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의 시차와 8시간의 비행으로 첫날 도착해서는 힘들어서 즐길 여유도 없었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여기저기 가이드분께서 데리고 가 주셨지만,

뭐랄까 아직 하와이라는 것을 실감 못 해서 일까요?

 아니면 몸이 넘 힘들어서 일까요?^^;

음~ 여기가 하와이구나.. 이 정도였어요.

 

솔직히 맛사지 좋은 다른 동남아로 할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아주 잠시 들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몸이 좀 풀리고나서 스노쿨링+자유시간 서핑+자유시간~

처음부터 무리한 일정을 피하고자 마우이를 빼고 호놀루루에서 자유시간을 많이 넣은 덕에~

둘이서 트롤리를 타면서 여기저기 구경 다니고 쇼핑하고 와이키키 해변에서 낮잠 자고~

저녁에 호텔 부페에서 훌라 공연을 보면서 현지 음식을 먹고~

밤 11시에 이곳저곳 거리공연과 야경을 보면서 한 참을 걸어다니고~

 

음... 짦은 영어와 일본어로 거의 언어의 불편함없이 지내다가 왔네여

 

너무 즐거웠습니다. 

 

현지 가이드분께서 하시던 말이 생각나네여

"여기가 제주도라고 생각하면 제주도밖에 되질 않는다"고...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뭐야 제주도랑 다를게 없잖아.... 음식은 또 왜이리 느끼한 것 밖에 없어...

 

많은 한국 분들이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같이 간 토다이 부페에서도 한국 음식 위주로 먹고

입맛이 안 맞는다고 하던 커플들도 많았네여(음 이런 건 한국에도 있는데...--;;)

 

이국의 문화를 접한다는게 참으로 즐거운 일이란 걸

이번 하와이 신행을 통해서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매너있는 사람들... 깨끗한 도시... 항상 웃는 직원들... 친절한 서비스....

여기저기서 보이는 공연... 너무 맑아 눈부신 하늘... 찍기만해도 그림이 되던 야자나무...

낮의 서늘한 바람과 ....밤의 따뜻한 공기~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여유... ....

 

사진을 찍고 있길래, 잠깐 기다렸다가 끝나고 지나가자...

사진 찍던 남자가 내게 주먹을 대면서 "good job!" 하며 웃던 곳...

여기서 다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참 배울 것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날까지는 다른 사람들처럼 이거해야지~ 빨리빨리~ 이번에 이거 사러가야지~

 

그렇게 소중한 시간을 서두르기만 하던 우리도

3일째가 되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스케줄에 구애받지 않고 하게 되었습니다~ ^^

 

암튼~ 너무 즐거운 하와이 신행이었습니다.

 

다음엔 자유여행으로 다시 갈 생각입니다.

바쁘고 늘 뭔가 서두르기만 하는 이곳에서.....

 

하와이는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너무나도 꿈만같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