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와서 바로 올리려했으나 이제서야 신혼여행후기를 올리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팜투어에서 신혼여행을 하길 잘한 것 같아요^^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길바라는 마음에 본격적으로 후기를 적겠습니다.
저희는11/16(월) 홍콩자유관광 잠깐 하고, 밤비행기타고 17(화)-18일(수) 브리스번관광, 19(목)-20(금) 시드니 관광, 21(토)-22(일) 홍콩자유관광. 이런 일정이였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유정은 대리님께서 몇 번이고 준비사항과 스케쥴을 확인해주셨고, 비행기편 좌석예약방법을 알려주셔서 인천->홍콩, 홍콩->브리스번까지의 좌석도 좋은 곳으로 미리 예약해서 편하게 여행을 떠났어요.

[브리스번 첫째날]
브리스번에서 크라운 호텔 21층에서 묵었는데, 친절하고 깨끗하고 전망도 좋았어요. 밤비행기 타고와서 피곤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바로 일정이 시작되서 무비월드를 구경했어요. 제가 무서운거를 잘 타지 못해서 사진만 많이 찍고 슈렉입체관에서 관람하고, 무슨 레일 타고 움직이는거 (우리나라로 따지면 혜성특급 정도?)도 타고, 퍼레이드구경하니 시간이 후딱 지나가더라고요. 첫날이라 다들 피곤하다고 가이드님께서 나머지 일정은 내일로 미루고 현지 동네를 드라이브하며 외국인들의 생활을 보기도하고, 하드락카페에서 스테이크먹고 자유시간엔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도하고 놀았어요. 호주는 물이 비싸더라고요. 하나값보다 1+1값이 싸더라고요. ㅋㅋㅋ.. 테라스에 앉아서 한적한 브리브베인을 바라보며 컵라면 하나 뚝딱 먹고, 커피한잔 하고.. 너무나 여유롭고 즐거웠어요.



[브리스번 둘째날]
호주는 해가 금방 뜨나보더라고요. 너무 화창해서 화들짝 놀라 깼는데 새벽 5시..ㅋㅋㅋ
약속시간보다 여유롭게 나와서 아침밥먹고 호텔주변 산책하며 신랑이랑 사진찍고 씨월드로 갔어요. 헬기타고 골든코스트를 보는데 너무나 멋지더라고요. 저희 부부가 조종사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헬기정면유리를 통해 골든코스트를 보는데... 잊을 수 없는 순간이였어요. 근데, 너무 짧다는 것!  한.. 5분? 정도 되는 아주 짧은 코스여서 아쉬웠어요. 파도가 높아 Surfers Paradise라 불리는 메인비치로 이동해서 사진찍고 양모가게가서 양모강의듣고 멕렌섬으로 향했지요. 패키지상품으로 여행을 오면 그런 특산품?매장에 가기마련인 것 같아요. 근데 양털을 가지고 카페트나 이불, 요 등을 만들어 면세로 판매하는 곳이였고 강매 같은거 전혀 없이 재미있게 설명 잘 들었어요. 사고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못샀지요..ㅎㅎ.. 멕렌섬에서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게 많았어요. 일단 음식이 현지식 스테이크라고 해서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생각했는데 50개 넘는 스테이크를 미리 구워서 잔뜩 쌓아놓고는 1명이 1개씩 가져가라고 하더라고요. 완전 질긴 스테이크..ㅠㅠ 그리고, 톨쉽을 타고 멕렌섬에 가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귀환하는 걸로 계약시 설명을 들었는데, 오갈 때 똑같은 톨쉽을 탔고, 사륜구동을 타고 모래썰매 타는 곳까지 이동하는 걸로 알았는데, 그저 경운기와 같은 사륜구동 트랙터 뒤에 20명좀 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껴앉아 이동했어요. 모래썰매는 생각보다 안무섭고 무지 재미있었는데 올라가는게 힘들어서 딱 한번 신랑이랑 같이 타고 내려왔고요, 해변을 거닐며 이야기하고 사진찍고 그래도 나름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여기에 온 커플들(팜투어 아닌 분들이 상당수임. 팜투어는 저희밖에 없는 것 같았음)도 설명을 다 저희처럼 들었다고 그 자리에서 컴플레인 걸던데.. 평생 한번뿐인 허니문이고 유정은 대리님께서 워낙 잘 챙겨주시고 애써주셨기에 신랑이랑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현지 가이드님의 관광코스하고 여행사에서 제시하는 코스하고는 같아야하지만, 현지사정이나 의사소통이 잘못 이뤄지다다보면 일정이 제대로 반영안될 수도 있지않나.. 했어요. 아무튼, 멕렌섬을 뒤로하고 호텔에 도착해서 근처 카지노 구경하고 리무진을 타고 다시 호텔로 들어갔죠. 영화에서나 보던 하얀색의 긴 리무진이였는데 안에도 넓고 좋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신랑이랑 저만 태워다주는줄 알았는데 다른 두 부부(호주의 여행일정을 함께 다닐 두 부부임. 여행사는 다 다르데 같은 가이드님께 똑같은 일정으로 관광했지요~ 그래서 신기했어요~)와 함께 6명이서 탔어요. 차도 씽씽 달리고 그냥 승합차에 탄 기분이랄까..리무진.. 기대했는데.. ㅋㅋ 아!! 그리고, 브리스번에서 탔던 차량이 일반 승합차였어요. 그래서 한커플은 무조건 조수석이랑 뒷자석이랑 떨어져서 이동을 해야 했어요. 오자마자 저희가 떨어져서 한시간 넘게 이동했는데 좀 서운했어요. 홍콩 자유여행을 잠깐 하고 “본격적인 신혼여행지인 호주다!!” 하며 함께 풍경을 감상하려고했는데 자리가 멀어 말 한마디 못하고 그저 신랑 뒤통수만 보고 왔지요..ㅠㅠ 근데 시드니에서는 관광 전용 차량이여서 관광객의 의무 같은것도 붙여져있고, 깨끗하고 쾌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시드니 첫째날]
