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차이라는 나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우리 커플!
사람들은 묻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결혼해?
난 대답합니다. 모든걸 걸어도 좋으니까요.^^
그럼 너희 오빠가 어디가 좋아?
저는 대답합니다.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서, 내가 안아주고 싶어요.
그 사람 안아줄 수 있는 건 나뿐인 것 같아서요.^^
그렇게 우린 결혼을 했습니다.
오빠 나이를 아는 사람들은 놀라서 안타까워하지만,
얼굴을 보면 최강동안이라 29살로밖에 안봐요~~
얼굴을 보고나면 모두 "우와"한답니다.^^
* 참고로 사진보다 실물이 나아요 ㅜㅜ
모든 것들이 처음이라 설레기도 했지만,
비행기를 타보는 것도, 해외를 가보는 것도 처음이었답니다!!
그래서 무지 설레여서 떠난 여행이었어요.
비행기를 탈 때 고막 터진다는 사람도 있대서 겁먹었더니 멀미를 심하게 하고~
마닐라 1박
-마닐라 호텔 너무 예쁘고, 뷔페도 좋아요 ㅎㅎ
보라카이 3박
-가자마자 쇼핑부터 후다닥. 팥빙수 먹고 무료국제전화도 쓰고
기념품 사느라고 정신없었어요,
너무 맛난 음식들! 저는 적응력이 너무 빠른가봐요 ㅜㅜ
저렴하면서도 맛은 대박인 망고... 하루마다 세개씩 사먹었구요
다이빙 하다가 제 안경이 이상해서 물 다 들어가고 죽을 뻔 ㅜㅜ
고카트 타다가 다른 신부님이 제 차를 박아서 저는 튕겨 나갈 뻔 ㅜㅜ
정말이지 강렬한 인상만 가득 남긴 보라카이 ㅎㅎ
바다 낚시에선 남편은 한개도 못잡고 저만 고기 알록달록이 잡고!!
바나나보트는 사실 심심했는데, 플라잉피시 탈때 남편 엉덩이에 발 깔리고
무서워서 꽉 잡았더니 손톱 아프고, 결국 남편은 물에 빠졌어요 ㅎㅎ
제트스키는 비가 내려서 눈도 못뜨고 탔네요 ㅎㅎ
진짜 스릴만점, 재미 만점이었어요 ㅎㅎ
긴장이 끝나고 나면 먹게되는 요리들 특히 붉은 게가 달달한게 짱좋아요
진주크림, 스파 마사지를 받았는데 쌓인 피로가 싹 가셨어요
가족들과 꼭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보라카이랍니다!
아, 그리고 한가지 기분 좋았던 (?) 에피소드가 있어요.
제가 신혼여행기념으로 레드호피 비키니를 사서 갔어요.
그거 입고 돌아다니는데, 지나가던 외국인 한 분이 "헬로우" 하더라구요.
제가 못듣고 지나갔는데 옆 친구의 비웃음 소리가 들렸어요 ㅎㅎ
또 어떤 흑인분이 지나가면서 저보고 "와우 뷰티풀!!" 하더라구요 ㅎㅎ
예쁘단 소린 어딜가나 듣기 좋아요 ㅎㅎ
떠나는 발걸음이 아쉬워서 아침도 한숨 쉬면서 먹고
팁을 두고 오면서 편지도 남겼어요.
땡큐, 아이러브 보라카이, 시유어게인 리젠시.
그런데 ㅜㅜ 어게인을 잘못적었지뭐에요ㅜㅜ
마닐라 1박
말타고 마차여행 할 때 기사 분이 한국말을 어찌나 유창하던지. ㅎㅎ
가이드님도 너무 좋아요ㅜㅜ
음식도 잘 챙겨주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저희를 재미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답니다.
아악 너무 행복했어요.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요ㅜㅜ
윤현준 가이드님, 카일 가이드님, 바비와 조나단까지
가이드를 너무나 자세하고, 다정하게 해주셨어요!!
조나단과 우리오빤 동갑이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제가
"인터내셔널 프렌즈"라고 이름 붙여 주었어요 ^^
윤현준 가이드님, 술, 망고, 사주셔서, 샤브샤브 먹을 때 많이 챙겨줘서 감사했어요.
카일 가이드님, 술, 과일들, 사주셔서, 재미난 얘기들과 현지에 관한 여러 에피소드
감사했어요.
바비와 조나단의 다정함과 한국말, 예쁘게 찍어준 사진까지 잊지 못할 겁니다 ㅎㅎ
윤현준 가이드님 사진을 못찍어서 아쉬워요ㅜㅜ
마지막 헤어질때 카일, 조나단은 사진을 찍었답니다 ㅎㅎ
돌아오는 길에 남은 것이라곤
밀린 일들....
소중한 추억....
기념으로 산 선물들....
시할머니, 시할아버지, 아버님, 어머님, 도련님, 동서, 아가씨, 이모, 외숙모 2분
고모4분, 할머니, 아빠, 엄마, 여동생, 남동생, 언니, 직장 동료분까지. 헥헥.
선물보따리 들고 인사다니면서 입이 찢어져라 싱글벙글하면서
여행 후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ㅎㅎ
행복하게,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