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일정이 여유로우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짜여져있어서 피곤하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첫째날은 사이판에 도착해서 오후에 리조트 휴식이었는데 선택관광으로 선셋크루즈를 했습니다.

가격이 좀 많이 비싼편이긴했지만 배 위에서 스테이크도 먹고 현지인분인데 한국말 일본말 다

써가면서 즐겁게 해주시더라고요~ 노래도 완전 잘하시고~ 분위기도 잘 띄우시고요~

 

 

둘째날은 오전에 마나가하섬을 갔습니다. 근데 오리발 대여비를 10불이나 받더라고요. 이건 좀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이런 사항이 있으면 일정표에 적어놓으시거나 여행 상품가에 포함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리발 두시간 빌리는데 10불이라니.. 뭐 두시간씩이나 신지도

않을 뿐더러~ 암튼 산호초도 이쁘고 물고기도 많고 스노쿨링은 재밌었습니다. 파도가 세서 많이

울렁거리긴 하더라고요~ 같이 움직이는 팀이 세팀이었는데 다 다른여행사를 통해서 왔더라고요.

근데 수중카메라를 받은건 우리 부부 뿐이었습니다!! 팜투어 홧팅!! ㅋㅋ(근데 나중에 스쿠버

다이빙 할때 신랑이 카메라를 물속에서 놓치는 바람에 잃어버렸어요..ㅠㅠ)

마나가하섬을 갔다가 점심을 먹고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근데 사이판에서 가이드 분은 사실 좀

별로였어요.. 가이드라기보다 장삿꾼 같은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선택관광도 자꾸

반복해서 얘기하시고 마사지도 1시간은 포함사항이고 30분을 추가하면 뭐 이것 저것

해주겠다고는 하는데 1시간 하는거는 대충하는 거다 이런식으로 얘기하구요. 근데 같이간

커플들이 다 기본만 하겠다고 해서 그때부터 표정이 어두워지시더라고요. 말투도 쌀쌀

맞아지시고.. 거기다 사이판 도착해서 공항에서 픽업하실때부터 끊임없이 계~~속 노니라는

식물에 대해서 설명을 하시는데.. 노니라는 식물이 정말 좋은 식물일지라도 가이드 분이 너무

심하게 홍보를 해대십니다. 거기다가 갤러리아 면세점보다 자기가 데려가는 노니샵이 훨씬

싸다고 하더니 나중에 보니까 면세점보다 비누는 3~4불씩이나 비싸고 차는 같은 양이 6불이

비싸더라고요.  노니샵에 도착하니까 아예 주인을 두고 자기가 물건 장사를 하시더라고요.. 정말

살생각이 없었는데 하도 홍보를 해대서 그냥 옛다 이거 하나만 사주자라는 마음으로 차 한개

샀습니다!! 다행히 다른 커플이 한자리에서 100만원이 넘는 노니를 사주셔서 가이드님 표정이

완전히 밝아지셨습니다. 이 가이드분 마지막날 사이판 공항에는 일 있으시다면서 나오지도

않으시고 다른분 보내셨더라고요..음..첫날 멋진 추억을 책임지고 만들어주신다더니..솔직히

이분이 한것이 차 태워주신거 말고 뭐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네요..

 

암튼 티니언으로 가는 경비행기는 많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완전 베스트

드라이버이십니당..완전 편안하게 탔다가 편안하게 착륙했습니다.. 티니언 도착했는데 가이드

분이 짐표 왜 안받았냐고 짜증스럽게 얘기하셔서 이 가이드분도 별로구나 했는데 여행동안 잘

해주시더라고요..

도착해서 저녁에 해변가에서 바베큐를 먹었는데 아~ 정말 맛있었습니다. 티니언에서는 이때 저녁

말고는 계속 호텔식만 먹어서 그런지 더 생각이 나는것 같아요~ 부족하지 않게 양도 넉넉히

주시고 반찬도 좀 짜기는 했지만 맛있었습니다~

저녁 9시에 카지노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블랙잭 교육도 해줬는데 완전 재밌었습니다~

게임 끝날때 1,2등한 사람에게 선물도 줬는데 일행중 다른팀 부부가 1,2등을 해서 티를 받았는데

완전 부러웠습니당~ 교육 끝나고 다른 게임도 했는데 돈을 잃어도 기분나쁘지 않을 선에서

해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뭐 사람의 욕심이란게 멈추기가 쉽지 않지만..ㅋㅋ

 

 

셋째날 오전에는 산악 오토바이를 탔는데 진짜 진짜 재밌었습니다~ 처음에는 위험할까봐 걱정도

좀 됐는데 나중에는 막 속력을 내고 싶더라고요~ ㅋㅋ 결국 욕심내서 속력 내다가 풀밭에서

굴렀습니다..ㅋㅋㅋ 근데 긁힌 자국 하나 없이 완전 멀쩡했습니당..안전성 입증!! 다른 사람들이 막

놀래서 달려오는데 왜 웃음이 킥킥 나오는지..