브리스번 둘째날이 좀 기대보다 못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드니에서나 홍콩에서는 정말 행복하고 즐겁고 알차고 너무나 좋았어요!!! 브리스번에서 시드니올때 신랑이랑 비행기좌석이 떨어져서 왔지만, 유정은대리님께 전화드려서 앞으로의 비행기좌석을 함께 붙어있는 자리로 예약해달라고 요청드렸더니 바로!! 처리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시드니 가이드분께서 유쾌하시면서도 진지하시고 좋은 말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로 즐겁게 해주셨어요. 현재 한국에 돌아와서도 유후근가이드님과는 개인적으로 메일을 주고받기도 할만큼요~ 암튼, 너무 좋으셨어요. 라파로즈, 본다이비치, 갭팍, 시드니 크루즈, 노스헤드전망대, 맨리비치 등 다들 가까이에 있어서 잠깐잠깐 이동하며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그 장소에 얽힌 일화도 들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번외옵션으로 현지카페에서 함께 커피도 한잔하며 이야기꽃을 피웠지요. 다른 두 부부도 저희랑 비슷한 또래여서 편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유정은대리님께 정말 감사드리는건.. 호텔이예요. 시내 한복판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오페라하우스까지 걸어서 5분도 안걸림)로 예약을 해주셨어요. 다른 한 부부는 시내 가까이에있지만(저희보단 멀어요) 전체건물이 5층인가밖에 되지 않는 호텔이였고, 다른 한 부부는 차로 1시간 이동하는 멀리있는 호텔이였어요. 암튼, 그 호텔도 시티뷰로 예약했는데 시티뷰룸이 꽉 차서 자동으로 하버뷰로 바뀌는 행운도 있었어요. 17층 높이에서 바라보는 하버뷰의 야경도 멋지지만, 낮에봐도 탁 트인게 너무나 상쾌하더라고요.. 시설, 위치, 야경, 식사, 서비스 등 다 좋았어요.



[시드니 둘째날]
아침에 일행들과 만나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맥콰이어부인의자에서 호주온 기념 확인 샷! 찍고, John Paul 성당 구경갔는데 성당에서 장례식(유명한 사람이 죽었는지 방송국에서 촬영왔어요~)을 해서 구경은 미루고, 그 앞에 공원가서 놀라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막 쏟아져서 그것도 못했어요. 비도 쎄게 오고 바람도 마구 불어서 우산이 무용지물이더라고요. 어쩐지 가이드님께서 제 이름을 불러대며 우산 접으라고 소리치시던데..나중에 보니까 저 혼자 우산썼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나름 준비해서 간건데.. 암튼, 다시 성당을 찾았을 때는 결혼식중이여서 내부사진은 한번도 못찍고 남의 결혼식만 축하해주고 왔어요. 외국의 장례식과 결혼식을 언제 또 보겠나 싶은게 좋은 경험한것 같아요. 성당안이 너무 멋져서 사진찍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가이드님께서 옵션으로 미술관을 데려가주셨어요. 입장료 무료 미술관이지만 규모도 크고 깨끗하고 아시아, 유럽 등 지역별 시대별 미술작품이 있더라고요...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신랑이랑 그림을 보고 드는 느낌(깊이 전혀 없는 그저 농담들?..)을 말하면서 구경을 했더니 더 재미있고 색다르더라고요. 연애 7년하면서 미술관은 처음가본 것 같아요ㅋㅋ.. 면세점 구경하며 와인한병 서비스로 얻어오고(감사^^) 화장품이랑 약파는 곳도 구경가서 지인들 선물도 잔뜩 사왔어요. 사고나서 처음엔 무리한 지출을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걱정을 했지만 지금은 다들 너무 좋아하고, 실제로 제가 써보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서(특히 태반크림, 태반에센스!) 사길 잘 한 것 같아요. 유통기한도 기니까 두고두고 쓰기도하고 생일선물로 주기도하려고요^^;; 그리고, 저녁을 현지에서 직접 구워먹는 스테이크를 먹었는데(저희는 가이드님이 직접 구워주셨어요)  여지껏 먹어본 스테이크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또 먹고싶다ㅠㅠ 암튼, 가이드님과 일행분들과 저녁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보니 밤10시도 넘고 그랬어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유쾌하게 보냈던것 같아요. 그리고, 밤에 떠나기 전날밤에 짐정리하고 신랑이랑 시드니시내 나들이가고, 스타벅스 커피한잔 하려다 길 헤매서 결국 스타벅스는 문 닫고 또 맥도널드가서 쉐이크먹었는데 그 맛을 잊을수없네요. 어찌보면 정말 별거아닌 일들이겠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어요!! 홍콩으로 떠날 아침에 가이드님께 스타벅스 커피 사먹을라고 시내나갔다가 못먹었다고 말씀드리니까 마지막 옵션으로 공항에서 같이 커피한잔 하자고 하셨는데, 공항직원분이 일을 너무 못하셔서 한참을 기다리는 바람에 결국 못마셨네요..
