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저러한 상황들로 출발 한달전에 갑자기 신행지가 발리->유럽으로 바꼈습니다

여행사도 물론 바꼈구요..

여행업체들에 대한 반감과 신뢰감이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유정은 대리님을 만났는데^*^

우리 얘기를 들으신 이후에 더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고 많은 혜택들을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우리가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저희는 프랑스와 스위스를 4박 7일 올패키지로 다녀왔는데요

너무 추워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옛 도로 옛 건물을 지금도 사용하면서도 너무나 잘 보존하고 있는 프랑스.. 천혜의 자연환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스위스..

벌써 결혼식도 끝나버렸고 유럽 갈 꿈에 부풀어있던 그 설레임도 없다는 게 지금은 너무나 아쉽습니다.. ㅠㅠ

 

유럽은 9월이나 10월쯤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넘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겨울이라서 관광객이 좀 적은편이어서 루부르 입장할 때도 거의 기다리지 않고 그런 면은 너무 좋았지만서도..

 

근데 유럽갈 때는 미리 공부를 해서 갔어야 하는데 출발을 한 달도 남기지 않고 신행지를 급하게 결정했던 터라.. 흠.. 일단 프랑스의 호텔은 허니문전용 1등급 호텔이라고 했는데 시설좋은 주변 모텔보다 못하더군요.. 화장대라 부를것도 없이 탁자 하나 있는데 거기에 거울이 없더라는.. ㅠㅠ 너무 좁아서 침대를 제외하고는 사람 하명이 겨우 걸어다닐 통로가 약간 나올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도 슬리퍼가 없더군요.. 기내에서 주는 항공양말이 우리의 급조된 실내 슬리퍼였다는.. 그리고 숙소가 그렇게 추울지 몰랐습니다.. 너무 추워서 이불 밖으로는 머리털 하나 나오지 않도록 이불을 덮고 꼭 껴안고 잤어야 했다는.. (이상  프랑스 홀리데이인)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가이드가 정말 별루였어요.. 총 5커플 차 2대가 움직이는데 가이드가 접촉사고를 내서  차 두대의 약속지점에서 한 시간 가량 기다리기도 했구요..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넘어갈 때는 시간계산을 잘못해서 기차 놓칠 뻔 했습니다 출발시간 5분전에 겨우 플랫폼에 내렸다는.. 예정된 식사(현지식)가 당일아침에 식당이 문을 닫았다면서 취소되기도 했구요  다음날에는 그 날 예정대로 중식을 고집하셔서 함께한 커플들이 강하게 반대해서 급하게 예약을 잡아서 현지식을 먹기도 했습니다(엄청 맛있는 집이어서 그냥 화기애애 넘어갔죠) 프랑스에서는 5커플이 함께 다녔는데 차가 2대여서 한 쪽차에는 2커플 다른 한쪽차에는 3커플이 탔는데 자리가 모잘라서 허니문 여행을 돌아가면서 커플이 앞뒤로 나눠앉아야했다는.. (처음에는 우리 커플만 계속 나눠앉을 뻔 해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문자를 날리는 일이..) 프랑스에서는 맘 상하는 일이 좀 많았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하니 다 추억이네요..

 

스위스는 정말 좋았어요 아침 먹으러 내려오면 창 밖으로 눈이 소복소복 쌓이고 있어요 눈이 내려서인지 오히려 프랑스보다 덜 추웠고 정말 동화속 나라처럼 집도 거리도 너무 예뻤습니다 융프라흐 올라갈 때 3번인가를 환승하던 그 기차도 아기자기 참 귀여웠던 것 같구요 특히 스위스에서의 가이드님은 정말 넘넘 재미있었다는..  지금은 군대가있는 연예인 하하를 닮은^*^  참.. 스위스는 허니문인데 싱글침대 두 개가 붙여져있더군요 이상해서 가이드님에게 물어보니 스위스인들은 개인주의가 굉장히 강한 민족이여서 잠들때는 방해받기 싫어해서 그렇다더군요^*^ 스위스에서 사온 멋진 시계가 울 신랑 손목에서 씩씩하게 잘 가고 있습니다 ㅋ

 

매일 아침 내려와서 아침 먹던 기억이 나네요 빵이랑 우유 베이컨 소세지.. 아침으로 먹으면 속이 괜찮을까 이랬는데 정말 너무 맛나고 호텔에서 챙겨온 작은 잼병들이 지금도 냉장고 속에 있지만.. 그때의 맛이 나는 빵들이 주변에 안 팔더군요..

 

정말 다시 기회가 닿아진다면 일정을 좀 넉넉하게 짜서 자유여행으로 한번 더 다녀오고 싶네요 따뜻할 때 ㅋㅋ

노트르담 앞에 GPS기준점이 있었는데 거기를 밟으면 파리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더군요 거기를 얼마나 밟아댔는지 ㅋㅋㅋ  앞으로 유럽으로 신행여행 가실 분들 부럽습니다~~~ 한 달 밖에 안됐는데.. 아.. 정말 다시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