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10월 23일에 식을 올리고, 인천 공항 근처에서 1박을 하고

아침 8시반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직항으로 출발했어요.

 

우선 소요시간은

1. 인천공항-몰디브 말레공항(8시간 반)

2. 말레공항에서 1시간 반 대기

3. 말레에서 몰디브 최남단 Gan공항까지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 반

4. Gan공항에서 스피드보트로 10분 남짓 이동해서 리조트 도착 *^^*

 

총 소요시간은 11시간 살짝 넘은 거 같은데, 다음날 오신 부부의 얘기를 들어보니

두바이에서 4시간 체류한 거 포함해서 총 23시간 걸렸다는군요. 울뻔했답니다.

가능하면 직항 노선을 추천드립니다.

 

도착하자마자, 자부 식당에서 저녁 식사부터 했습니다. 참고로 기내식 포함해서

한 6끼 정도 먹은 거 같네요. ㅋㅋ

 

빌링길리 섬에 있는 동안..

아이폰을 가져갔었는데, 사실 구입한 지 얼마 안되서 로밍이 자동으로 되는지

모르고 갔었는데, 도착하니 문자 수신이 되더라구요.

 

통화는 따로 안해봤고, 문자 발송하는데만 건당 300원 정도 합니다.

또 아이폰 사진은 GPS가 장착되어 위치가 기록되기 때문에 열심히 찍어뒀습니다.

(인터넷이 무료라 와이파이로 연결했을 때 별도의 비용이 청구되진 않았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수상빌라로 이동하는 길은 자전거나 도보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버기라 불리는 자동차를 호출해서 이동합니다.

우리 부부는 특히 친절했던 Ahmed(아흐메드)란 드라이버를

지정해서 허니문 기간 내내 전담 드라이버로 데리고 다녔는데

드라이버도 지정받는 걸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나중엔 코코넛 열매도 따주고 마지막날 섬 투어도 시켜주고

여러가지로 편의를 봐주더군요. ㅎㅎ

사실 이런저런 익스커션을 많이 해보려고 했는데..

두 사람의 저질체력으로 인해 ㅋㅋ

열심히 스노클링을 많이 했습니다.

 

워터빌라의 경우, 바로 내려가면 스노클링이 가능하고..

좀 더 많은 물고기를 보고프면,

배 타고 나가서 스노클링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수영은 못하셔도 상관없고, 스노클링 도구도 전부 무료로

빌려준답니다. 혹시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섬에서 따로 판매도 하니, 참고하세요.

자부 란 이름의 메인 레스토랑 옆에 있는 스위밍 풀입니다.

풀장 옆에 여러 형태로 쉴 수 있는 공간과 물, 과일 등이 무료로 제공

됩니다. 레스토랑에서 물을 시켰을 땐 유료였는데, 그 외엔 거의 무료로

제공해주는 거 같습니다.

만자루란 이름의 Bar 앞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자전거로 워터빌라 쪽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참고로 워터빌라/비치빌라/트리빌라 세 가지가 있고

워터빌라는 모두 모양이 똑같은데 한 채만 단독으로

크게 지어진 게 있습니다.

 

따로 직원들에게 요청해서 트리빌라와 워터빌라 독채도

구경을 했는데, 그냥 워터빌라가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비치빌라와 워터빌라 2박씩 했던 부부들에게 들은 바로는

비치빌라는 해안가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가 밤새 들린다고

합니다. 워터빌라에선 조용해요. *^^*

 

개인적인 견해론 워터빌라에서 4박하는게 훨씬 나은 거 같네요.

해먹 위에서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ㅋㅋ

 

앞서 언급한 버기와 드라이버 아흐메드입니다,

 

남들 하듯이 따라해본 점프 사진 ^^;;

 

프랑스에서 온 가족들.. ^^;;

신부가 무척 탐내던 아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아흐메드와 룸 매니저 이만과 함께 기념사진..^^

서비스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룸 매니저 이만이 직통 휴대폰을 하나 건네줘서 필요한 사항이 있을시

연락을 하기도 하고, 혹은 본부 쪽에 연락해서 버기를 보내달라고 하거나

예약이나 기타 필요한 사항이 있을 때 요청하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아흐메드는 다른 주민들이 모여 사는 섬에 와이프와 아이가

있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다녀왔냐고

물으니, 몰디브 내의 다른 리조트로 다녀왔다고 합니다. ㅎㅎ

 

그리고..