오후에는 호핑투어를 했는데 보트가 생각보다 좀 작긴했지만 호핑투어중에 한 스노쿨링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정말 전날 마나가하섬은 비교도 안되게 너무너무너~~무

멋있었습니다. 깊은 바다위에서 수영을 하는 기분이란~ 물고기도 정말 많고..우와~ 정말 감탄

연발입니다. 보트 위에서 낚시해서 회도 먹었는데 달랑 한마리 밖에 못잡았습니당..흐흐..신랑은

한마리도 못잡았으니 그나마 나은거죠?? ㅋㅋ 근데 제가 잡은 물고기는 회 안떠주고 다른

물고기만 떠주시더라고요..못먹는 물고긴가?? ㅋ

물구경을 그렇게 했는데도 호텔에 도착해서 수영장에서 또 신나게 놀았습니다~ 워터 슬라이드도

재밌고 사람이 없어서 완전 여유롭게 수영하면서 잘~ 놀았습니다.

저녁은 식권 내고 호텔안에 있는 피자집에서 먹었는데 완전히 푸짐하더라고요~ 스파게티에

프라이드 치킨에 감자 튀김에 피자에 음료수까지~ 스파게티가 좀 달긴하더라고요~ 너무 양이

많아서 반은 남겼습니다..아까비..

 

 

넷째날은 오전에 스쿠버다이빙을 했는데 처음 하는거라 숨쉬는게 조금 힘들긴했지만..

재밌었습니다.  생각보다 물고기가 많지는 않더라고요~ 특히나 전날 호핑투어때 너무 멋있는

곳에서 스노쿨링을 해서 그런지 그닥 볼게 없다는 인상이.. 그래도 스쿠버 다이빙 해봤다는

기념이니까요~ 신랑이 수중 카메라를 잃어버려서 물속에서 찍은 사진은 다 날렸다는..흑흑..

오후에는 정글투어를 했는데 사실 정글투어라는 말이랑은 좀 안맞는것 것 같아요~ ㅋ

블루홀인가..? 이름이 맞나모르겠네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경치도 정말 멋지고 바다색깔도

이쁘고~  원주민 옷입고 사진도 찍고 야자도 직접따보고 누드 비치라는 곳에서 스노쿨링도하고~

근데 누드비치는 생각보다 비치가 매우 작았다는.. 물속에 엄청나게 큰 성게가 완전히

많더라고요~ 먹지 못하는거라고 하던데~

저녁에 카지도 카페에서 밥을 먹었는데 식권을 내고 먹는거라 메뉴판에서 젤 비싼거 시켰더니

둘이 합쳐서 36불 이상이면 초과 요금을 내야한다고 해서 딴메뉴로 시켰습니다..ㅋㅋ 같이

저녁먹은 커플은 알차게 세가지 메뉴를 36불에 딱 맞춰서 시키더라고요~

 

 

마지막날 아침은 자유시간인데 그냥 보내기가 아까워 호텔정문에 있는 스쿠터 가게에서 1시간

스쿠터 대여해서 둘이 다녔습니다. 1시간에 보험료까지해서 8불만 내면 빌릴수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맛나고 신선한 과일도 챙겨주시고~  스쿠터를 신랑이 처음 운전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쉽게 배워서 잘 달리더라고요~ㅋ 길따라 달리다가 마을도 들어가서 사람들 사는거

구경도 하고 돌아왔는데 자살바위라는곳을 꼭 가봐야한대서 시간이 촉박한데도 다시

출발했습니다. 우와~ 거기 정말정말 절경입니다.~ 그 바다 색깔과 경치~ 정말~ 진짜~ 멋집니다.

시간도 촉박한데다가 카메라 배터리까지 떨어져서 사진을 한장밖에 못찍어서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그곳을 일정에 포함시켜서 데려가주셨으면 더 좋았을것을~ 몰라서 못갈뻔

했어요~

 

이렇게 해서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지 못하고 거의 호텔식만 먹어서 좀

아쉽긴하지만 아주 즐거웠습니다~ 

후기가 넘 길었나요?? 더 길게 쓰고 싶어도 참은건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