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허니문 여행시장, 규모 비해 업계 영세”
일간리더스경제 | 2019.02.27
허니문 여행사 1위 업체 ‘팜투어’ 권일호 대표 부산지점 3주년 기자간담회
“영세업체 한계…부도위험 높고 웨딩업체 소개 의존으로 가격 올라”
“부산은 시장규모에 비해 아직까지 규모를 갖춘 허니문여행사가 없어 웨딩홀이나 컨설팅 업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1위 허니문 전문여행사인 ‘팜투어’ 권일호 대표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직까지 허니문 전문여행사들의 규모가 영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 부산직영지점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권일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팜투어)
권 대표는 “지난해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한 커플이 여행사의 도산으로 세 번이나 피해를 본 일이 있었다”면서 “최근 몇 해 전부터 작고 영세한 허니문여행사 및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 여행사들의 줄도산 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에는 홈쇼핑에도 입점됐던 더좋은여행과 e온누리여행사, 항공권 판매업체 탑항공 등이 돌연 폐업하는 등 중견 및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여행업계가 휘청거렸다.
이들 업체의 보증보험의 피보험자인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이와 관련해 여행피해를 공고하고 있는데 지난해만 9건이 공고돼 피해자 신고를 접수했다. 올해도 벌써 2건의 피해가 공고돼 현재 피해자 신고를 받고 있다.
중견급 여행사도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영세업체가 많은 허니문 여행시장은 그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피해자가 실제 겪는 피해는 ‘부도위험’에만 있지 않다.
권 대표에 따르면 규모가 영세한 허니문여행사들은 마케팅이나 광고 등의 한계로 고객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어 큰 여행사의 아웃소싱, 웨딩홀 및 컨설팅 업체의 소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는 “5년전 만해도 팜투어도 웨딩박람회에 입점하기 위해 입점비를 비롯해 컨설팅업체에 연 16억을 줬다”면서 “웨딩박람회에 입주하기 위한 비용이 적지 않아 그 비용이 고스란히 피해자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도 시장 크기에 비해 허니문 여행시장이 영세해 웨딩컨설팅의 소개에 상호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역의 시장상황을 파악했다.

▲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제공=팜투어)
이런 상황에서도 권 대표는 지난해보다 올해 ‘허니문 여행시장’의 전망은 더 밝은 것으로 내다봤다.
권 대표는 “허니문 여행시장은 일 년주기로 업황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황금돼지해가 끼어 결혼이 많은데다 불황 속에서도 신혼부부들이 웨딩홀 비용을 줄여도 여행비용을 줄이지는 않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팜투어 지사들의 통계를 기준으로 “허니문 여행 예약은 8~9개월 전에 이뤄지는데 현재 6월까지 예약으로 이미 80% 이상의 예약이 끝나있다”며 “가을예약이 전체의 80%정도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
또한 “웨딩박람회는 일반적으로 가을 고객이 많은데 올해 들어 한 박람회가 모두 잘됐다”면서 “요즘은 웨딩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준비하는 것이 트렌드다”며 업계의 호황을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부도 등 피해사례가 많고 실제 폐업된 업체도 많아 직거래가 가능한 큰 업체에 고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권 대표는 ‘결혼기피’와 ‘저출산’이라는 사회분위기 속 우려되는 허니문 여행사의 전망에 대한 미래전략으로 ‘시스템화’를 내세웠다.
그는 익스피디아와 같이 앱으로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인건비를 절감해 싼 가격에 각종 상품을 제공하는 온라인여행사업(OTA)를 잠재적 경쟁자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5년 안에 온라인으로 주요 고객층이 이동할 것이다”면서 “마진 폭을 줄이기 위해 시스템화시켜 가격을 50%정도 낮춰야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부산직영지점 3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연 팜투어는 매주 웨딩박람회가 아닌 지점공간을 활용한 직거래 박람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예약기준 2만 쌍 가량의 허니문 여행 거래실적을 가지고 있다.
전국 17개 직영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을 거쳐 허니문 전문으로 양성된 직원만 200명이다. 최근 부산지점에서는 지역인재를 채용해 허니문 전문직원으로 양성했다.