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에 결혼해서, 24일에 출발해서, 29일에 왔는데 후기가 좀 늦었네요. 신행 다녀와서 무슨 일이 그리도 바쁘고 정신이 없는지요~

 

신행으로 필리핀간다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세부하고 보라카이가냐고 물어봤습니다. 세부 옆에 두마게띠라는 곳으로 간다고 했더니 다들 '그게 어디야?'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희도 사진으로만 본 곳이라 조금 불안 반, 기대 반이긴 했습니다. 24일 아침 8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으로 간 뒤, 마닐라 도착, 공항 이동, 두마게띠 도착, 리조트로 이동해서 결국 앙뜰란 리조트 도착은 저녁 6시였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죠.

 

그래도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도착한 앙뜰란 리조트는 참 좋았습니다. 방도 좋고, 방마다 개인 풀이 있는 것도 좋았고, 일정 내내 개인 버틀러가 모든 일을 보조해줘서 참 편하고 좋았습니다. 한국인이 그 섬에 11명(다섯 커플+매니저 1명) 밖에 없어서 마음 편하기도 했구요. 한가한 방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편하게 있으려니 가만히 있기만 해도 좋았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스노클링, 마찬가지로 처음 해보는 스쿠버다이빙은 정말 새로운 체험이자 너무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가끔 눈을 들어 바다표면을 보면 사랑스러운 부인님이 보이기도 했구요. 부인이 워낙 수영을 잘해서 쫓아가기는 좀 힘들었습니다만..~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 옆에 있던 강사께서 손을 놓아주더니 혼자 가보라고 했는데, 혼자 해보는 스쿠버다이빙은 더욱 즐거웠습니다. 그러고보니, 앙뜰란 리조트에서 약간은 거친 성격의 말도 탔는데 이번에도 아무도 말을 잡아주지 않고 오로지 저한테만 맡기더군요. 재미있었습니다.

 

4일째에 마닐라로 떠나려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런 곳에 조만간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당연한 일이구요.

 

마닐라에서 이틀을 보냈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즐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이드분의 입담도 입담이지만, 마닐라도 이것저것 볼 것이 많아서말입니다^^

 

일생에 한 번뿐인 신행을 즐겁게 다녀올 수 있게 도와주신 팜투어 양지훈 대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