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예식을 마치고 드디어 여행을 떠났습니다~ ^^

둘이 가는 여행은 처음이고 남편은 해외여행도 첨인지라

공항가서부터 두리번두리번~

면세점을 어떻게 이용해야하는지도 모르면서 들뜬 마음으로

티켓팅을 하고 비행기를 탔네요~~ ㅋㅋ

마닐라에 도착하니 거의 12시 그날 5시에 일어난지라 무지 피곤했지만

호텔에 도착해서도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체중계도 있었던 트랜지스호텔~ 맞나??

암튼 무지무지 넓은 방에 홀딱 반해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잠들었는데

문제는 그 담날 새벽 한국시간으로 알람을 해놓은지라 5시40분에 식당가서

짧은 영어로 왜 밥안주냐 따졌다는..... ㅋㅋ 로비서 기다리고 있으니

6시 딱 되자마자 웃으며 밥먹으라고~~ ㅋㅋ

 

우선 식사 얘기부터 할까요~~~~

둘다 가리는 거 없이 먹는 걸 좋아해서 우리는 밥 많이 줘야되고 잘 나오는데가 좋다고

신신당부를 한지라 첫날 호텔 조식은 괜찮았습니다.

그날 점심부터는 보라카이에서의 일정입니다. 그런데 식사가

살짝 부실해 지는 느낌이....  점심 맛은 있었지만 양이라던지 특별함은 없었던듯.

마늘 치킨에 마늘 밥이었거든요~~ 글고 그날 저녁엔 가스트호프에 백립.

요고요고 좋았습니다. 많이 먹을 양이 안되고 고기좋아하는 남편때문에 가이드 눈치보며

하나 더 시켜달라구~~~ ㅋㅋ 남편 콜라도 더 먹고 싶다는거 그만 먹으라고~~ ㅋㅋ

요날 식사까지는 입맛에 맞았는데 담날로 넘어가니 한국음식이 그립더군요~~

셋째날 푼타로사 조식이었습니다. 라면. ㅋㅋ 진짜 라면이 나올 줄이야~

라면이 반개 쯤이던데 그걸로 끝나는 줄 알고 살짝 짜증부렸다는~~

팬케익이랑 구운생선정식이랑 닭죽. 닭죽이랑 팬케익 무지무지 맛있었어요~

점심땐 씨푸드 먹었는데 솔직히 생각보다 못하더군요~

양도 적고 따뜻한 음식들도 아니구~

저녁엔 현지식 뷔페였는데 우리나라 뷔페만큼 종류가 다양하진 않아요~

음식이 대체로 짜다는 걸 이때부터 알았습니다~

넷째날 조식은 밥이랑 고기반찬에 달걀후라이 도시락이었는데~~

경비행기 타는 공항 앞 식당서 도시락 까먹었다는~

점심은 팍상한 폭포가서 먹었습니다. 젤 맘에 안들었던 식사.

한국분이 하시는 데라던데 그래서 김치는 맛있었지만

치킨은 너무 작은 조각이구 생선은.... 글쎄....

그날 저녁은 호텔식. 이날은 거의 모든 음식이 진짜진짜 짜서 과일을 많이 먹었다는~~

그 와중에도 고기 좋아하는 남편 꼬치구이도 해달래서 먹고 베이컨도 왕창 먹고~

무지 짜던데~~~ --;;;

마지막날 조식도 호텔식. 역시나 짜서 팬케익 세장 모닝빵 세개 과일왕창.

 

아이고~ 먹는 얘기만 썼는데 이만큼이네~~ ^^;;

 

다음은 잠자리. 잠자리는 다 편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푼타로사 스윗룸~~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침대에 꽃장식은 없지만~~ 

넓은 거실과 바로 보이는 화이트비치~    석양이 끝내주더군요~~ 

벌레도 없고 방에는 도마뱀도 못 들어오구~~ 시원한 에어컨~~

사람많다고 룸서비스 안 해줬던 못된.... ㅋㅋ 농담이구요~

친절한 직원들~ 고마워요~~~~

 

설 오기 전날 호텔방은 첫날과는 달리 무지무지 작았어요~~ ㅠㅠ

역쉬~~스윗룸은 ...넓고 좋았던 기억이...나서리

욕실도 좁구 ... 잠만 자고 나오긴 했지만 첫날 방이 너무 좋았던지라 살짝 실망~~

 

이제 일정을 시작해야 하는데~~~ ㅎㅎ 간단히 할까요~~???

