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집들이 하면서 신혼여행 사진을 구경할 때마다 발리로 또 가고 싶은 맘이 계속 생기니 어쩌면 좋을까요..

남들 다 가는 발리이기에 그냥 가보자 했었는데, 사람들이 왜 발리로 가는 지 알 거 같더군요..

 

팜투어 양과장님을 만나기 전에 발리로 정하고 이곳저곳 숙소를 알아봤었는데,

양과장님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을 추천하시더군요. 인터넷에 자료도 별로 없었던 파트라 발리 리조트와 바이스로이 풀빌라.

정보가 너무 없어 할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양과장님이 믿어보라고 하시기에 눈딱감고 정했답니다.

환율이 너무 올라 씁쓸한 맘을 안고 신행길에 오른 신랑과 저는 비행기서부터는 기대감에 마냥 부풀어 있었죠.

발리 입국을 어렵지 않게 마치고 가이드와 함께 파트라 발리로 향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깜깜한 밤이어서 시설이 잘 보이지는 않았는데,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이상했습니다.

우리밖에 없는 것처럼 고요한 밤에 은은한 조명, 2층씩 독립되어 있는 리조트 시설이 어색했거든요.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는 곳이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첫느낌으로는 좀 오래되어 보여서 깔끔하긴 하지만 그닥 맘에 들진 않았죠.

근데 다음날 아침 창문 사이로 들리는 새소리가 우리를 깨우면서부터 기분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잘 정돈된 빌라들 사이 정원들과 꽃나무, 길, 세심한 조명, 필요한 것들을 잘 갖추고 있는 리조트 내의 시설..

자연이 함께 어울어진 그곳에 특히나 신랑이 완전 빠져들었답니다.

오후에 스킨스쿠버를 즐겁게 마치고 돌아와서(해양스포츠는 그닥... 바다가 별로 예쁘진 않더군요.) 호텔 내의 수영장에 가보기로 하고 나섰죠.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물도 깨끗하고 깊이도 적당하고 놀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답니다. 그늘도 적당히 지고 보이는 풍경은 최고, 외국인들과 수구도 하고 너무 재밌게 보냈죠.

다음 날의 스파도 너무 좋았죠. 서비스도 좋고 몸이 개운해지는 듯한 느낌..ㅎㅎ

한가지 아쉬웠던 건 시내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싶었는데 가이드가 말리더라구요. 위험하다구.. 별로 위험해보이지는 않았는데 바에서 한잔 한 후 잠깐 다닌 거 외에는 마음껏 다니지 못해서 끝내 아쉬웠어요. 그냥 돌아다녀 볼 걸 그랬나..

 우붓 지역의 바이스로이는 한참 이동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역시 밤늦게 들어갔는데 빌라 자체가 몇동 없어서 거기 역시 관광객이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도착한 현관에서부터 이곳에서의 서비스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직원들도 자부심이 가득하더군여.

넓직한 실내에 곳곳에 놓여진 꽃들과 세심한 배려, 예쁜 자꾸지, 밖이 보이는 수영장에 풍경까지...

너무 예쁘고 좋아서 그곳에 있던 내내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었던 거 같아요.

우기였는데도 그곳에선 비도 안만났고, 레프팅도 영화속의 한장면같아 너무 좋았답니다.

 룸서비스나 식사도 고급스럽고 신경을 많이 써주는 걸 느낄 수 있었고, 하루에 두번있던 룸청소에 자꾸지에 꽃데코레이션까지.. 완전 황홀하게 지내다 왔어요.

현지 가이드도 동급 시설에 비해 바이스로이가 정말 좋다고 추천을 하더군요.

퇴실하기가 어찌나 아쉽고 서운하던지...

후기 쓰는 지금도 또 생각나고 가고 싶고 그러네요^^

 평생에 한번이라는 신혼여행이니까 그렇게 좋은 곳에 또 가기 힘들겠죠?

그래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네요.

아직 안가신 분들에게는 정말 파트라발리와 바이스로이 추천하고 싶어요.

 

더불어 좋은 곳 소개해 주신 양과장님께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