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결혼 후 2주가 지나갔네요..

이제서야 사진을 정리해 보고 신행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여력이 생겼습니다.

 

여름 휴가 피크에 결혼을 한 덕분에 신혼여행지를 마음껏 고를 수가 없어서 결혼 한달을 남겨놓고 겨우 코사무이라는 곳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동남아로 신행을 가는게 싫어서 여기 저기 알아보았지만 비행기 티켓을 구할 수가 없어 계속 대기만 하고 있던 차에 웨딩 박람회를 통해 팜투어에서 진행하는 코사무이라는 곳을 상담하게 되었고 더이상 신혼여행지를 찾는 게 귀찮아서 그냥 결정해버렸습니다..ㅠ

 

저의 애초 계획은 유럽 배낭여행이었는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또 결혼식을 치루면서 배낭여행을 포기한 게 얼마나 잘한 일이었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말 그냥 쉬고만 싶었거든요..^^

 

다른 신부들보다는 좀더 여유있게 결혼식을  마치고 조금은 피곤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코사무이 신행에 올랐는데 여름 휴가철이어서 그런지 신혼부부들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첫날 방콕 홈텔(생각보다 괜찮았어요..)에서 머물고 다음날 바로 코사무이에 도착했는데 정말 예쁜 곳이었어요..

동양의 유럽이라 불린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생각보다 유럽사람들도 정말 많았구요.. 한국 사람들은 통틀어 5쌍 정도 될까.. 정말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어요..

 

세계에서 예쁜 공항으로 뽑혔다는 코사무이 공항도 참 매력적이었구요.. 우리만 전담해서 가이드해주시는 점도 참 좋았습니다..

코사무이에 도착하자마자 받은 콜라겐 마사지도 피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거 같구요.

낭유안 섬에서의 스노클링과 세일링 요트 크루즈, 운치 있는 해변가 저녁식사 등 여유롭게 짜여진 여행코스도 쉽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쁜 풀이 딸린 숙소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신행에서 왜 풀빌라를 추천하는지 정말 100% 공감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방콕에서 시간을 전혀 갖지 못했다는 점인데요.. 하루 정도 방콕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가 추가되었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코스였을 거 같아요..

 

담에 여유가 주어지면 방콕 구경도 꼭 해보고 싶습니다...물론 코사무이도 또 가보고 싶구요..

그때는 가족 여행이 되겠지만요..

 

신혼여행 상담 친절히 잘해주신 유소연 팀장님과 저희 가이드 해주시느라 고생하신 김형수 가이드님 감사드려요..^^

친구들한테도 코사무이 적극 추천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