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갔다온지 몇일지났지만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네요.

신혼여행 정리도 할겸, 우리가 그랬던것처럼 신혼여행 고민하시는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고 후기를 남깁니다

우리커플은 체험/관광형 보다는 휴양형을 원했고, 그래서 하루정도는 아무것도 안하고 풀빌라에서 쉴수있는 패키지로 알아봤습니다. 처음엔 발리쪽 풀빌라를 살펴보다가 편히 쉬다오려면 이동시간이 짧은 쎄부가 낮다해서 그리로 눈을 돌렸다가 결국은 푸켓으로 결정을 내렸는데, 그 이유는 몇일간 조사해서 찾아낸 파레사 풀빌라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풀빌라 이야기는 뒤에 또 적기로하고 간단히 여정을 되짚어보자면...

첫째날 오후에 현지에 도착해서 the KEE 리조트 숙박. 밤에 밖에나가 빠통비치 주변을 구경하며 돌아다닙니다. 라이브음악이있는 바에서 맥주한잔, 그리고 모르고 들어간 쫌 야한 클럽에서 또 맥주한잔.. 푸켓 빠통비치의 밤거리 분위기를 맘껏 즐깁니다.

 

1박후 첫째날:  태국마사지 - 팡아만 관광(롱테일, 씨카누)-사이먼쇼 이렇게 일정을 보냅니다.

우기때라서 비가오면 무섭게 옵니다.ㅋ 도로가 잠기고 승용차들은 못다니는길도 생깁니다.

롱테일. 자동차엔진에 프로펠러를 연결해서 조종은 소형모타보트처럼...보기보단 빨라요

한번도 보지못한 절경에 눈이 호강합니다. 사진기술이 없어서 실제느낌이 전혀 전달이 안됩니다.^^

칸

카누. 직접 노를 젖는것이 아니라 선장? 이 있어서 구석구석 절경속을 한~참동안 데리고 다니며 한국말로 간간히 안내도 합니다.ㅋ 일부 탑승자들은 허우적 허우적 직접 노를 저으면서  레이싱도 펼칩니다.

 

007 영화를 찍었다는 곳. 가이드께서 요래조래 연출사진을 많이 찍어주십니다.

돌아오는길에  뜨뜻한 수끼 한그릇. 나른해진몸에 다시 힘이 납니다.

 

밤에 사이먼쇼 관람.

일명 게이쇼. 세계 각국의 전통/현대 공연을 패러디 립싱크하는 쇼입니다. 화려한 무대에 첨엔 와~ 하다가 슬슬 졸립니다.ㅋ 출연진들이 참~신기하기는 한데 완성도가 낮다고나할까. 여러명이 같은춤을 추는데 다른춤을 추는 느낌도 나고 장난감 장구를 매고나와서 아리랑 공연을 할때는 손발이 오글오글 거립니다.

첫째날 일정을 마치고 the kee 리조트에서 두번째 밤을 보냅니다.

the kee 리조트(디럭스룸)도 기대이상으로 깔끔해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둘째날은 피피섬 관광

전날 날씨가 좋지않아서 스피드보트를 장시간 타야하는 일정이 어려워지지않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다행이 기대이상의 좋은 날씨였습니다.

서너군데 포인트에서 30분~1시간씩 머물면서 자유시간이 주어지는데 색색 물고기들 틈속에서 스노클링도 하고 식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바쁘게 움직입니다. 잠시 머무는 곳곳 마다 맛만보고 돌아서는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꿀맛입니다.

 

 

 

 

스노클링. 바나나를 풀어주면 고기가 와서 막 쫍니다.ㅋㅋ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가이드께서 요런 수중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어요. 동영상도 찍어주시고 ㅎㅎ 변철님 가이드님 고맙습니다.

 

돌아가는길 바다 저쪽에서는 비가오고있습니다.

상륙해서 첫째날 마사지를 받은 스파에서 사우나/수영 하고 놀다가 맛있는 해산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세째날은 파레사(디마) 풀빌라 하루종일 자유시간

아.....파레사 디마. 여러 리뷰를 동영상에 도면까지 보면서 익숙해질만큼 봤었는데, 로비에 들어서면서 부터 감탄사 연발. 하루 온종일 숙소가 주는 감동에 취해있었습니다.

파레사에는 여러 종류의 방이 있는데 우리는 그중 디마에 반해 이곳에서 허니문을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른곳에서는 디마를 제공하는 상품을 찾기가 어려웠거든요.

태종대를 연상시키는 경치가 개인풀장 밖에서 바로 펼쳐져있고,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웅장하면서도 구조가 아기자기해서 몇번을 왔다갔다해도 새로운 느낌입니다.  파레사의 일부 풀빌라는 풀장에서의 프라이버시가 좀 약한면이 있어보였는데 우리가 있었던방은 그런 걱정이 전혀 없는 위치여서 더 좋았고요.

매끼 식사는 세트메뉴 또는 코스요리로 최고급 서빙으로 제공되는데,  이게 과연 페키지에 포함된 식사가 맞는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마지막날은 숙소에서 오전 늦은시간까지 놀다가 쇼핑하러 나가서 선물, 기념품 이것저것 사고 사원에 들러 사진찍고.... 아쉬운 일정을 마쳤습니다.

빠뜨린 부분도 많고 사진도 시원찮지만 어떻게 해도 직접 그곳에서 느낀것들은 표현이 힘들겠죠.

여행중에는 때때로 현지 사정에 맞추어  또는  가이드와 상의하에 일정을 조정할수도있고  추가비용을 부담하고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수있는 옵션의 제안도 있습니다.  저희팀은 옵션을 거의 선택하지 않고 정해진 일정을 진행했는데,  이때아니면 언제해보나 하는  아쉬운 맘도 남네요.

음식이 맞지않으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모든 식사를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자유여행이었다면 그런점은 어려웠을텐데 정말 편하게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딱 원했던 허니문 좋은가격에 소개해주신 한아름 대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변철민 가이드님

차타고 이동할때 쉬지않고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고, 피곤하실텐데 어딜가나 바로 주변에서  지켜주셔서 너무 든든했습니다. 수준급의 수중촬영에도 감탄했고요,  열정적인 모습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신뢰가 커졌습니다.  

멋진 가이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