빌링길리 섬은 최남단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국내선 비행기로 오는 도중에

적도를 지나가게 됩니다. 인증서도 하나씩 줍니다. ^^;;

 

또 직원들에게 들은 바로는

예전에 인도나 태국에서 일부 하듯이.. 원숭이를 데려와서 코코넛을 따게 하려고

시도했었으나, 그 원숭이가 멍청하고 포악해서 다시 내쫓았다고 합니다.

 

식당은 메인 레스토랑 '자부'와 함께,

일몰을 구경할 수 있는 '만자루' Bar와 해산물 전문 식당인 '파샬라'가 있고

인도, 아라비아, 남중국 식단을 맛볼수 있는 '닥터알리'란 곳이 있습니다.

 

특히 파샬라는 인기가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해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저희도 첫날에 바로 예약을 해서 맛있게 먹긴 했는데, 주 2회만 여는 그 식당에서

랍스터의 밤이란 행사 때 가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스케줄이 맞지 않았습니다.

 

Dolphine Quest나 Turtle Quest 등도 가고 싶었는데

특히 Turtle Quest가 굉장히 재밌다고 합니다.

리조트에 가면 매번 매니저가 그 주의 스케줄이 담긴 표를 매일 업데이트해서

갖다 주니, 시간을 맞춰서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Turtle Quest에서 바닷속 거북이를 만져보고 왔다는 다른 커플의 말에

살짝 부럽기도 했는데, 대신 거북이들이 많이 출몰한다는 해안가쪽에 자전거로

다녀왔습니다.

 

참!!

적도까지 가서 감기를 걸렸는데, 감기약이 무려 15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보통 여행자보험이 들어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의사소견서와 영수증만

챙겨오시면 된답니다. ^^;; 귀국해서 팜투어 담당자인 염상수 대리님께 말씀드렸더니

곧바로 해결해주셨답니다. 감사합니다. ^^;;

 

여기까지 대략적인 이야기들을 해드렸는데..

놓친게 또 있는지 잠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첫날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합니다. 미리 카드한도를 잡아놓고 섬에 있는

동안은 룸번호만 알려주면 해결되게 하는 거지요.

 

당연히 비자나 마스타가 있어야 되는데..한도가 충분치 않아서 고생하시는

커플을 봤습니다. 대개의 경우, 결혼식 비용을 카드로 결제해서 그러실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담날 새벽쯤 카드로 몇백불 결제가 미리 되는데, 저는 한도를 잡아놓은 것을 모르고

이것 때문에 살짝 놀랐었답니다.

미리 결제했다가 나중에 정산할 때 취소하고 실제 결제분만 결재를 한답니다.

 

제가 몰디브를 여행지로 선택하고 가장 많이 들은 게

30년 후면 가라앉는다는 이야기와 가면 심심하단 이야기였답니다.

 

제 사견으론..

몰디브에 가면 정말 심심할 수도 있겠다란..겁니다.

 

다만, 매우 자그마한 섬에 위치한 리조트는 그럴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데..

샹그릴라는 정말 지루할 틈이 없으니..안심하고 다녀오셔도 될 거 같아요.

 

작년에 오픈한 새 리조트라 다양한 시설도 구비되어 있고..

섬이 굉장히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굳이 섬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도 있고..

수영장이나 빌라 근처에서 스노클링만 하거나..혹은 버기 타고 섬 투어를 신나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을 거 같습니다.

 

식사는 맛있게 잘 먹어서 살만 쪄서 왔지만..

일부 커플은 식사가 입맛에 안맞아서 고생하는 것도 봤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시면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hykim@koreafp.co.kr 입니다.

 

ㅎㅎ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