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 롬복을 가다....

 

몇달전부터 신랑과 신혼여행지에 대해 고민하고, 고민하였습니다.

처음엔 발리로 알아보다 우연히 박실장님의 추천으로 롬복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은정&장우가 갔던 곳이라고...

하지만 전 누가 갔다오던 곳이든 아니든 제가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롬복?? 이름도 낯설고 어딘지도 몰랐던 그 곳...한번 찾아보기로 했죠.

롬복..인도네시아로 발리 옆에 있는 섬이더군요..발리보다 더 전통적인 곳, 즉 개발이 덜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건 발리는 앞뒤옆이 한국인, 롬복은 아직은 한국인이 없다는 거..

왠지 해외에서까지 한국인들이 판치는 곳은 가기싶지 않더군요.

바다도 깨끗해보이고 이왕 다른 나라로 간다면 현대적으로 잘 개발된 곳보다는 전통적인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민고민 끝에 롬복행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9월 8일 저희는 결혼을 하였습니다. 다음날인 9일 일요일에 롬복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7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밟고 10시 30분경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설레이는 마음과 함께 한국을 떠났습니다.

 

다행이 비가 온다는 날씨 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맑았습니다.

팜투어 박실장님의 추천과 신랑의 적극적인 권유로 롬복행을 결정한 저는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지 의문이 비행하는 동안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한국을 떠나 자카르타를 경유해 12~13시간만에 롬복에 도착하였습니다.

첫 롬복에 들어선 느낌은 어느 작은 시골 마을을 연상케 했습니다.

공항은 자그만하였고 타지에서 일하고 돌아오는 가족들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공항은

북적댔습니다. 우리는 5일동안 롬복을 안내해 줄 현지가이드 쌀씨(?)를 만나 이동을 했습니다.

 

한적한 도로를 보니 서울의 북적대는 도로와는 너무 비교가 되었습니다. 한참을 달린 후 도착한

곳은  숙소 옆 스테이크집이였습니다. 기내식으로 배가 불렀던 우리는 그래도 롬복에서의 첫

끼니니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맛은 예상과 달리 좋았습니다. 사실 입에 안맞을꺼란 생각을

했었거든요...

한국에서도 비슷한 맛이 있는듯한 소스의 스테이크...우리는 서로 괜찮았다는 눈빛을 교환한

후 만족하며 숙소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풀빌라클럽 2일, 프리마스 2일로 선택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저희가 2박을 묵게된 숙소 풀빌라 클럽을 소개합니다.

풀빌라클럽 입구

 

신혼부부들만을 위한 문패(?)

 

2층에서 본 풀빌라클럽 공용풀장(공용풀장이 정원따라 길게 배치되어있어서 수영하긴 좋음,

다만 각 룸들이 공용풀장과 연결되어 있어 룸 넘버 꼭 확인후 들어가기 바람)

 

공용풀장에서 바라본 우리의 룸..(1, 2층 모두 우리가 사용)

 

풀빌라클럽내 아로마 마사지샵...마사지받고 개운해하는 신랑..(개인적으로 여행중 마사지를 3번

받는데 여기 마사지가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됨)

 

풀빌라클럽의 마지막 디너...로맨틱디너..

해변가의 바다소리와 둘만을 위한 시간..

음식도 만족, 서비스도 만족...풀빌라에서의 2박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음. ★★★★★

 

여기서 중간중간의 일정인 길리 아이르 해변와 요트세일링 사진을 공개합니다.

길리 아이르 해변...스노클링 체험...

깨끗한 바다와 예쁘고 신기한 물고기들 밥주기..빵조각 먹기위해 우르르 몰려들어 겁은 났지만

좋은 체험이었음

 

요트세일링....배낚시와 스노클링을 즐길수 있음...다만 물고기 잡기는 어렵다고 함..

돌아오는 길엔 파도가 거세게 몰아쳐 다이나믹한 항해가 되었음...

 

또다른 숙소 프리마스를 소개합니다.

풀빌라 클럽에서의 일정이 너무 좋아 프리마스에서의 일정도 많은 기대를 안고 갔습니다.

우선 숙소 공개~

담이 높아 프라이버시 보호가 되는 풀빌라...

둘만의 시간을 갖기엔 좋음

 

프리마스의 전경...

높은 벽들을 삭막하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나무와 꽃들로 조경함..

여기서 한국인들 찾기는 어려웠음...외국인들이 많음...

 

메인풀장에서 바라본 석양은 정말 아름다움..

 

프리마스 스파 리조트..

택시를 타고 5~10분정도 이동하여 스파리조트에 도착.

작은 동물원(?)도 있고 커피스크럽을 해주는데 향이 아주 좋음..

 

프리마스의 마직막 로맨틱 디너...

마지막 디너에 랍스터 등장....

음식도 만족, 서비스는...음..프리마스에서의 2박은 ★★★★☆

별을 다 채우지 못한 이유는..문화적 차이때문...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온 탓...한국인은 빨리빨리인데에 비해 롬복사람들은 아주아주 여유로움.

 

 여기서 중간중간의 일정인 재래시장 관광 및 맛집 사진을 공개합니다.

역시 열대지역이라 과일들이 정말 많음.

색깔도 다양하고 첨 보는 과일들이 50~60%인듯...

 

인도네시아 음식 박소(Bakso)

인도네시아의 최고 길거리 음식임...

고기를 동그랗게 빚어 만든 동그랑땡 같은, 쌀국수와 함께 말아서 먹는...

현지가이드 쌀씨는 케찹을 뿌려먹는데...난 그냥 고추양념만 넣어 매콤하게만 먹음..

국물은 고기 육수인듯...이것도 내입에 맞네??

 

이상 4박 6일의 일정은 모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길리 아이르 해변이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해변에서의 스노클링도

재미있었고...스노클링을 잘 못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음식도 너무나도 잘 맞아서 한국에 있을때보다 더 잘먹은것 같아요.

친구들은 컵라면과 튜브형고추장을 사가라고 했었는데...그런거 따윈 필요치 않을 만큼..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 다른 커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그 커플은 랍스터를

못먹었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경비도 저희보다 몇십만원 더 비싸게 왔고...

약올려 놀려주고 싶었지만 아는 사람 통해서 왔다고 해서 참았습니다.

전 비로소 돌아오는 길에 기분좋게 신랑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주었습니다.

롬복,,,그 낯선 곳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오래오래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 롬복여행 Tip*

공항세는 루피아로 다 받구요...총 공항세가...자카르타에서 롬복갈때 두당 4만 루피아, 돌아올때

롬복에서 자카르타 공항세가 두당 5만 루피아, 자카르타에서 인천오는 공항세가 두당 15만

루피아입니다. 롬복에서 환전할때마다 수수료가 붙으니 한번에 환전하시길...

남은 루피아는 한국에서 환전 안된다는걸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