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월에 세부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김은영입니다.
약 두달이 지났지요?
불현듯 과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라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양문희 과장님의 세심한 배려로 여행준비를 했지요.
결혼 준비로 인해 매우 바쁜데 과장님께서 여러모로 챙겨주셔서
그 수고스러움이 덜 했었지요.
또한 제가 임신 중이어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그 걱정 또한 덜어주셨습니다.
무리한 일정을 대체 일정으로 바꿔주시기도 하시고, 현지 가이드님께도 신신당부의 말씀을 전해주시고...
덕분에 가이드님께서 저의 상황을 염려해주셔서
저희의 여행을 첫째는 저의 안전과 건강이었답니다.
첫날로 가보겠습니다.
6시50분 미팅 일정에 따라 저희는 공항에 약 1시간 일찍 도착해 당일 결혼식의 지친 몸을 녹이며
허기진 배를 채웠지요.
미팅을 하기 위해 시간에 맞춰 최동석 실장님을 만나고 미팅을 했습니다.
실장님께서 안내해 주신 대로
저희는 티켓팅을 하러 갔습니다.
티켓팅을 오픈한지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시각이었습니다.
세부퍼시픽 직원은
필리핀 현지에 태풍으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행기는 지연 혹은 결항 될 수도 있으며
아직 정확한 탑승 시간을 말씀드릴 수 가 없다 하시고,
안내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시더군요.
저흰 많이 당황했습니다.
바로 옆 부스에서 1분 전에 미팅을 했는데
미팅때는 아무런 말씀이 없었는데
이럴 수가 있나요....
기상악화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건 알지요.
제가 언짢았던 건 비행기의 지연 혹은 결항의 문제가 아니라
미팅때 아무 말씀을 안 해주셨는지..
물론 모르시니깐 안 해주셨겠지만 바로 옆에서 어떻게 그 정보를 모르실 수가 ... 있을까.....
좀 당황스러웠지요.
양문희 과장님께 전화해서 여쭈어봤지요.
알아보시고, 연락을 다시 주셨네요.
어찌됐든
다행히
비행기는 출발예정 시간보다 약 4시간 지연된 시각에 출발을 했습니다.
저희는
너무나 지쳤고, 힘이 들었지요.
쏟아지는 잠은 주체를 할 수 없었네요.
(결혼식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으며, 결혼식 날 새벽부터 준비하고, 식장에서는 긴장하느라....)
비행기에 탑승 하자마자 곯아 떨어졌지요.
잠시 후 허기가 져 깨기를 반복.
기내식이 나오겠거니 하는데 (분명 일정표에도 "석식: 기내식"이라고 표시되어있었거든요)
나오지 않더군요.
이상하다 싶었지만 자느라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었다 싶었지요.
(너무 깊이 자면 승무원들이 깨우지 않더라고요. )
서비스를 요청했는데
컵라면 (6달러였을 거예요.) 물 (가격은 기억이 안 나고 아무튼 유료.) 을
보통의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비행기의 무료 서비스가 아닌
유료더군요.
순간 저는 제주항공도 감귤주스를 주는 데 그것보다 더 못하네 라고 생각이 들었었네요.
아무튼
그냥 지나쳤으려니 생각하고
세부에 도착했어요.
가이드님을 보자마자 너무 배고프고, 졸립다고 말씀드리니
가이드님께서 세부퍼시픽은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일정표에 착오가 생각모양이죠.
세부퍼시픽에 대한 정보가 미리있었더라면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지요.
뭐 저 또한 그런 부분을 미리 알지 못한 잘못도 있긴했지만요....
한국에 도착해서
일정과 다른 부분에 대해 여쭙고자 양문희 과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과장님께서는 세부퍼시픽의 서비스가 바뀐지 얼마되지 않아 착오가 생겼다며 사과의 말씀을 하시면서
저의 서운한 마음을 달래코자
작은 사은품을 주신다 하셨습니다.
약 두달이 지난 지금
무소식이네요.
그까지 사은품 좀 안 받으면 어떻습니까?
하지만
제가 개운찮은 기분이 드는건
사은품을 받고 안 받고가 아니라
고객과의 약속을 어떻게 무너뜨릴 수 가 있나 하는 점입니다.
서비스 사업을 하는 여행사에서 말이지요.
고객과의 약속!
작은 약속 하나까지도 지켜 고객에게 감동과 신뢰를 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글을 적는 지금 심정도 그리 유쾌하지 많은 않습니다.
혹시라도 과장님께 누가 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
글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
하지만
작은 약속하나까지 지켜주싶사 하는 바램으로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