 동안 만나는 모든 분들이 Bula(피지의 인사말이랍니다^^;)

를 외치시며 환영을 해주시더군요^^

프론트 앞에서 각각의 종업원분들을 소개해 주시며 다들 작은 기타와 음악으로 저희에게 환영의 노래를

주셨습니다(코코넛 주스를 마시며 쑥스러워했지요^^;)

보모는 해변을 둘러싸고 각각의 빌라가 독채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십 걸음만 나가면 폭신한 모래사장과 맑은 바다를 만날 수 있지요.

무엇보다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신랑과 함께 산책을 하고 리조트를 다니며 프랑스, 호주에서 온 다양한 관광객들을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지요^^ 

비록 한국어가 통하지 않고, 한국어를 하는 분 또한 없었지만

보모에서는 그 모든 것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만큼 직원들의 세심함은 저희를 감동시켰습니다.

또한 보모에서는 동력 스포츠를 즐길 수 없기 때문에 (카약 등의 무동력 스포츠만 가능) 바다 또한

오염되지 않고 매우 맑다고 하더군요.

이 곳에서 정말 꿈같은 시간을 ^^ 신랑과 보내었습니다.

하루가 너무나 짧게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활동과 볼것, 맑은 하늘, 바다, 친절한 직원

매 끼니 다양한 최정상급 쉐프의 고급 코스요리, 전통의 모습을 간직한 채 불편함을 최소화 한 현대식 시설

무얼 해도 불편함 없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곳 보모... 이곳이 왜 외국 유명 배우들의

휴가지가 되었고 고급리조트로서 명성을 날리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피지 본섬에 계셨던 가이드 분께서,

리조트는 스스로 보고 찾아다니면 결코 지루한 곳이 아니라 정말 할 것이 많아 시간이 부족한 곳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더군요. 저희는 마지막날 ROMANTIC DINNER로

해변에 둘만의 식사를 주문했는데 가장 잊지 못할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정보도 없고

따로 홍보도 되어 있지 않은지라 다들 모르시고 넘어가시는 경우가 많아

한국인 중에서는 최초로 이용한 고객이라고 하더군요 ^^

혹 보모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코스는 꼭 추천합니다.

잔잔한 파도와 양 사이드의 횃불, 그 한가운데 소라와 촛불로 꾸며진 하얀 식탁 위에

직원들이 음식들을 식당에서 코스로 접대하는 멋진 코스랍니다. ^^(동남아쪽은 일반화 되어 있는데

이쪽은 아직 그런 것들이 홍보되어 있지 않더군요)

아직 피지와 몰디브를 비교하며 천상의 낙원이라 불리우는 몰디브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저 역시 많이 갈등하였구요^^ 하지만 피지 역시 천해의 낙원이라고 불리우는데 손색이 없을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인 곳이었습니다.^^ 혹 제 주변에 신혼여행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곳을 지금도 열심히 추천하고 있지요..^^

물론 보모의 3일뿐만 아니라 피지 본섬에서의 하루도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쉐라톤 역시 본섬의

리조트 답게 크고 아름다운 곳이었죠. ^^ 가이드님 덕분에 둘이 함께 찍은 사진도 많이 생겼구요.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또 아직까지는 한국인들이 많지 않다는 것도 큰 희소가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이런 아름다운 여행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그리고 끊임없이 신경써주신

맹은정 대리님, 김진경 가이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혹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실까 하여

보모아일랜드의 특징들을 각 항목별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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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우선 빌라를 들어서는 순간 그 깔끔함과 현대적인 시설에 감탄하였습니다^^

기존 피지 정보에는 피지가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시설 등이 몰디브 등 초현대 시설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정보를 많이 접하였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국내 그 어느 시설에도 뒤떨어지지 않더군요.

도착시간에 맞추어 서늘할 정도로 시원하게 틀어놓은 에어컨과 향긋한 과일

매일매일 가져다 주는 신선한 우유와 물(피지 물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맑은

물이라고 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자쿠지,  향긋한 록시땅 세면도구들,

개인 사생활을 위한 침실과 거실간 파티션 등 세심함이 돋보이더군요^^

테라스에는 썬베드가 두개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즐길거리

보모에서는 매일 저녁 재미있는 석간 보모 NEWS를 현관 앞에 놓고갑니다.

여기에는 다음날 VOMO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간대 별로

소개되어 있지요. ^^ 이것을 확인하며 매일밤 신랑과 내일 즐길 계획을 짜는 것도

너무나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저희가 재미있게 즐겼던 활동을 중심으로...