평생에 한번있는 신혼여행을 주옥같이 보낼수있게 도와주셔서.. 가이드님께도 너무 감사하고, 유정은 대리님께도 감사해요.
나중에 신랑이랑 해외여행을 가게되면 다시 유정은대리님께 부탁드리고 싶어요.
그때도 잘 부탁드려요~
막상 쓰고보니 스크롤 압박이 대단하네요.
해외여행도 처음이고 신혼여행이 기대가 컸던 만큼 이것저것 적다보니 너무 말이 많아졌네요. 죄송요^^;;
그럼, 모두들 행복하시고 2010년에도 화이팅하세요!!




[번외 편 홍콩]
홍콩은 자유여행이라 딱히 말한건 없지만.. 참고로 적자면, 홍콩은 구경할게 많은 것 같으니, 미리 일정을 짜고 가는 교통편이나 호텔 등도 알아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교통)결혼준비로 바빠서 계획없이 무작정 떠난 터라 편도 1인 100HK$하는 홍콩 Air Express Line을 탔거든요. 정말 빠르긴하지만 저희는 시간이 많았다는거~ㅋㅋㅋ.. 그리고, 홍콩섬이랑 침사츄이랑 왔다갔다할때는 페리가 빠르고 싸요. 가까운 거리는 2층버스로 다니는것도 색다른 경험 같아요. 좁은길도 잘 다니더라고요.
(옥토퍼스카드)저희는 16일, 21일, 22일 홍콩관광할 때 버스, 피크트램, 페리, 지하철 등을 이용할 것을 대비해 옥토퍼스카드에만 (2명) 500HK$을 사용하였는데, AEL(2명 200HK$)을 타고도 나중에 189HK$ 돌려받았어요. 공항<=>홍콩섬, 공항<=>침사츄이, 피크, 피크트램, 페리 2번, 구룡역,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파크, 구룡공원, DFS, 1881, 하버시티, SOGO, 스타의거리, 심포니오브라이트 등 진짜 많이 돌아다니고 구경했는데 잔돈걱정없이 옥토퍼스카드 하나로 잘 다닌 것 같아요. 아! 옥토퍼스카드로 맥도널드 버거세트(2인 54HK$)도 사먹었어요^^
(호텔)호텔은 침사츄이에 있는 페닌슐라 맞은편의 구룡호텔을 묵었어요. 유정은 대리님께서 추천해주신 호텔이 두군데 있었지만, 저희가 따로 알아보고 구룡호텔로 해달라고 요청해서 대리님께서 해주셨어요. 정말 침사츄이 중심지에 있어서 어딜 다니던지 참 편했어요. 그리고 조식포함을 했었는데 선택 잘했던 것 같아요. 아침이 참 잘나오더라고요.. 그 시간에 마땅히 먹을만한 곳 찾기 힘들거든요~
(여행가방)떠나기전 여행 안내를 받을 때, 인천에서 홍콩갈때는 짐을 호주로 미리 부쳐서 몸만 편히 다니고, 호주에서 홍콩 갈때는 1박을 하기 때문에 호텔에다가 짐을 맡기고 관광하다가 호텔에서 짐을 찾아 공항에 가야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트렁크를 공항에 맡겨버리면 동선도 원하는대로 짜서 구경하기가 훨씬 수월할텐데... 홍콩공항에 도착해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직원분께 말씀드렸더니 추가비용없이 트렁크 두개를 인천행 비행기에 실어주셨어요. 덕분에 몸 편히 이틀간 구경 잘했지요~
나머지는 관광안내책자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될거고.. 인터넷에도 홍콩 먹거리나 가볼곳이 많이 소개되어있으니 즐거운 여행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