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다가올수록 정신이 없어지더군요 신혼여행에 대한 모든 준비는 신부가 했답니다. 신부 친구의 추천으로 팜투어를 택했고 드뎌 출발. 지방에 사는지라 서울까지 국내선을 이용했고 결혼식 12시간 이후에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태웠습니다. 뼈로 들어오는 피로감에 ''으이구 가까운 휴양지나 갈껄' 이렇게 후회도 해 봅니다. 힘든 기내 여행을 마치고 드뎌 파리에 입성... 음... 생각과 다르게 맑은 날씨에 조금 전까진 했었던 후회가 차츰 사라져 가네요

 

처음 간곳은 개선문과 상제리제 거리. 와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사계절 끊이지 않는 관광도시답네요. 멋진 상제리제 거리를 거닐며 사람구경도 합니다 동양인이 드물어서 저희가 구경을 당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방문지는 루브르 박물관. 영화 ‘다빈치 코드’의 장면을 떠올리며 영화속 주인공의 되어봅니다. 픽션이지만 많은 논란을 일으킨 영화이기에 더욱 친밀하게 느껴지더군요. ‘모나리자’에는 역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구요.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보던 예술 작품들이 내 앞에 펼쳐져 있으니 ‘이게 꿈인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스, 이집트 등 고대 문명의 유물도 많이 보였는데 이걸 어떻게 모았는지 대단하단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강대국들의 과거에 행해졌던 약탈에 한숨도 나옵니다.

가이드님의 친절한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사진도 재빠르게 찍었어요. 너무 많아 다 보지 못해 조금은 아쉽네요. 다음에 루브르 박물관만이라도 제대로 보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선택관광이었던 세느강 유람선과 에펠탑 관광을 했습니다. 음.. 강력추천합니다. 선택사항이었기에 고민을 조금 했었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구요. 파리에 왔음을 실간할수 있었죠. 예상보다 작은 강이었지만 작기에 멋진 파리의 정취를 가깝게 느낄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조명이 켜진 에펠탑을 지날때면 완전히 파리에 젖어들더군요. 이렇게 첫날을 보내고 파리에서 하룻밤을 맞이합니다.

 

 

다음날은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성심성당과 그 주변 예술의 거리 관광을 했습니다. 종교가 카톨릭은 아니지만 성심성당에서는 경건한 맘이 들더군요. 예술의 거리에서 기념품도 사고 그림 구경도 많이 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하면서 사진도 맘껏 찍어보네요. 파리는 사진을 찍으면 엽서가 됩니다.^^  이동하면서 물랑루즈 극장도 보고 백화점에 도착해서 쇼핑도 했습니다.  하필 외화가 부담될때 나온 신혼여행이라 울컥 나오는 지름신을 많이 억눌렀네요. 점심을 먹고 약간 교외로 나와 베르사유 궁전에 왔습니다. 엄청난 규모에 입이 벌어지더군요. 궁전에서 사냥을 할 정도로 너무 넓어 시간을 넉넉히 주셨는데도 다 보지도 못했어요. 한국어 안내방송도 나오길래 잠시 뿌듯함도 느껴봅니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바쁜 일정을 마무리 짓네요

셋째날은 비가 왔습니다.  가이드님 말씀으로는 비오는 날이 파리와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웅장하면서도 약간은 차가워 보이는 건물들이 비와 어울리기도 하네요. 셋째날은 실내 관광지 위주로 다녔습니다. 빅터 위고의 집도 방문했고(매우 드물게 무료입아이었습니다) 소르본 대학가도 갔었구요. 많은 관광객 때문에 못봤던 곳도 있어서 아쉬웠지만 그것보다 더 아쉬운 것은 오늘이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입니다. 아쉬움에 비가 많이 왔나 보네요 ^^ 리용역에서 TGV를 타고 스위스로 향합니다.(가차안에서 인형같은 외국어린아이가 자꾸 쳐다보더군요 서로 구경하고 있었습니다.ㅋㅋ)

 

 

 

스위스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상쾌한 아침을 맞합니다. 헉 전날 밤에 도착해서 못봤던 절경에 깜짝놀랐습니다.(아침부터 정신없는 가운데 이리저리 사진찍었어요. 몰골이 말이 아니었지만..)

 아침식사를 마치고 조금 일찍 보여 스위스 가이드 최윤미님의 상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융프라우에 자유일정처럼 기차를 타고 가야했기에 혹시 국제 미아가 되지 않도록 아주 열심히 들었죠. 물론 세계적인 광광지 답게 불편하지 않게 기차 환승이 편리하게 되어있어 쉽게 다녀 올수 있었습니다. 정말 스위스는 모든게 엽서 그림이네요. 눈으로만 담기에 아쉬워 카메라 메모리에 실어보지만 그 절경을 다 못 담는 것 같아 눈으로 다시 담아 봅니다.

 top of europe !!!

융프라우는 정말 다시 가고 싶은 곳이네요 다시 꼭 오자고 약속과 다짐을 합니다. (차마 말로 표현 못해 그냥 패스... 하여튼 한마디로 짱! 입니다)

고산지대를 갔다 오느라 나름 힘들었는지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스위스식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는요 가이드님의 추천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어요.(가이드는 덕분에 리필까지 해서 고기로 배채웠네요..) 식사중에도 최윤미 가이드님의 설명으로 스위스의 음식과 역사도 모두 소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신혼 부부에게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셔서 고맙구요(결국 서로 존중하라는 말씀... 지당하신 말씀)

 

 

다음날은 떠나는 날. 스위스의 절경을 감상하며 공항을 향합니다. 취리히 호수에서 먹은 송아지 소시지가 아직도 생각나네요. 군침이 지금 꿀꺽하고 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에 꼭 오리라는 다짐을 가슴에 새기며  신혼여행을 마무리 짓습니다

후기 적느라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다시가고 싶습니다.

그때도 당연 팜투어를 통해서 가야줘.(이것은 정말 신랑, 신부 모두 동의했어요)

좋은 신혼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