대부분에 일정이 일정표대로 진행됐구요~ 무리한 옵션강요도 없었습니다.

아니 옵션강요 절대 없었다고 해야하나~~??

저희는 안할래요 했더니 그러세요~~ 했습니다.

 

엄청 고민고민하고 얘기한건데~~~ ㅋㅋ

보라카이에서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탔는데 저희는 첨이라 잼있었지만

한국서 타보셨던 분들은 글쎄요~ 별로 다를껀 없는거 같구요~

젤 잼있었던건 스쿠버다이빙. 첨엔 너무 겁나서 어쩌나 했는데

역시나 빠른 적응력~ 수중키스도 하고~ 물고기들이 손만 내밀어도 달려들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귀도 하나도 안 아팠구요~~~

 

호핑투어 중 물고기도 두마리 잡고~  남편은 한마리도 못 잡고~~ ㅋㅋ 회도 쳐먹고~~ 

스노클링 하던 중 이상한 해초인지 물고기한테 쏘여서 놀지도 못하고~~ ㅠㅠ

아직도 부풀어서 가려워요..... ㅠㅠ

선세일링보트를 무지 기대했었는데....  선셋은 구경도 못하고 대낮보트 탔습니다.

시간 때문이었는지 날씨 때문이었는지....

그래도 바다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람이 시원해 좋더군요~

맛사지는 가이드 추천으로 보라카이에서 받을 맛사지 두개 묶어서 한번만 받았어요~

황금맛사지~ 진짜 황금이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시원해서 좋긴한데 너무 고생들하시는거 갔길래 기분은 soso~

마닐라에서 받은 발맛사지도 좋았구요~~

마닐라에서 팍상한 가는 길은..... 음......  별로예요~~

팍상한 폭포 생애 한번쯤 가보는 건 좋겠지만....

가는 길이 한 3시간. 오는 길이 한 3시간. 그럴 줄 알았음 간식이라도 싸갔지~~

가서 먹은 밥도 별로였는데~~~ ㅠㅠ

팍상한은 폭포보다는 올라갈때 보트맨들 보는 재미~??

솔직히 재미라기 보다는 안쓰러움인데... 언제 그런 광경 보겠어요~~~

한국 오는 날 오전에 들렸던 리잘 공원과 무슨 성당.

그냥저냥 너무 더워서 별로 관심이 안갔다는.....

 

모든 여행이 후회는 남겠지만 허니문만큼은 후회 없이 가고싶었지만...

역시 다녀오고나서는 기억도 많고 후회도 많네요~

5분만에 지는 해를 놓쳐서 사진도 못 찍고....

 

여기저기 맛난 음식점(아리아 피자~~~)들 찾아갔는데 하나도 못 먹어보고 왔어요....ㅠㅠ

 

암튼 좋은 곳 소개시켜주신 유경아 실장님 감사합니다~~ ^^

옵션강요 쇼핑강요 안 해주신 에릭과 윌슨~~ 감사합니다~~

에릭과 윌슨 이름만~ ㅋㅋ 한국 분들이랍니다~~

친절하게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재밌게 해준 조조와 아놀드~ 감사합니다~~

재미있었어요~~~  몰드브 . 보라카이 가기전엔 부러웠지만 지금은 하나도 안 부러워요~~~

보라카이 해변을 생각하고 몰드브를 가서 후회한다고 하더군요~~~

 

참~! 그리고 여행팁~~  아무리 노팁, 팁포함으로 갔어도 팁 당연히 들더군요~~

잠자리에 침대맏에 ~ 짐들어준 사람들한테~~

에티켓이라던데....  왜 그 돈이 그리 아깝던지.... 천원 이천원이지만 여기저기

다 팁이랍니다~~~  1불짜리 넉넉히 준비하시길~~~~

 

 

이뿐 사진 너무 많은데 다 못 보여드려서 아쉬워요~~~

(유실장님 저 길게 잘 썼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