ㅇ무인도 투어

   보모 옆에는 라이라이섬이라는 작은 무인도 섬이 있습니다.^^ 그리고 약 2시간 단위로 딱 한커플만을

   섬에서 보낼 수 있게 해주죠^^ 예약을 프론트에 해놓으면 시간에 맞춰 해변가

   에서 기다리면 무인도로 데려다 준답니다.^^ 작은 보트로 약 10분 정도 소요되구요

   가면 모래사장에 비치베드 2개와 테이블이 있어요~ 신랑과 아무도 없는 무인도 산책도 하고

   신나게 물장구도 치고 휴식도 취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지난번 보모에서 만난 한국인 커플은 미처 못챙겼다고 하는데 무인도 갈때 프론트에 신청을

       하면 2인분의 커다란!!! 도시락 세트를 준비해준답니다. 신선한 과일과 음료, 물, 샌드위치,

       물수건에 테이블보까지!!  저흰 점심먹은 직후라 반도 못먹었지만 정말 감동의 피크닉세트였어요^^

ㅇ 핸드라인피싱

   오늘 물고기 못잡으면 저녁거리도 없어요!! 라는 직원의 농담과 함께 저희 둘을 태운 작은 통통배가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 작은 낚시줄에 미끼를 달아 바다 위에서 물고기를 잡는답니다. 때에따라선

   고등어, 작은 다랑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낚인다고 하네요^^ 푸른 바다 위에 유유히 배를 띄우고

   신랑과, 저녁거리를 마련하러 온(?) 직원 두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시간이 있다면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 정말 하루종일 할 수 있는 낚시도 있더군요,

       근데 이것은 비용이 너무 비싸서 ^^;;살짝 보류하였습니다.

ㅇ스노우 쿨링

   저는 수영을 못하는지라 바다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 하였는데, 역시나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더군요..^^;;

   신랑과 주변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조심스레 물안경과 튜브를 입에 물고 들여다본 물 속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정말 TV에서 보던 산호와 물고기가 눈 앞에 있더군요..ㅎㅎ 팔과 다리를 스치고

   물고기가 어찌나 간지럽던지 ㅎㅎㅎ파도가 거의 없어서 물먹을 일도 없더군요..

   이것 역시 강추 프로그램입니다.^^

ㅇ 물고기 먹이주기

   아침에 나오는 빵조각, 혹은 요청을 하면 커다란 빵을 하나 준답니다. 이것을 들고 그냥 해변가에 걸어가

   발목까지 차는 바다 위에서 빵을 던지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물고기떼가 나타나 파닥이며 빵을

   먹는 장관이 펼쳐진답니다. 발목을 간지럽히는 물고기때가 얼마나 아름다웠던지..ㅎㅎ

ㅇ 로맨틱 디너

    이것은 별도로 프로그램안에 써있는 것이 아니고 제공 서비스를 찾아보시면 나와 있습니다.^^;

    프론트에 예약하면 로맨틱 디너를 준비해주시더군요.(별도 추가 비용 있습니다.)

    마지막날 마치 파티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신랑과 함께 옷도 차려입고 어둑해진 바닷가를 지나

    식당으로 갔는데 직원들이 반기며 한 해변가로 안내하더군요^^

    그곳에는 횃불이 꽂혀있고 한가운데 하얀 테이블이 있더군요 ^^ 파도소리를들으며

    끊임없이 날라오는 직원들의 세심한 접대를(?) 받으며 ^^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ㅇ 스파

    피지에도 스파가 있다는 사실!!!피지에서 자생하는 꽃(동남아에도 있다고는 하지만..^^::)인 

     frangipani라는 꽃이 있는데 이것은 프랑스의 샤넬no.5를 만드는 원료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았지요^^ 이곳에는 스파실이  따로 있어서 예약을 하면 신랑과 함께 향긋한 스파실에서

     아로마 마사지를 받을 수 있지요  (이것 역시 유료!) ^^

     하지만 태국, 동남아의 맛사지처럼 강한 경락 등을 요하는 마사지가 아닌

    로션, 오일 등으로 부드럽게 하는 마사지랍니다. ^^ 그 때 사용였던 로션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결국 한국에 가져 왔지요^^

ㅇ 상시 서비스

    메인 레스토랑 바로 앞에는 바다가 보이는 커다란 수영장과 바가 있습니다.

    밥먹다가 내키면 바로 수영장으로 풍덩~^^; 저녁때에는 바에 앉아 직원들의 멋진 공연을 보며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지요.

    아침 중에 햇살이 따갑지 않을땐 바닷가에 요청하면 카약도 탈 수 있답니다~

    그리고 보모는 거북이 섬이라 불리울 정도로 거북이를 숭상하는대요, 운좋으면 직원들이 거북이를

    돌보는 모습도 산책하다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

보모의 음식은 피지 전체 리조트에서도 거의 최고라 자부할 만한 음식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매끼니 먹었다고 감탄할 정도로

세심한 정성이 기울여져 있지요.

일반적으로 리조트 음식은 부페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모는 프랑스/이태리 음식의 중간 위치 정도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음식이

각기 다른 코스로 나오지요. 그리고 일주일 중 하루 정도는 피지 전통 음식을 선보이는

날도 있답니다. 식사는 메인 레스토랑에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식사시간에는 리조트에 묵는 

세계 각국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요. 매 끼니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하나하나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먹을 수 있고^^ 저희가 묵는 약 3일 동안은

겹치는 음식이 거의 없었답니다. (아침에는 그런 음식과 함께 작은 모닝부페로 하여

씨리얼과 우유, 과일 등이 준비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알콜 이외의 음료는 과일주스 등

무한정 무료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시간 이외에도 지나가다 상시로 주문해 먹을 수도 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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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식당에서 바라본 수영장과 저 멀리 바다입니다^^

 

 

보모를 나와 피지 본섬에서 탄 선셋 크루즈 입니다.

바닷가재 요리를 저녁으로 먹으며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